꽤 오래 B&W 805 Diamond를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듣는 공간이 자그마한 방이어서 크고 좋은 스피커를 갖다 놔 봐야 충분히 성능도 발휘하지 못하고 해서
적절한 북쉘프를 들었는데, 다들 선호하는 다인 25, 소너스 파베르 과르네리 오마주, B&W 805 등 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하베스와 AR2ax AR4x 등도 들었네요.
그러다가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하자고 생각하고 아는 분께 소개를 해 달라고 했더니만 매지코를 소개하더군요
청담동의 디자인엔오디오에 가서 청음을 했는데, 처음에 들은 아발론이 더 좋더군요. 그러나 제 공간에는 과분하고, 게다가 가격도 엄청나서 포기하고.... 매지코 엔트리 모델인 S1을 청음했습니다.
첫느낌은 약간 고역에 치중되어 있나, 그런데 좀 더 들어 보았는데, 오 생각보다 저음도 좋더군요. 그래서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며칠 후 집에 설치했습니다.
제 앰프 역시 오래 쓰고 있는데, 아큐 E-550 인티와 에이프릴뮤직 M150 파워입니다. CD Player는 아큐 DP-65인데, E-550에 DAC board를 옵션으로 붙여서 D-75 소리로 듣고 있지요.
웬만한 스픽은 E-550으로 듣고, 힘이 좀 필요할 것 같으면 E-550을 프리로 이용해서 M-150에 연결해서 듣습니다.
S1 구입시 매칭 앰프도 이야기했는데, 드비알레 200이 맘에 들더군요. 얇고, 가볍고, 하지만 새로운 신기술로 무장된.. 특히 스피커 특성에 따라 configuration된 파일을 SD CARD로 다운받아 앰프에 넣는 SAM기술이 궁금했습니다. 드비알레 웹사이트에 가보니 많은 스피커에 관한 configuration 파일이 있더군요. 그렇다면 이제 이 앰프하나면 지금까지 스피커와의 매칭을 고민하지 않아도 앰프가 알아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피커의 최적의 성능을 내줄 수 있다는 이야기 인데... 그래서 구입하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일단 기존 앰프로 들어 보고 나서 맘에 안들면 바꿔 보기로 하고..
우선 스피커 설치를 하고 앰프를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우선 제가 갖고 있는 앰프만으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당분간은 앰프를 변경할 필요가 없을 듯 한데, 그래도 사람마음이란 것이 모르는 것이라.. (요즘 들어 크고 무거운 물량투입형 앰프보다는 작고 가볍고, 성능 좋고, 디자인 좋은 그런 앰프가 점점 끌리더군요 이렇게 생긴 겁니다.
다시 스피커를 듣고 난 느낌입니다. 설치 후 집에서 들은 것도 샵에서 청음시 들었던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점차 들어 보면서 받은 느낌은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사운드였습니다.
소리가 명확합니다. 가요를 듣다가 조PD의 랩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가요나 재즈의 Vocal 소리가 정확하고 군더더기가 없더군요. 음상이 명확하게 잡혀서 정말 바로 앞에서 부르는 듯 한 느낌..원래 클래식을 주로 듣는데..소리의 쾌감으로 초기에는 여성 vocal에 자꾸 손이 갑니다.
그리고 좌우로 펼쳐지는 음장감이 좋습니다. 기존의 스피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것이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스피커 바깥쪽으로 소리가 펼쳐집니다. 클래식도 그런 감을 주었고... 제 방이 좌우로는 공간이 되지만 앞뒤가 좁아서 뒷벽으로 펼쳐지는 소리는 만끽하지 못했고.. 방이 좀 컸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했습니다.
저음이 좋습니다. S!의 장점 중 하나가 단단한 인클로져로 공진이 적다는 것이어서 작은 공간에서도 퍼지지 않고, 저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사용기를 보니, 뉴욕 맨하탄의 집이나 스튜디오 처럼 작은 방에서도 듣기에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니퍼 원스의 way down deep의 둥둥 하는 저음이 지금까지 들었던 것과는 질이 다른 소리더군요.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비싼 스피커가 소리가 좋기는 하구나 라는 어쩔 수 없는 결론..
Q시리즈나 S3,5,7 등 상급기로 가면 더 좋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정도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몇장 올립니다. 폰이라 화질이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