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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영 교수님께서... ㅠ.ㅠ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5-09-27 04:18:11
추천수 0
조회수   1,095

제목

정운영 교수님께서... ㅠ.ㅠ

글쓴이

유영록 [가입일자 : 2002-02-09]
내용
벌써 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가셨군요. ㅠ.ㅠ



테레비도 신문도 잘 안보고 살다 보니...

이제서야 그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상에... 교수님의 타계 소식을

오랜만에 들어가본 디시인사이드에서

인기검색어를 클릭했다가 알게 되다니...

그래도 신문 기사가 아니라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이 다행인가요?



게을러서 생각이 짧아서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수강, 청강으로 수업도 많이 들었고 책도 많이 읽었고

한겨레신문에서도 교수님의 칼럼은 빠뜨리지 않고 본 것 같고...

강연회를 부탁하기 위해 직접 통화도 하고 찾아뵙기도 했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이란 무엇인가" 등등의 강의들도 좋았지만,

남다른 수업방식이나 대화를 하는 태도와 방식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소위 자칭/타칭 좌파 지식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정치에 대한 탁월한 현실감각을 갖고 계셨고 그뿐 아니라

그것을 기꺼이 학생들, 대중들과도 공유하고자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숫한 오해와 비난도 기꺼이 감수하셨던, 정말 큰 분이십니다.

1990년대 말에 [인물과 사상]誌에서 누가 정 교수님을 평했던데

이 따위 오해도 인물평이라고 지어내서

세상에 내놓았나...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게으른 학생이었고 독자였지만

교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젊은 대학생 시절에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커다란 복으로 생각하고

그 뜻을 되새기며 살아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수가 없군요.

옛 생각에 오늘밤은 뜬눈으로 지샐 것 같습니다.





삼가 故 정운영 교수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부디 편안하게 이 땅의 앞날을 내려다보실 수 있기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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