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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케이블 끝판왕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MK2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5-12-30 13:46:24
추천수 208
조회수   8,125

제목

파워케이블 끝판왕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MK2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오디오를 한다는 사람들에게 있어 바꿈질은 보다 더 나은 소리를 찾기 위한 이상을 향한 가장 기본적인 몸부림이 아닐까요?
"내 시스템에 안착을 했어. 이제 바꿈질은 끝이야"
아시겠지만 적게는 한달부터 길어야 1년 정도까지 가는 거짓말이죠. 흡연가가 꿈꾸는 금연의 꿈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오디오를 한다는게 이 바꿈질에서 얻는 아드레날린의 그 짜릿함을 얻고자 애쓰는 취미인지도 모르니 말이죠.
처음엔 스피커나 앰프,소스기기에 DAC부터 하나씩 건들다 진정한 바꿈질은 케이블에서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그깟 선쪼가리가 뭐 대수야? 굳건한 그 믿음은 단 한 번의 케이블 바꿈질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끝없는 방황과 도전의 세계에 빠지게 되곤 합니다.
처음 바꿨을 때의 그 차이는 뇌의 일부분에 선명한 기억을 각인시키고, 그 차이에 의한 놀라움과 쾌감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금단의 열매와도 같으니 말이죠.
오디오를 하는 분들 ?모두가 씨익 하고 미소짓게 되는 공감 100%일겁니다.

중학생 때부터 음악에 미쳐 비로소 제가 20대 때 처음 오디오를 하기 시작했을 때, 오디오에 대한 부분 중  절대 믿지 않았던것이 전원케이블의 차이였습니다.
그 땐. 정말 좋은 케이블을 쓸만한 기기도 없었거니와 그 차이도 몰랐을 때였죠.
기기의 변화 속에서 기껏해야 좋은 스피커케이블과 좋은 인터케이블에 그저 놀라기 바빴을 뿐.
3-40대를 거치며 수많은 여성 편력. 아니, 오디오 편력을  가지게 되고, 어떤 기기를 사용했었는지 기억조차 못 할 정도로 많은 기기를 써왔던 지금. 이제는 그 차이를 잘 알기에 이르렀다 생각하고 다른 이에게 주저없이 나의 오디오관에 대해 피력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생각합니다.
바꿈질의 백미. 그 중에서 케이블의 변화로 느끼는 만족감 중 아마도 전원케이블에 의한 만족은 최후에 맛볼 수 있는 마지막 희열의 최고조일겁니다. 용을 그리고 마지막에 눈동자를 그려 넣는 심정. 그거죠.
전원케이블의 완성은 바꿈질의 끝은 아니겠으나, 내 시스템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소리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오복스에서 출시된 제품 중, 이전 출시작이었던 제품. 파워케이블 바꿈질의 마지막 방점이라고 생각했던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타르티니였습니다.
네오복스에서 출시한 거함급 레퍼런스 플래그쉽 케이블 "타르티니"는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생산했던. 앞으로도 나올 제품 중 그 제품을 능가할만한 제품은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감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숨이 탁 막힐 정도의 굵기에서 오는 포스와 그 어떤 파워앰프도 맘먹고 휘두를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 뭐...... 끝장이더군요.
물론 가격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만, 해외브랜드 타제품들과 국내브랜드 제품들 어떤걸 비교해도 가성비로는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100만원대 언더 제품군 중에서는 성능 대비 가격으로만 따졌을 때 오히려 "싸다"라고 느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허나, 유일한 단점. 너무 굵어서 플렉서블하게 설치하기가 힘든 부분은 여유로운 공간에서 바닥에 설치할 때만 제대로 설치 운용이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길이나 각이 안나오면 케이블에 의해 기기가 들려버리는 경우도 생겼으니 말입니다. 사용할 수 있다면 최고의 제품이 되겠습니다만,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조금만 가늘었으면. 조금만 더 잘 휘어졌으면 했던 바램. 그런 파워케이블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왔었던 바. 드디어 바로 그런 네오복스의 신제품으로 탄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
가격도 착한 예약구매 30만원. 흐흐흐흐....... 프리와 소스기용으로 2개를 질렀습니다. 
지금은 이벤트가 끝나 정상가 판매지만 그래도 3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니 가격면에서는 어느 정도 부담 가지 않는 수준이네요.










하이파이 유저들 사이에서 네오복스를 모르시는 분들은 이젠 없을 듯 하니 이 브랜드야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고. 제품의 성향은 다른 부분 다 필요없고 타르티니의 성향 그대로입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같은 제품 개발에서 파생된 제품이라니 같은 유전자에서 오는 동질감은 그저 당연할 뿐이겠죠.
차이라고 할라치면 두 제품의 차이를 스포츠에서 견주어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전 타르티니는 야구에서 160키로 가깝게 무섭게 내리 꽃히는 어마무시한 돌직구었다면,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은 어깨에 힘 빼고 던지는 140키로 후반대의 절묘한 제구의 직구입니다.
알고도 못치는 직구.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은 그런 녀석입니다. 삼진을 잡는데 굳이 160키로로 안던져도 충분한 데 굳이 160키로로 던질 이유는 없는것과 같은 이유겠죠.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은 분명히 레퍼런스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레퍼런스급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스템 전체에서 내주는 소리가 윤기가 흐르고 입체감이 살아나는게 확실히 느껴지며, 저역이 내주는 깊이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면서 고역대에서의 해상력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느낌을 주면서도 풀어줄 때는 확실히 풀어주는 느낌의 생동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나 할까요? 좋은 파워케이블이 가져야 할 모든 유전자를 다 내포한 제품입니다.
이전작 타르티니는 파워앰프에 최적화된 제품이었다면, 이 제품은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하기에 적합한게 특징입니다. 프리나 소스기기, 기타 모든 장비와 벽체전원용까지도 잘 소화하기에 충분한 제품입니다.
타르티니는 케이블의 두께와 굵기, 강성에서 오는 설치와 운용의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은 상대적으로 플렉서블하고 설치나 운용이 쉬운 부분이 정말 좋더군요.

한가지 더. 가격입니다.
정상 판매가가 30만원대로 그렇게 부담가지 않는 가격에서 합리적인 지름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고민이라면, 모든 제품의 파워케이블을 이 녀석으로 교체해줘야 하나. 전체 시스템으로의 파워케이블 교체에 욕심이 생기다보니 또 돈 들어가야 할 여지가 생기는 부분이 고민입니다.

이 제품 판매글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적은 마진으로 더 많이 팔겠습니다."

 

가장 와닿는 부분입니다.

도대체가 광고비와 마진을 사는건지 제품을 사는건지 모를 정도로 거품이 심하고 알지도 못하는 도체에 황당한 가격으로 마케팅 하는 업체들에게 던져진 비수와도 같은 메세지 아닐까요?

소비자는 현명하고 오디오파일들은 더 현명합니다. 말장난같은 마케팅에 놀아나지 않을겁니다.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처럼 도체를 잘라서 공개할 수 있는 자신감. 좋습니다.
아직은 제품의 포장이라던가 상품가치를 높여줄만한 부분들에서는 한계가 느껴집니다.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도 제 값 받을만한 마케팅과 상품성을 뒷받침해주는 부분들이 빈약하다는건 심히 숙고해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그 덕분에 유통마진과 광고비가 빠져 착한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이 주는 신선한 충격은 앞으로 대한민국 오디오시장에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언지를 제시해주고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적은 부담으로 좋은 소리를 듣고싶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제품. 더 많아져야죠.

 

최근에 본 티비의 커피 광고가 떠오르네요.



네오복스 오이스트라흐 MKII 파워케이블. What Else?

 






사진은 네오복스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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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2015-12-30 14:59:03
답글

네오복스케이블이 가성비가 우수한것은 너무나잘알려져있어 전작 오이들은 지금도 장터인기품목이죠
최근 출시된 오이MK2 스핔 . 인터케이블은 전작에비해 잘알려지지않았지만 3개월여 사용중소감으로 평가하면
가격대비만 우수한것이아니라 고역및중저역대의 완성도가 이정도일줄몰랐을정도로 놀라운케이블이라 생각합니다. 사용기에올리신 MK2파워케이블을 저도10여일째 사용중입니다. Dac에연결된 오야xx츠xx가 밀려났네요 인티앰프붙어있는 와이어xx
도 오늘빼버릴참으로. 파워케이블 다시주문들어갔습니다. 네오복스 화이팅입니다 ㅎ

배보현 2016-01-27 10:11:18
답글

선이 뻣뻣하면 사용 불가능. 컴퓨터번들용 500원짜리 막선 사용. 그래도 소리는 잘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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