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에 참 오랫만에 글올립니다.



청계천복원을 보면서 이런저런 비판도 많았고 이런저런 주문도 많았지만 마침내

복원되었군요



항상 말많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비판하기 쉬운 일이지만

외국인들은 청계천을 피해다녀라 할정도로 오염되고 썩고 슬럼화되어 있던 청계천이

저리 얼굴을 내밀고 비록 돈으로 물을 퍼서 흘리지만 사시사철 맑은물 흐르는 도심의

개천역할을 하게되어서 다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다음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제언을 하기보다는 누가해서 그렇다는

정치적 비판으로 일관하는 것에 씁쓸하네요



청계천 복원은 역사적의미가 있지요

아마 앞으로 청계천 뿐만아니라 정릉천 월계천등 서울의 한강지류들중 복개된 콘크리트들이 청계천복원처럼...들어내는 시도들이 더 많아질것이고 서울은 좀더 사람이 사는 도시로 바뀌게 되겠지요



나야 서울시민도아니지만 서울에 한 20여년 살았으며 하월곡동 월계천에서 소라도 잡고 콘크리트로 덮히는것도 본 사람으로서 청계천은 아니지만 비슷한 감회를 느낄수 있겠지요





다시..처음으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 민주당은 청계천 복원 반대

한나라당은 복원 찬성..



이렇게 아마 정책의 큰 쟁점이 갈렸고...청계천에서 삶을 영위하는 분들은 대부분

반대하였지만 대다수 서울시민은 청계천 복원에 손을 들어주었지요



난 왜 그때 당시 민주당에서 청계천 복원 반대를 했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같이 복원을 하되 지금...복원된지 말많은 사람들처럼 이렇게 저렇게 복원하자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하였으면 아마 선거결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봐야 김민석이라는 똘아이 시장이 되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똘아이보다는

이명박에 대한 서울시민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청계천복원에 대한 비판을 하시는 분들 중..지난번 경부고속도로와 박정희공과에 대해

비판하던 분들이 또 주류를 이루는 군요

이번 청계천 복원의 일등공신은 누구일까요?

반대한 영세민들?

설계자?

돌을 시공하신분?

철근을 나르신분?

콘크리트 거두워낸 포크래인

아마도 일등공신은 그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이명박을 필두로한 그룹이 아닐까 싶군요. 당연히 이명박이겠지요



사실 청계천복원은 박경리 선생을 필두로 그전부터 제기되었던 것이었고 명박이가 아니어도 세월이 가면 누군가가..어떻게든..사회의 발전에 따라 진행되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명박이를 필두로한 정치인들이 그것을 받았고 과감하게 진행하였다는 것입니다.



만약...김민석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었다면...가정이지만

청계천복원이 이루어졌을까요?

공약도 공약이지만.....

설령 정책을 바꿔서 복원한다고 방향을 잡아도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지금까지 콘크리트한장 없애지 못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친화적으로 해야한다..

주변 민중의 삶을 더 쓰다듬고 갔어야 한다

예산이 어쩌고 설계가 어쩌고...



그런것을은 다 과정상의 미숙이라고 보여집니다.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할때...새로운 길을 갈때는 시행착오와 아픔이

불가분하게 따를수밖에 없는것..

그것이 두려워서...가야하는데 상처만 보듬고 상처가 아물때까지 기다리는것은

더큰 상처와 위험을 부르지않을까요



어떤일이든지 험을 잡으려면 한이없지만..그래도 잘한것은 잘한것이라 인정해주는

것이...도리 아닐까 싶어서요..





정치인이야 자신의 한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왈가왈가 할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명박이가..더 큰 뜻을 가지고 있다면 복원과정상에서 상처받은 분들을 어우르고

이제 시작한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 발전시켜서 시민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게끔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멘스라는...식의 말많은 평가, 그런거 누가 못해 내가하면 더 잘한다..는 식의 평론가적인 냉소는 그만 하는게 어떨까요?



대북정책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딴지걸듯이 이번 복원사업에 대해서

똑같이 사사건건 시비걸고 딴지거는 것은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정말 별로라고

생각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