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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겨냥한 ‘국감 X파일’ 개봉임박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5-09-02 18: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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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95

제목

대권주자 겨냥한 ‘국감 X파일’ 개봉임박

글쓴이

최계안 [가입일자 : 2005-09-01]
내용
“밀명! 대권주자 X파일을 찾아라”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국주도권 장악을 노리는 여야의 필승전략과 ‘국감스타’를 노리는 소장파 의원들의 의욕이 맞물려 ‘대권주자 X파일’ 폭로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도청파일과 연정론 등 정치권 현안문제가 폭로정국으로 비화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국감은 그야말로 여야간 X파일 폭로 대혈투장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여야 정치권은 파괴력이 큰 ‘대권주자 X파일’ 등을 터뜨려 정국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상대당 유력 대권주자들을 타깃으로 국감 상임위별 공격분야를 분담하는 등 작전에 돌입한 상태다.



9월22일부터 10월11일까지 20일간 실시되는 올 국감의 최대 화두는 역시 도청파일 사건과 연정론. 도청문제와 관련해 여야가 특별법과 특검법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사 청산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치열한 정치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노 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연정론은 정국주도권 장악 및 향후 대권구도와 무관치 않아 한치의 양보없는 여야간 대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정론은 야권 대권주자 관리용”이라며 노 대통령과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정기국회와 국감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여권주자 전방위 폭격 예고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에서 현 정부의 각종 실정과 노 대통령 특유의 정치 승부수를 집중 추궁하는 동시에 여권내 차기 주자들에 대한 공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국감 타깃으로 삼고 있는 차기 주자는 정동영(통일)·김근태(복지)·천정배(법무) 장관 등이다.



내각에 포진해 행정경험 등 공개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 잠룡들에 대해 해당 부서별 실정을 추궁하는 동시에 개인비리 등 이른바 ‘X파일’ 공개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동영 장관 공격에는 통외통위원들이 선봉에 나선다.



정 장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면담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권주자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만큼 기세를 꺾어야 한다는 논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통외통 위원들은 정 장관의 가족사 등 개인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진행중이고 화해 협력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감안해 정책적 질타 보다는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개인문제 추궁에 주력하겠다는 전략.



실제로 정 장관은 선친의 친일행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고, 얼마전에는 숙부와의 송사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정 장관 선친의 친일 의혹을 재점화시키는 동시에 집안 어른과 송사를 벌인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법무장관 입각후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천정배 장관도 주 타깃이다. 천 장관은 정치권 최대 현안인 도청파일 사건과 관련한 주무 장관인 만큼 야당의 집중포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기자단과의 오찬장에서 밝힌 ‘97년 대선후보 수사 불원’ 입장과 관련해 ‘DJ 봐주기’ ‘삼성 밀약설’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이 사실상 검찰에 수사 중단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따라서 야권은 도청파일 사건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동시에 특검법 수용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노당도 천 장관을 강도높게 추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노회찬 의원은 삼성으로부터 떡값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검사 실명을 공개한 이후 당사자들로부터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사들에 대한 전면 수사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현안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김근태 장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당 보건복지위원들이 국민건강과 직결된 복지부의 실정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약분업 철폐와 약대 6년제 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협회의 지루한 분쟁도 김 장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 장관이 가족의 과거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대권주자 흠집내기 차원에서 야권의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대권 빅3’ 정조준



여권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대권 빅3’를 정조준하고 있다.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들 잠룡들을 압박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정보력 등 여권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나라당 유력한 차기주자로 자리매김한 박 대표에게 화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일법과 과거사 문제는 ‘박근혜 때리기’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을 것이란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과거사 청산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나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헌납 및 경향신문 매각 문제 등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국정원의 발표는 박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면서 박 대표를 더욱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따른 맥주병 사건과 박 대표 측근들의 실언 등도 모두 박 대표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등 집중포화를 쏟아 붓겠다는 전략. 또 노 대통령이 띄운 연정론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과 박 대표 흔들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와 함께 대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 시장과 손 지사에 대한 비파일 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두 잠룡은 그동안 정쟁 소용돌이에서 한 발짝 벗어난 수도권 광역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비교적 순탄한 대권행보를 걸어왔다. 하지만 여권은 이번 국감에서 만큼은 두 사람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 여권은 야권 차기주자 흠집내기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이 두 사람의 실정 및 개인비리를 물밑 취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감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건교위원들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발주한 관급공사 등과 관련한 각종 자료 취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시장과 손 지사의 비리 혐의를 들추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인 셈이다.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과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안 등 그가 취임한 이후 전개해 온 대형 사업과 관련한 갖가지 잡음과 관련해 건교위의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지사는 지난해 6월초 도내 각 지역에 배포한 ‘홍보 만화’ 구설수 건으로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고, 도내 각종 대형사업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은 이 두 잠룡에 대한 비리 파일을 전방위적으로 취합해 이번 국감때 폭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상대당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흠집내기 전략에 시동을 걸면서 국감을 앞둔 여의도 정가는 태풍전야의 음산함이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만큼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올인 승부수와 맞물려 9월 국감은 그야말로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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