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쯤에 네임 네이트XS 에 프로악 레스폰스D2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오디오를 접었다가 다시 이렇게 사용기를 올리게 되네요^^

사실 바로 전 시스템이었던 네임과 프로악 매칭이 좋아서 사용했다기 보다는 많은 바꿈질을 하다 보니 귀차니즘이 발동한 것일 수도 있고 그냥 편안히 음악이나 듣자는 생각에 사용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듣다 보니 음악성은 좋지만 프로악의 조금은 무딘 음색과 풀어지는 저역이 성향에 안맞았고 네임의 기교없는 순박한 소리는 제 성향에는 그리 썩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양하게 음악을 소화하는 제 개인적인 취향과 안맞았을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해서 과감하게 시스템을 정리하고 음악없는 상막한 삶을 살다가 다시 피어 오르는 열망을 주체할 수 없어 좋은 기회에 시스테을 장만하고 오랜만에 글을쓰고 있네요






이번에 새롭게 장만한 시스템은 바로 윌슨베네시 스퀘어1에 드비알레 120 인티앰프 조합입니다.

잘하는 영어는 아니지만 국내 리뷰 보다는 해외 리뷰나 평가를 좀더 신뢰하는 편이라, 모사이트에서 최근에 드비알레120과 윌슨베네시 스퀘어1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 것을 보고 청음후 시스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윌슨베네시는 개인적으로 여러 모델을 사용해 봤고 선호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결정이 쉬웠고 드비알레는 요즘 소위 가장 핫한 제품으로 계속 이것저것 정보를 수집하면서 눈여겨 보아왔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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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조금은 예산을 줄여 볼까하는 생각에 좀더 싸게 파는 구형120(업그레이드110)도 생각해 봤지만 수리할때 제품을 프랑스 본사로 보내서 케어하는 드비알레의 특성상 전수입사의 제품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다가 때마침 청담동 모샵에서 제가 원하는 구성으로 똭!! 프로모션을 하는 바람에 이제는 더 이상 참을때가 아니라 생각되어 과감히 카드를 꺼네고 말았네요 ^^;;;






오랜만에 시스템을 구입하면서 이번에 장만할 오디오 컨셉은 와이프의 강력한 압박도 있었지만 무조건 심플하고 이뻐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렵게 리핑해서 저장해 놓은 소스 때문에 앰프는 당연히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할 것 등입니다.

드비알레120을 선택한 이유도 인티앰프에 USB 연결시 네트워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소스기기에서 비용이 절약되니 앰프에서 약간은 오버 매칭이라 생각 했는데 전체적인 예산으로 따져보니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샵에서 충분히 청음해 봤지만 집에서 설치하고 들어본 사운드가 더 마음에 드네요, 구입한지 몇일 안돼서 아직 소리가 잡히지 않았지만 일단 잘한 선택 같습니다.

드비알레 자랑하는 ADH 설계는 A클래스 아나로그 회로에 D클래스 앰프로 출력을 증폭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라고 합니다.

실제 들어본 느낌은 제가 알고 있던 D클래스의 냄새가 아닌 A클래스에 가까운 질감있는 소리입니다.

예전에 누포스 앰프의 스위칭 노이즈로 고생한 전력이 있어 내심 걱정했는데 출력도 좋고 울기가 만만치 않은 스퀘어1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소리를 냅니다.

저역의 농밀함이나 디테일이 만족스럽고 피곤하지 않은 적당한 긴장감이 전에 사용하던 네임과 프로악에서 느낌지 못했던 음악적 쾌감을 선사해 주네요






몇일 사용하면서 가장 기대가 되는것은 써본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SAM프로세싱라는 기능입니다.

참 드비알레라는 회사가 참 영민하고 대단하다고 느낀 점이 오디오파일이라고 하면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게 스피커와의 최적의 매칭을 찾는 일인데,  이걸 한번에 프로세싱을 통해 버튼 하나만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대단한 매리트입니다.

지금 매칭한 스퀘어1이 아직 샘프로세싱 지원이 되지 않아 매우 아쉽지만 곧 지원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날만 손꼽아 기다려야 겠습니다.

들리는 예기로 샘프로세싱 전과 후의 소리 변화가 엄청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아무튼 정말 개대가 됩니다

2년만에 다시 시작한 오디오시스템이라 애착이 큽니다.

이번엔 오래동안 진득하게 스피커와 앰프가 가진 능력이나 뽑아내 보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시스템 장만하고 주저리주저리 하다보니 사용기가 아닌 정확히는 구입기가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