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이미 많은 헤드폰이 있습니다만 또 헤드폰을 영입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 때문이지요.
이번에 와싸다에서 판매하는 AKG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한 사용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하여 간략하게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1. 모양과 색상은?
모양은 사진으로 보시는 것이 젤 좋겠지요.
신품 박스 오픈의 기쁨과 설레임은 항상 변함이 없지요. ^^
드라이버 하우징 색상은 블랙, 핑크, 에메랄드, 옐로우, 블루, 그레이, 실버 등 7가지 색이 있는데 우리 와싸다에선 검정, 파랑, 실버 3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네요.
저의 선택은 실버!
와싸다에서 모든 색상이 다 판매했다면 남자는 핑크니까 핑크를 택하고 싶다고 생각만하고 에메랄드나 옐로우를 선택했을 거 같네요.
제가 좀 튀는 색상을 좋아합니다. ㅡ,.ㅡ
본체, 케이블 2개, 파우치 등 단촐한 구성입니다.
매뉴얼 보증서도 있습니다만 사진에선 빠졌습니다.
드라이버 하우징, AKG로고가 큼직하게 써 있습니다. 실버색상에 잘 어울리게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형광등, 백열등 다 켜고 찍으니 화밸이 엉망이라 실버의 깔끔함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네요. 감안해서 봐주세요)
뒷면(?)입니다.AKG 헤드폰의 대부분은 좌우 구분 글자가 있습니다.
오른쪽 드라이버 하우징에 있는 조절 버튼, 장치들입니다.
왼쪽부터
볼륨키우기/통화선택, 플레이,임시멈춤,포워드, 백(누름 횟수에 따라 구분)/유선연결단자/동작(페어링)단자/마이크 입니다.
충전단자는 왼쪽에 있습니다.
일반 USB충전기나 컴퓨터 USB단자에 연결하여 충전하시면 됩니다.
완충 후 20여시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2. 크기는?
다른 AKG 형제들과 직접 비교해보시죠.
K551처럼 거대하지는 않지만 K452보다는 훨씬 큽니다. 이어패드 크기가 귀를 딱 덮고 두껍고 푹신합니다. 그래서 490NC처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어도 외부 소음 차단이 무척 잘 됩니다.
지하철에서 사용해보았는데 Y50BT을 착용하고서는 지하철 안내방송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음악 음량을 아주 작게 했는데도 말이죠.
이 점이 아웃도어에서 사용할 땐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네요.
외부 소음 차단면에선 장점이고, 도로를 걷는 도중에 소리로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데는 단점이 될 듯 합니다.
제가 대두인 건 와싸다에서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내용인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자 중 맞는 모자를 사지 못하는 제가 착용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크기 조절하는 수치가 1-10까지인데 저는 8,9에 맞춰 쓰고 있습니다.
2-1 그래서 요다현상이 있나요?
왜 없겠어요? 기본 크기가 좀 되고 이어패드가 두꺼워서 머리 크신 분은 당연히 있습니다. ㅡ,.ㅡ^
게다가 저는 머리 앞뒤 길이보단 옆길이가 더 길어서....ㅜ.ㅜ
그래서 머리가 작은 집사람, 딸, 아들에게 차례로 착용시켜보았더니.... 헐...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제 눈에요.....커험
회원분들에게 인증샷으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가족 모두 사진찍기를 거부하니 저의 솔직한(?) 증언으로 대신합니다.
헤드밴드 크기를 조절하는 수치로 5,6이하로 쓰실 머리가 작거나 머리 옆길이가 작으신 분은 큰 문제가 안 될 듯하고 6이상 쓰시는 분은 어느 정도 요다 현상이 있겠고...저처럼 8단계 이상으로 늘려쓰셔야 되는 대두이신 분은 요다현상을 각오하셔야.... ㄷㄷㄷ
그래도 저는 꿋꿋한 마음으로 오늘도 쓰고 나갑니다.
(사실 요즘 헤드폰, 이어폰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남들은 제 머리에 뭐가 있는지 신경도 안쓰는 거 같아요. 눈길을 끌만한 외모도 아니고 나이도 아니공....털썩 ㅠ.ㅠ)
3. 튼튼한가요?
제가 전에 쓰던 490NC는 음질도 준수하고 노이즈 캔슬링이란 좋은 기능이 있어서 좋은 헤드폰이었지만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던 제품이었나 봅니다.
출퇴근, 외출, 운동할 때 잘 쓰던 놈이었는데 드라이버 하우징과 헤드밴드를 연결하던 고리 부분이 부러지는 바람에 일찍 제 곁을 떠난 놈입니다. 그런데 이 Y50BT는 일단 크기가 490NC보다 큰데다 연결 부분이 튼튼해 보입니다. 연결 부분이 크롬도금 되어 있어서 재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490NC의 결함을 AKG의 본사가 알고 있는 터라 단종시키고 나온 놈이니 어련히 튼튼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AKG에 어떤 재질로 되어 있냐고 문의를 올렸는데 알아보고 알려준다고 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회신이 없네요.)
4. 음질은?
위 사진을 보시다시피 저는 AKG제품만 사는 것 같습니다. 이왕 여러 헤드폰을 살거라면 각각 다른 회사 제품을 쓰는 게 좋으련만 AKG제품만 사게 됩니다. 그만큼 AKG 제품의 음질이 제 취향이란 반증이기도 하겠죠.
다른 회사 헤드폰을 안 들어본 것도 아니고, 헤드폰 매장에서 전시된 여러 헤드폰을 잠시 들어봐도 제 취향이 아닙니다. 아마도 헤드폰 주 사용층이 젊은이들이다보니 비트있는 음악에 잘 어울리는 제품들만 전시한 것을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음질을 논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초고가의 레퍼런스 헤드폰들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중고음은 온데간데 없고 저역만 쿵쾅, 벙벙거리거나, 중고음이 있어도 이퀄라이저로 저역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음은 정말 싫어하거든요. 머리가 아픕니다.
AKG의 제품은 가격대에 따라 각각 튜닝은 조금씩 달라도 기본적으로 모니터적인 성향, 평탄한 주파수 특성은 기본으로 잘 잡혀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줍잖은 실력으로 음질에 대해 더 길게 설명할 것 없이 전문가들의 평으로 대신해 봅니다.
WHAT HI-FI에서 250파운드(대략 43만원) 이하 제품에서 2015년 AWARD WINNER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당연 별5개구요. 이 가격대에선 단점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했네요.
4-1 만약 K551과 비교한다면?
음질면만 본다면 조금의 차이로 살짝 K551에 손을 들어줍니다. 그 큰 이어패드 안에서 울리는 에어감(?)은 정말 좋거든요.
편리성면에서는 뭐 당연히 Y50BT죠.
음질과 편의성을 양쪽 다 고려해서 고른다면...어... 이게 쉽지 않네요.
스피커를 고르라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음질이 더 좋은 걸 고르겠지만 헤드폰은 편의성이라는 게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서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선택은 뭐, 아주 쉽습니다.
집의 컴퓨터에 있는 클래식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땐 K551, 월드뮤직, 팝, 가요 등을 들을 때, 편안하게 의자에 기대어 들을 때, 외출할 때는 Y50BT로 들으면 되거든요.
5. 어떤 용도로 쓰고 있나요?
위에 말씀드린 대로 외출할 때나 산책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할 때 MP3플레이어로 듣다가 직장에 도착해선 컴퓨터로 연결하여 들을 때 사용합니다. (직장 컴퓨터에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에 담지 못할 정도로 큰용량의 무손실 음원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로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은 난감하지요.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은 블루투스 동글을 샀습니다.
가격은 무지 저렴합니다. 무려 5,800원입니다.
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무시할게 아닙니다.
데스크탑에 연결하니 윈도우7이 자동으로 인식하고 드라이버가 설치됩니다.
오호! 편리하네.
Y50BT와 페어링하니 금방 연결이 됩니다.
기대되는 맘으로 들어봅니......
털썩...아아 무슨 소리가 이렇게 구릴 수가 있어.... 이럴 수는 없어. 뭔가 잘못된 게 있을 거야.
장치관리자에서 드라이버를 살펴보니 윈도우에서 자동으로 잡히는 드라이버는 모노드라이버입니다.
동글에 포함된 CSR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다시 들어보니... 오옷! 바로 이거야!
이제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옵니다.
앞서 사용기를 쓰신 청순가련순진무구한 눈망울을 지니신 분이 유선과 무선의 차이가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유무선의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며칠 동안 유무선의 차이를 느껴보려고 선을 끼웠다 뺐며 테스트했지만 이젠 부질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편하게 무선으로 음악을 즐기면 되겠다는 마음입니다.
*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동글을 설치하여 사용하실 분은 꼭 포함된 전용드라이버를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6. 가격은?
와! 정말 쌉니다. 와싸다 가격이 세계 최저가인 듯 합니다.
네이버쇼핑과 다나와 최저가 224,670원이고 영국 아마존, 이베이에선 배송비 제외하고 124, 130파운드 정도 하네요. 오늘 환율로 계산해보면 21만4천, 22만4천원 정도네요.
게다가 한국에는 배송하지 않는다하고...
7. 쓰면서 젤 좋은 점은요?
당연히 선이 없는 편리성을 꼽고 싶습니다.
아웃도어에서나 인도어에서나 음악듣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선이 없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네요.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선이 그러려니 했었는데 선 없이 써보니 이제는 선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못 들고 다닐 듯 싶습니다.
이러한 편리함이라면 음질을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사용할 만한데 음질조차도 유선 못지 않으니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음악을 들을 때 의자를 뒤로 젖히고 편안하게 반쯤 누워있는 자세로 음악을 듣기에 정말 편합니다.
지금도 쓰고 있는 K551이 음질은 정말 맘에 들지만, 의자에 눕다가 부주의로 단선이 될까봐 의자를 뒤로 젖히고 편하게 음악을 듣기에 불편했었는데 이 Y50BT는 선이 없으니 정말 신세경입니다.
8. 마무리
제가 이전에 사용기를 썼던 490NC의 글을 그대로 일부 옮겨와 봅니다.
클래식, 재즈에서부터 팝, 가요까지 두루두루 범용으로 사용하실 헤드폰, 그리고 아웃도어 기능까지 필요한 헤드폰을 필요로 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시면서 음악을 들으시거나 해외로 잦은 출장이 있으신 분들께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음질면이나 품질면에서 490NC보다 더 진화했습니다.
그리고 데스크 탑이나 노트북에서 선없이 편하게 음악을 들으실 분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TV나 오디오에 블루투스 송수신기를 연결하여 들으실 분에게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나중에 광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 아래 제품을 사서 들어보려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지만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www.jbshop.kr/product/detail.html?product_no=907&cate_no=34&display_grou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