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의 황금같은 연휴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군요 ^^
간만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리고 너무 좋은 제품을 알게 되어서 간단한 사용기 올려봅니다.
오디오 제품중에서 가장 바꿈질 유혹에 빠지기 쉽고, 또 장난질 치기 쉬운 제품군이 바로 케이블 쪽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선, 스피커케이블, 파워케이블까지 메이커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가벼운 지갑사정에 먼가 바꾼 기분을 내기에 케이블 만한게 없지요 ㅎㅎ
몇 년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엔 아직 학생이었고 자금도 넉넉치 않았던 때에 네오복스에서 10만원이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베르디" 라는 인터케이블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격대에는 보기 힘든, 완성도도 높지만 제작자분의 꼼꼼함과 세밀함이 느껴지는 제품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때 엔트리급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베르디를 시작으로, 파가니니, 그리고 네오복스라는 회사를 알리게 된 "오이스트라흐"까지, 네오복스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사용하면서 항상 흡족했습니다.
특히 오이스트라흐는 은도금선임에도 날서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음색에 상당히 오랜기간 만족하면서 사용했었습니다.
지금의 네오복스를 있게 했던 단일 케이블로써는 입소문만으로도 상당히 히트친 제품이었지요 그러다 간만에 네오복스의 새로운 플래그쉽인 파가니니mk2가 출시되어 역시 제품을 구매해서 최근까지 사용했는데 이전 오이스트라흐 보다 한단계 올라선, 이 정도면 케이블쪽에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대로 케이블은 잊고 있었습니다.
음! 그런데 오이스트라흐mk2 제품이 출시가 되었군요!
항상 신제품을 사는 저로써는 파가니니mk2를 구입 후 바로 출시되어서 살짝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좋아져봐야 비슷하지 않을까?,.. 가격도 외산에 비해서는 메리트는 있으나, 살짝 고민이 되는 가격대 였습니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파가니니mk2를 방출 하고 오이스트라흐mk2 스피커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바이와이어링 버전으로 주문해서 4월20일경 주문해서 한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간단한 소감을 남겨봅니다.
먼저 제가 사용 중인 시스템은 하기와 같습니다.
턴테이블: 진선 오디오 아이리스 턴
포노엠프: 진선 오디오 진공관 포노엠프
CDT: TFT CDT
DAC&프리: 에이프릴 뮤직 DP1
파워: 에이프릴 뮤직 S700
스피커: 레드로즈뮤직 "클래식" 스피커
일단 만듬새를 보니 이전보다 확실히 진일보한 느낌입니다.
사장님께 상당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이전까지 제가 받은 네오복스 제품군의 이미지는 소규모 업체에서 만든 제품 치고는 상당히 만듬새가 좋은 제품! 의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오이스트라흐MK2는 "단자의 도금수준, 단자를 물렸을때의 체결력, 익스펜더재질, 만져봤을때의 감촉, 스플리터의 재질, 스플리터에 인쇄된 프린팅의 수준까지..
모든면을 고려해봤을때 이제는 "전문 케이블 업체"로써 오이스트라흐MK2는 어느 정점에 오른 수준의 제품으로써 퀄리티가 느껴지더군요, 외관만 봤을때의 첫인상은 그랬습니다.
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소란스럽고, 산만하게 음의 입자가 날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오이스트라흐와 같은 은도금 방식에 도체수를 너무 많이 늘린게 너무 과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들인 제품이고 예전에도 번인으로 인해 소리차이가 상당히 컸던 경험이 있어서 2주 정도 진득하게 그야말로 가열차게 번인을 해보았습니다.
어느정도 번인이 된 후의 느낌은... 사장님이 이 제품을 만드시기까지 얼마나 고생스러우셨을지 짐작이 갈 정도로도 정말 완성도 높은 소리를 내어주는군요
은도금선의 장점인 화사함에 이전 제품보다 다이나이믹스가 크게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번인 후에 느낀 느낌은 탁! 트인 개방감이었습니다.
대역간 밸런스도 훌륭하고 처음에는 고역 위주의 약간 산만하고 날렸던 소리가 잠차 중심이 잡히면서 농밀한 질감까지 잘 뽑아주고 있습니다.
현재 2주정도 들어본 바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네오복스를 사용했던 경험상 이 제품은 번인이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 몇 달정도 익으면 그때는 정말 오이스트라흐라는 이름에 걸맞는 완숙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케이블을 한 업체의 제품으로 도배하는 것을 지양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너무 많아지면 과유불급으로, 소리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득 보다 실이 많아지게 되더군요
그런데 지금 오이MK2 스피커케이블을 들으면서 자꾸 통장잔고를 확인하고 필요한 인터선이 몇 개인지 체크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다 최근에 출시한 레퍼런스급인 타르티니 파워케이블까지... 살짝 짜증이 나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네오복스의 이번 오이스트라흐MK2는 소규모 업체의 수준을 뛰어넘는 외국의 킴버, 오디오퀘스트, 네오텍, 오야이데와 같은 케이블 전문업체로써 그 제품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니 가장 OUTSTANDING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몇 개월 후에 인터선, 파워선까지 들이고 또 후기를 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 제가 받은 오이스트라흐 MK2 스피커 케이블에 대한 느낌은 딱 한단어로 표현하면 "대체 불가능함" 입니다.
꼭 일청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