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로건 시퀄 2
아주아주 생소한 스피커죠. 써본분도 별로 없을듯 하고요.
높이 183센치에 무게는 49키로입니다.
앞뒤 깊이가 길진 않아서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뒷벽과 많이 띄어야 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주죠.
모든 스픽이 그렇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 스피커는 저 정전판 뒤로도 상당한 소리가 들리는 스픽이거든요.
반사음이 아니라 실제 소리가 들립니다. 음장감에 좋겠죠.
짐작하시다시피 정전판 전체에서 중고음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음과 고음이 따로 놀진 않을까 질감이 있을까 저음양감이 적지 않을까 등등의
의문을 품을듯한 모양새죠.^^
일반적인 스피커들과는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시 말해 이런 소리를 낼수 있는 스피커는 정전형 혹은 이 시퀄이란 스피커가 아니면 안됩니다.
일반적인 스피커에서는 절대 흉내낼수 없는 소리입니다.
비록 그동안 짧은 시간동안 시퀄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몇가지 인지도있는 앞서 언급한
스피커들이 나란희 옆에 섰다가 나갔다 했습니다.스펜더와 틸2.3aw이 있고 레퍼런스3a라는 아는 분들은
아시는 명기스피커가 마틴로간 시퀄과 나란히 서서 음악을 들려주었고
서로의 장단점도 있다 할수 있고
오디오는 취향이라지만... 한가지 선택하라면 마틴로건을 선택해도 무리없을만큼 인상이 좋습니다.
마틴로간이 기본적으로 해상력이 좋은편이나 극한의 해상력이나 에어감을
선보이는 그런 소리는 아닙니다.
또 첼로를 끔틀거리며 긁어주는 로하스의 질감과 따스함도 아닙니다만,
눈을 감으면 어떤 새벽에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혼자 걷는 상상에 빠지게 만드는 순백색의 맑음과
투명함,
마치 얼음궁전에 와있는 듯한 넓은 잔향감...
운용해보신 분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을듯한데^^;;
아무튼 해상력 좋고 투명하면서도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고 온몸을 감싸는 음장감
천장이 높은 곳에서 듣는듯한 느낌도 나고 그만큼 스케일이 큽니다.
물론 음 하나하나만을 분석적으로 듣는 분이라면 이 스피커는 혹시 별로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으로 듣는 분이라면 이런 스피커는 오디오란 취미를 가지고도 평생 듣기 힘들겁니다.
개성이 뚜렸하단 말이죠
단점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에너지감이 다소 부족합니다.
밀도감이 다소 부족하여 내뻗을때 음을 응축해서 힘있게 뱉어내지 못하고
살짝 퍼지며 자연스런 스타일이죠~
중고역의 에너지가 약간 임펙트가 부족하다 이런 느낌이 좀 있죠
이건 정전형의 특성이라 생각합니다.
이걸 장점으로 바꿔 말하자면 아름다운 하모닉스라고 표현하고 싶고
흔히 영롱하다고 하는데 저는 영롱하다는 소리를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이 시퀄을 듣고 영롱한 소리라는 말이 와닿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특히 피아노소리가 아주 아릅답게 들립니다.
자연스럽고 영롱한 소리며 해상력이 아주 좋은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서 락같은 음악엔 좀 안맞는건 사실입니다.
음하나하나에 에너지가 실려 나오는 그런 찌릿찌릿한 전율을 느끼기엔 부족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공관과 매칭시 애매몽롱한 소리로 들릴수도 있으며
너무 쿨앤 클리어 계열과 매칭시는 메마르고 얇은 소리로 들릴수도 있을겁니다.
a급 계열의 순도높은 엠프와 매칭도 괜찮고 일단 구동력이 제대로 갖추어줘야 제대로 된 소리를 내줍니다.
개인적으로 야친 진공관과 매칭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a급 포르테프리파워와 매칭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고급 엠프를 매칭할수록 음색적으로 훨씬 진가를 발휘할거 같습니다.
나는 부드럽고 편안한 음악적 분위기와 넓고 웅장한 스케일
귀에 확확 와닿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원하신다면 좋은 스피커가 될겁니다.
그런 중고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저음이 빈약하냐? 전혀 반대입니다.
틸의 저음은 너무 돌댕이같은 저음이라면 시퀄은 돌댕이같은 저음과 더불어 질감도 충분히 나와줍니다.
넓은 공간을 꽉 메우는 맑은 저음입니다.과도하지도 않고 딱 듣기 좋은 정도의 중저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약간의 부밍이 있을수 있습니다. 공간이 좁아 그런것도 있겠고 아무튼 저역조절도 역시나 운용을 잘해야 될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쉬울듯 쉽지 않는 힘만 가지고는 안되는 스픽이기도 합니다.
보기완 전혀 다르게 고음,저음간의 이질감은 전혀 느낄수 없으며 통일감이 좋습니다.
이스피커에 올인한다 쳤을때 궁극적으로 고역따로 저역따로 취향에 맞는 엠프로
바이엠핑을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소리를 들려줄 스피커라 확신합니다.
생뚱맞지만 나카시마 미카라는 눈의 꽃이란 곡을 부른 일본 여가수의 맑고 깨끗하면서도
허스키한 음색과 닮아있다고 느낌니다.
음색이 맑고 깨끗하기만한 매력만 있다면 이스피커를 극찬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시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리도록 아름다운"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했을수밖에 없다는점을 밝히며~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