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은
두 사람 다 박빙의 승수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부시의 경우 플로리다 주지사(부시 동생)의 조작까지
의심 받을 정도로 그 표 차이가 적었다.
즉 두 사람 모두 자기 국민들의 신뢰를 반밖에 얻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국가의 분열 조심이 더욱 심각해지는 사태가 우려되었다.
차이점은
한 나라의 대통령은 기득권을 가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고,
다른 나라는 극도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시가 이라크를 친다고 했을때 미국의 정치인과 언론은
전세계 지식인의 조롱을 받을만큼 충성을 다했고
아직까지 그 영향이 거세, 이라크 침략의 정당성을 믿고 있는 미 국민이 꽤 많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은
선거 당일, 그 나라의 가장 큰 언론사의 사설에서
뽑혀서는 안된다는 평까지 받았으며
국회에 들어갈 때 박수도 치지 않는 국회의원이 훨씬 많았다.
즉 어느 한 명은
붉은 카페트 위를 유유히 웃는 모습으로 걸어 갔으며,
다른 한명은 무릎까지 찬 검은 진탕물을 건너가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은
그 일을 마칠때까지 뫼비우스 띠처럼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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