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터에서 30만원대 내외에 거래되고 있는 PS AUDIO의 AC-12 파워케이블이 정품일까요?
아니면 정품과 품질 차이가 없는 가품일까요?
진품과 차이가 없다는 주장은 1) 생산을 위탁받은 중국 하청업자가 빼돌린 것이란 설과 2) 국내 정식대리점이 아닌 수입업체가 외국에서 직접 병행수입한 것이라는 설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 드리면 음질의 차이여부를 떠나...
진품과 가품은 다른 제품이란 것입니다.
그동안 정품 수입업체인 엠케이사운드(avac은 자매회사)는 진품과 가품의 판별법으로 1. 파워 케이블 단자의 로고 사이즈가 확연하게 차이가 남
2. 금도금 단자의 색상이 확연하게 차이가 남 (정품: 짙은금색, 모조품: 옅은금색)
3. 케이블선재의 강도가 틀리며 피복의 색상이 차이남 (정품: 조금부드러움, 짙은금색띠 / 모조품: 아주단단함, 옅은금색띠) 등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판별법도 소비자들은 헷갈려 저의 경우도 나중에서야 가품의 2배이상 비싼 값을 주고 산 것이 가품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속기 쉽습니다.
이번에 제가 정품을 어렵게 구해 가품과 비교해본 결과
가품이 겉모양만 거의 같을 뿐 정품과 다른 제품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좀 무식한(?) 방법을 써봤습니다.
2미터 파워케이블에 대해 무게를 전자체중계로 측정했더니
정품은 약 1.7키로그램, 가품은 약 1.6키로그램으로
정품이 100그램 정도 더 무거웠습니다.
내용물이 다르다는 얘기죠.
속을 잘라보지 않았지만 구조도 다를 것으로 추측됩니다.
선재의 유연성도 이미 알려진대로 정품은 가품에 비해 많이 부드러웠습니다.
PS AUDIO본사측도 미처 모른 부분인지 몰라도 선재피복의 금색띠의 간격도 차이가 났습니다.
정품은 금색띠의 1회전 간격 길이가 약 4.6센티인데 비해 가품은 3.5센티라 정품, 가품 구별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짜 달걀도 만드는 중국인들이지만 오리지널과 완전히 같은 제품은 만들 수 없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