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앰프를 올 초에 구입했습니다.
구입 이유가, 소편성 실내악, 르네상스음악,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관현악 연주를 진공관 앰프로 들으면 더 부드럽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나서 듣다보니, 모노음악은 편성이 크면 역시나 진공관이 심심하고 졸립더군요.
해서 실내악만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관을 바꾸면 저역 반응이 좀 빨라진다 해서 vacuum tube를 몇개 바꾸어보니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그러다가 네오복스의 파워케이블 타르티니를 파워로 꽃으니, 이젠 뭐 진공관 앰프의 느린 반응이란건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또 극저온 처리를 하면 다이내믹해진다는 말을 듣고,
조이투 오디오에서 극저온 처리를 하니, 더 빨라지고 다이내믹해집니다.
물론 극저온 직후에 진공관을 들으면 소리가 넘 후집니다. 점점 더 좋아지면서 다이내믹과 속도감이 빨라지죠.
저는 비싼 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신관을 가지고 과감히 실험(?)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DAC까지 타르티니를 꼽아보니,,
이건 뭐,,,
TR 저리가라 하는 파워가 나옵니다.
이제 정말 진공관 앰프 들을 만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1960년대 이전 TR이 본격화 되기 이전에 진공관으로 만든 음향장비들로 녹음된 음원들은 전부 진공관으로 들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페렌츠 프리차이의 베토벤 9번 1악장과 2악장의 경우, TR로 들을 땐 "옛날 녹음치고는 녹음상태가 좋군, 근데 토스카니니나 푸르트뱅글러의 열정과 에너지는 안느껴지는" 느낌을 가졌는데,
진공관으로 들으니,
"시퍼런 날"이 선 베토벤입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푸르트뱅글러의 1950년 이후 연주는 TR이 오히려 더 와닿더군요.
아마도 해석보다는 연주자의 자발성을 이끌어내서 주술적 사운드로 만드는 푸르트뱅글러의 스타일이,
비록 진공관기기로 녹음은 했지만 표현력에서는 TR로 재생하는것이 더 정확하다는,,,
제 추론입니다.
물론 파워케이블 타르티니가 진공관 앰프에만 어울리는 케이블은 아닙니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라하더라도 관현악에만 어울리는 케이블도 아닙니다.
실내악의 배음, 공간감도 너무나 탁월합니다.
어쨋든 요즘 정리된 제 음악적 기호는
실내악과 르네상스음악, 그리고 최근 녹음된 소편성 음악 = 무조건 진공관으로 듣는다.
프리차이, 몽퇴, 클뤼탕스, 1950년대 바이로이트, 토스카니니, 마리아 칼라스 , 그리고 카라얀의 50년대 연주 = 진공관
푸르트뱅글러와 1960년대 이후 녹음된 관현악과 오페라 = 무조건 TR (사실 현대 대편성 녹음을 진공관으로 듣긴 좀 답답하긴 합니다)
뭐 이렇게 정리가 되더군요.
혹시 오해가 생길까봐,,
타르티니는 TR에선 더 막강합니다
파워케이블 타르티니의 퍼포먼스에 대한 소개는 또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