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공제홈페이지에서 빌렸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사람마다 바꾸기 좋아하는 기기가 있다.
누구는 스피커만 줄창,누군 파워만 줄창 바꾼다.
난 주로 pre만 드립다 사고,사고, 또 산다.
샀던 프리(집에 들어온 프리가 아니라)가 (아마도)100개? 확실하겐 50종류는 훨씬 넘는다.
비싼게 좋을 확률이 높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
100만원 미만에서 가장좋았던 프리가 뭐였냐?
묻는다면,
tr프리에선 브라이스턴 bp-20(25)---얘는 3번 샀다
tr,진공관 구별없이 1위는 단언컨데
합기도(아이키도,Aikido)프리다.
첫 합기도는 12au7+e182cc구성이었는데 듣는순간부터
"아...이런...정말...좋다"
기말고사 전날의 학생처럼 눈을 비비며 잠자는걸 아까워 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저런 합기도 프리만 6~7개 정도 구입했었는데
정작 이 공구1차합기도는 처음으로 구입하였다
(2차인 6sn7버젼은 1등으로 공구신청하여 지금도 보유중--
볼륨,진공관 등은 바꿈)
개인적으로 1,2차 어느것이 좋으냐? 묻는다면 난 1차가 더 좋다.
1.진공관을 마음껏 바꿀수 있고
2.진공관이 들어가 있는 전원부를 좋아하니까.
공제1차 합기도프리의 소리를 좋게 만드는 방법은
크게 4가지이다.
첫째,초단(전압증폭관) 교체 - 받아보니 6n6p가 꼽혀 있었다. 적당히 들을만한 소리를
가장 저렴하게 구현한 것이다. 10만원 정도의 용돈을 아낄 수 있다면
멀라드,암페렉스 등 구관 12au7로 바꾸길 권한다(이 때는 히터가 다르므로 9a로 핀을 꼽아야 함)
아니면,rca나 러시아 eh의 6cg7도 초단에서는 6n6p보다 더 나은 소리를 낸다.
(러시아 eh의 6cg7는 좀 칼칼한 맛이 있다.고역이 답답하다면 얘로 바꾸는게 답이다)
둘째,버퍼단 교체 - 버퍼단에선 6n6p가 빛을 발한다.
버퍼단은 진공관의 gm값이 중요하므로 12au7,12bh7,6cg7 이딴걸로 바꿔봐야 별 소용없다.
6dj8계통에서도 6dj8(=ecc88)은 전압이 낮아 사용할 수 없다. 굳이 바꾼다면 구관 e88cc(=6922)
e188cc(=7308)정도이다. 하지만 조당 15~20만은 훌쩍 넘어가고 초단에서 느끼는 변화에 비하면
미미하다.더구나 얘네들은 잡음나는관들이 너무 많다.
셋째,볼륨교체(효과가 가장 크다.) - 합기도는 회로상 이득이 10배정도 나오므로 웬만한
어테뉴에이터는 권하지 않는다.좀 더 나은 소리를 위해,리모콘을 포기할 수 있다면
알프스 블루벨벳(rk-27) 100k로 바꾸는 것도좋다. 가장 적은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 살짝 오버하면 프리가 바뀐다 !!꼭!! 해보시기를.
단점,소리는 좀 더 커진다.
네째,출력 커패시터 교체 - 커패시터의 용량은 매칭되는 파워 입력임피던스에 따라 다르다.
파워 입력이 100k보다 크다면 1uf이상.
50k 정도면 2uf 이상
그 이하면 4.7uf정도 적당함.
(예로,파워 입력임피던스가 20k인데 출력 커패시터가 1uf라면 저역이 덜 나오는 느낌이 날수있음)
*공제1차* 합기도에 추천할 만한 커패시터는
문도르프 엠캡-evo(가격은 저렴하지만 아주아주 쓸만하다.)
셀라즈의 블랙캡 골드 1~2.2uf (***가장 좋다***
- 금가루 은가루 뿌린 호되게 비싼 커패시터 2종류보다 소리가 좋았다)
빨간 테이프의 다이나믹 캡 1~2.0uf (진공관적인 질감표현이 좋은편)이다.
회로상 언밸런스 입출력밖에 없는게 아쉽긴하지만
여기까지 하면(초단,볼륨,커패시터 교체) 가격을 떠나 어지간한 프리는 명함 못내민다.
이번에 합기도를 들이며
용돈 남아 있을 때 마다 진공관 사두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구성은 알프스 블루벨벳 100k볼륨(리모콘 안됨)에
12au7(멀라드 box플레이트) - 암페렉스 e88cc인데
어차피,이래저래 돈은 없어졌을텐데 그래도 소리는 남아있구나.
좋은소리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 다 적고보니 반말이라 좀 그렇습니다. 양해를...
그리고, 많이 해보신 분들은 다 해보신것들이라 새로울게 없겠지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몇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