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추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가 골드문트 2A 리뷰에 이어집니다.
이유가 골드문트 2A 판매하고 이걸 샀기 때문이죠.
원래 처음 사고싶었던 타켓은 신포니아였는데..
평소 동경하던 골드문트 2A가 갑자기 구매 가능금액이 되어서 잠깐 옆길로 빠졌다가.. 
판매하고 드디어 신포니아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신포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6550 진공관 소리를 규정짓는다면 어떤 소리일까요?
저는 6550 진공관을 이야기하면 오디오리서치가 떠오릅니다. 
3극관보다는 진공관 음색이 조금 떨어지지만, 힘이 좋은 진공관이며..
대출력에 필요로 하는 스피커에 적합한 진공관이 바로 6550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 리서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오디오회사가 PP로 설계해서 채널당 2알 또는 4알, 8알로 확장되어가는 방식을 채택했죠.
6C33 진공관하면 BAT가 연상되고. 
저에게 6550 진공관은 선이 굵고 남성적인 소리를 내는 진공관이었죠. 



<뽀대 있어 보일 것 같은데.. 뽀대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별루인 것 같기도 하고.>



<단자 많아 보이지만 입력은 4개, AV는 뭔지 모르겠어요. 서브 아웃단자 있습니다. >

유니슨리처시 신포니아를 들어보면..
제가 정의한 6550 또는 KT88의 정의가 아주 혼란스럽게 다가옵니다. 
6550이 2A3나 300B 같은 소리를 내어주네요. ㅠ.ㅠ

이전에 Cary SLI80sig를 사용해 보았는데, 만족스럽지 못해 판매하고 신포니아를 구매하게 된 겁니다. 
Cary SLI80Sig는 6550 또는 KT88을 이용해서 3극관 모드와 울트라 모드 2가지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병렬로 해서 30Watt, 다른 하나는 울트라모드로 해서 PP로 80Watt를 제공하죠.
유니슨리서치는 울트라모드는 없습니다. 그냥 싱글 모드만 제공합니다. 
6550 싱글에 병렬로 연결해 출력이 출력관 늘어난 만큼만 증가합니다. 
한쪽 채널에 6550 2개씩하는데 병렬로 해서 14Watt+14Watt=27 또는 28Watt 정도로 늘어납니다. 
(출력이 어느 스펙에는 25Wat, 어디는 27Watt, 어디는 30Watt라고 나옵니다)
PP는 이렇게 하면 65Watt에서 80Watt까지 뽑을 수 있데, PP가 과도한 부하로 출력관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합니다. 
싱글 모드로 하면 출력관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동 바이어스 모드를 채택해서 일일이 바이오스 세팅을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고정 바이오스 보다는 자동 바이어스 방식을 선호합니다. 


<좌우볼륨 조절하는 것이 없는게 좋은 겁니다. Cary는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나무 리모콘은 별루입니다. 기스 아주 잘나요>

소리는 진짜 달달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신포니아를 구매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리뷰에서 달콤한 소리를 내어준다는 거였습니다.
어느 분이 그랬는지 모르지만 "오디오의 끝은 진공관에 혼스피커다"라는 명언이 있죠. ^^;;
요즘 그걸 느끼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리뷰에서 미국식 진공관 앰프랑(콕 찝어서 Cary겠죠)은 가는 길이 다르다고 하네요.
실제 들어보니 왜 그런 리뷰를 작성했는지 알겠더군요.

처음 들었을 때는 Cary 300B랑 가는 길이 똑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달한 목소리였는데..
좀 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비교시청해보니 Cary 보다 유니슨리서치가 더 달달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게 Cary 300B가 kr300B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300B 보다 달달한 6550 앰프라니..
제 오디오에 대한 상식이 뒤바뀌게 된 거죠. 
그러면서 다이나믹 레인지는 6550이 가지는 5극관 특성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Cary 300B 보다 더 달달하면서 저음도 잘내준다고 해야겠지요.
27Watt랑 20Watt의 차이겠죠. 
아마 한쪽 채널에 6550 한알가지고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일반 300B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는 나지 않을 겁니다.

참! kr300B는 20Watt까지 뽑아낼 수 있습니다. 
kb300BXLS는 22Watt까지 봅아낼 수 있구요. 

제 소리 나기까지 예열 시간이 긴 편입니다.
30분 정도는 되어야  중음과 저음이 제대로 분리되기 시작하고.
제대로된 소리를 들으려면 1시간 정도 예열이 필요합니다. 
Cary 300B 보다 예열시간이 배는 긴 것 같습니다. 

대편성도 어느 정도까지는 납득할 수준까지 소화해냅니다. 
마이크로 다이나믹스?? 이런 수준까지 기대하면 힘들고요.
진공관 A급 30Watt면 TR 100Watt랑 유사하다는 리뷰가 있는데..
그건 조금 오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왠만한 스피커랑 매칭이 가능할텐데..
전 주인분도 어떤 스피커에 매칭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고..
저도 집에 있는 알텍 랙싱턴 A7(4312와 유사합니다)에 매칭해보니, 소리가 답답하더군요. 
진공관 친화적인 음압높은 스피커랑 매칭해야 하고..
음색적으로 접근해야 할 듯하니 범용성이 높은 앰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유니슨리서치 다른 모델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전 싱글 모델은 신포니아와 유사한 소리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지 다이나믹이 향상되어 소리의 향상을 가져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최근에는 싱글모델로 845 장착된 모델이 2천만원이 넘어가는 것 같더군요. 
P40과 P70같은 범용성이 높은 PP 모델은 출시되는 것 같은데, 지금도 신포니아가 출시되는지 모르겠네요.

달달한 소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신포니아도 좋은 선택일 듯하고..
담백한 소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미국쪽 앰프가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Cary 300B와의 비교해서 단점은 뭘까요?
Cary 300B가 좀 더 하이엔드적인 소리가 납니다. 
Cary가 3D로 무대를 그려내는 능력은 더 탁월합니다. 그리고 무대가 뒤로 깊네요. 

신포니아는 Cary랑 비교해서 무대폭은 넓은데 조금 더 전통적인 진공관 소리가 난다고 할까요?
스피커 뒷쪽에 저편에 무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 사이쪽에 형성되네요.
(현대식 앰프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런 소리도 나쁘지 않네요.)
유니슨리서치가 그동안 EL34 진공관 앰프만 만들다..
유니슨리서치가 6550 진공관 앰프를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고 자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헌데 꼭 6550 진공관으로 장난을 쳐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요새 출시되는 출력관 숫자가 제한 되어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도 대량생산되는 진공관은 2A3, EL34, KT88(6550), 300B 정도만 눈에 띄네요
예전에 제가 사용했던 5998 진공관은 구관만 고가에 거래되고 생산이 되지 않는 것을 보니, 주류에서 밀려났나 봅니다. 아마도 300B가 대중화되면서 서민 300B라는 5998은 사라지게 된 것이겠지요. EL34아니면 6550이겠죠. 뭐^^;;
6550 진공관을 사용해 달콤한 소리를 뽑아낸 것이 이게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디오리서치식 음색을 찾고, 파워를 가진 6550 앰프를 원하신다면..
다른 앰프 찾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신포니아를 원하게 된 것은
1. 달달한 소리
2. 자동 바이어스  
3. 빈티지가 아닌 비교적 최신의 기종
이었습니다. 이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에 저는 신포니아 소리에 만족합니다. 
참! 철저하게 좌우 분리설계가 되어서 그런지 진공관 앰프치고는 험이 아주 깨끗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