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전 네오복스사의 오이스트라흐MKⅡ스피커선과 인터선을 구매해서 사용하곤 상당한 만족감을 얻었는지라 이번에도 같은 파워케이블을 출시한다는 글을 보고 아무런 고민없이 파워케이블까지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오후 배송받아 배럼극성체크기로 극성을 맞춘뒤 장르 구별 없이 여러 가지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 시스템 -


스피커 : 카시오페아 가니메데
앰 프 : 마란츠 PM11S1
CDP : 마란츠 SA15S2
인터선 : 오이스트라흐MKⅡ
스픽선 : 오이스트라흐MKⅡ
파워선 : 트리니티mk2파워선(기존) → 오이스트라흐MKⅡ
멀티탭 : 스와니앙
박준효 벽체콘덴서




1. 잔향
오이스트라흐의 전매특허인 잔향이 배이상 증가했습니다. 기타 바이올린, 첼로등 모든 악기에서 잔향이 풍부해짐을 느낍니다. 특히 하프연주에서 울림이 상당히 좋네요.


2. 해상력
해상력도 더욱 증가했습니다. 아델25 2번곡 `Send My Love (To Your New Lover)`에서 베이스기타 연주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마치 폭죽터지듯 섬광이 번쩍번쩍 파팟팟 터집니다. 트리니티 파워선에서는 그 불꽃의 개수가 약10여개 정도였다면 오이파워선으로 바꾼뒤에는 50여개로 늘어난 느낌이드네요. 그리고 그 간격도 30센티미터 이상 커집니다. 비엔나소년합창단이 3열 높이로 서있는게 느껴지구요. 아일랜드의 메조소프라노 Ann Murray이가 무반주로 노래부르는데 입모양 움직임이 정말 생경하게 느껴지고 피아노곡에서 타건의 움직임이 더욱 세밀해졌습니다.


3. 스테이지 확장
아바도 베토벤 합창 4악장에서 테너가 우측에서(딴 음반에서는 정중앙에서 부르기도 합니다.) `환희의 송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스피커 밖으로 튀어나가 부르는게 느껴지더군요. 趙鵬의 `王者天下` 음반 8번곡인가에서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막대기 같은 대롱이 실로폰처럼 줄지어 있는 악기를 손으로 훝어내는 소리가 스피커 밖으로 약50센티 이상 퍼져나가는 것 느꼈습니다.


4. 저음의 해상력
특히 저음의 해상력이 발군입니다. 아델25 2번곡 `Send My Love (To Your New Lover)`에서 트리니티 파워선을 사용하였을때는 단순히 한번 때리는 저음으로 느껴졌는데 오이로 바꾸고 나니 이 저음이 3단계로 나눠진 저음이란걸 알았어요. 저음의 강도와 세기 짧게 때리는 저음 조금더 길게 때리는 저음 이 모든게 리드미컬하게 두~둥~둥웅 때리더군요. 아델의 2번곡이 리듬감과 저음해상력 테스트에 상당히 좋네요.


5. 다이나믹스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이란 곡에서 기타반주와 아델의 목소리로 노래가 시작되다가 1분뒤에 갑자기 드럼과 전체 악기가 연주를 시작하면서 음량이 커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간격이 더욱 벌어지더군요. 이때 이 부분에서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정도가 되면 정말 좋은 시스템일꺼라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해상력의 증가로 전반적인 소리의 경계 뚜렷해져 악기별 위치가 세밀해졌습니다.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악기별 고유의 소리를 잘 내주는군요. 잔향과 저음의 증가로 배음이 풍부해져서인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악기간 차이가 더욱 뚜렸해졌는데요 첼로의 깊은 저음이 실제와 비슷하게 느껴져 정말 기분 좋터군요. 그래서 클래식 대편성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부천에 있는 부천필하모니오케스트라 공연에 가끔 가는데 실연공연을 듣다보면 등줄기에서 전기가 흐르는 소름돋는 경험을 자주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의 시스템에서는 한번도 그런 경험을 못해봤어요.


그런 이해 속에서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시스템에서도 클래식 대편성을 들어 줄 만합니다.

ps 단점 : 트리니티는 선재가 부드러워 잘 구부려져서 앞에서 안보이게 선정리하기 좋았는데 오이는 너무 굵고 무거워서 잘 구부려지지 않습니다. 프로젝터 스크린내릴때 자꾸 닿더군요 그래서 두 선을 묶어 고정시켜 놓았는데, 쇼파에서 볼때 선이 자꾸 신경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