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예비 새신랑입니다.(이제 마음대로 지름을 못하겠네요. ㅠ_ㅠ)
완전 초보지만 좋은 스피커를 접하게 되어 조금이나마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계속 입문기종의 비슷한 가격대를 가진 스피커만 바꿈질 하다가 간간히 보이는 힘사운드의 스피커
사용 소감들의 칭찬글들을 보면서 어떤 소리일까 궁금해서 이번 서울오디오쇼에 가서 힘사운드 부스를
찾아가 나름 열심히 들어봤습니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조촐한 차림의 사장님께서 홍보없이 묵묵히 선곡한 노래들을 한곡 한곡 시디를
바꿔가면서 열심히 틀어주고 계셨습니다.
전 오히려 조용히 앉아 맘 편하게 오래토록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방에 거주해서 서울에 있는 오디오샵들도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남들이 사용하는 리뷰들을 보면서
여러번 바꿈질만 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에 아무런 정보없이 백지 상태에서 힘사운드의 새로운 신제품을
접할 수 있어서 제 귀로 듣고 제 판단해서 좋다고 느끼고 제 마음에 드는 스피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고가의 제품은 튼튼하고 안전하게 나무박스에 포장되어 배달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무박스 처음 받아봅니다. 감동이..ㅠ_ㅠ
또 스피커 샀다고 부모님께 혼날까봐 몰래 신혼집에 가져다 놨습니다.
정말 때깔 참 곱네요. 텅빈 신혼집 거실 바닥에 내려놓고 감상만 하다가 다음날 이사하기로 마음을 다지며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갔습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싸서 신혼집으로 옮기고 설치했습니다. 하루종일 걸렸네요. :(
몇달 사용한 KEF LS50 이 정말 귀여워 보입니다.
연결을 마치고 서울오디오쇼에서 들었던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들어보았습니다.
음.....시골에서만 살다가 빌라로 이사왔더니 시골에서 듣던 대로 볼륨을 못올리겠습니다. ㅠ_ㅠ (다시 시골로 이사가야되나요?)
서울오디오쇼에서 값비싼 솜오디오사의 기기들과 매칭된 SB61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힘도 있으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소리로 공간을 채워주었는데,
온쿄9000R로 매칭한 소리는 .....
작은 거실에서 약한 볼륨(--55 db)으로 듣지만 역시나 편안하고 부드럽고 좋습니다.(앞으로는 볼륨도 많이 못올리는데, 이게 정말 중요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소스기와 앰프의 급과 성향의 차이로 인해 서울오디오쇼에서는 좀 더 시원했었는데, 온쿄 앰프때문에 소리가
좀 얌전하긴 합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게 들리는거 같네요.
오디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전문용어로 여러 미사여구를 사용하며 기기들의 특징들을 잘 묘사하지만
저는 초보라서 아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예빈신부와 처음 연결해서 들었을때 첫마디가 "지금까지 들었던 것 중에서 이게 제일 좋게 들려."
노래를 틀어놓고 계속 짐정리 하면서 나중엔 오래 들어도 귀도 안피곤하고 정신사납지 않고 편안하다고 하네
요. 빠르고 다이나믹한 노래엔 어떨까하고 지금 일부러 Rock도 듣고 있는데, Rock도 다이나믹하고 치고
빠지는 반응도 괜찮으면서 맛깔나게 들려주고, 악기들의 각자 위치들도 잘 잡아주네요.
어느 하나 모나지 않고 훌륭한 밸런스와 잘잡힌 음상, 약간 밝고 부드러운 편한 음색, 다이나믹하면서
기분 좋은 약간의 잔향감, 전보다 좋아진 공간감, 작은 볼륨에서도 표현력이 좋은 스피커입니다.
이정도면 당분간은 바꿈질하고 싶은 욕심 없이 아끼면서 좋은 노래 들어야겠습니다.
힘사운드 신형 SB61 스피커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글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