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텍 USB NUEB-1020, 3020 청취기
오디오 소스 방식이 매우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는 최근입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멀티플하게, 혹은 저장매체를 이용하여 컨버터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 등등..
나날이 매우 가뿐 속도로 기술의 전향성은 쉴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와 저장매체를 이용하여 즐기는 편의성은 예전의 엘피와 시디들의 무시할 수 있는 가벼운 번거러움조차 무겁게 만드는 현실이 요즘 오디오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USB 케이블로 Aurender의 음악을 감상하고 있던 중 자작형 케이블의 사망선고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USB 케이블의 성향이 시스템 전반을 지배하는 인터커넥터의 중요도에 버금가는 현상을 목도했었기에
‘이번엔 완제품을 사용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사용기 혹은 체험기의 명목으로 할인된 가격에 네오텍의
그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주문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여러 메이커의 그것들은 한결같은 공통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열거해보자면..
1. 대역폭의 협소함
2. 고역의 잔향성의 부족과 심층부 저역의 튀어오름 현상
3. 보이스의 필터링 효과같은 탁도
4. 음장감의 축소 ..등등
그런데, 이런 요소들은 결국 음악재생 전반의 그림들의 선도와 해상도를 저해하고 둔하고 탁한 속성으로 재생되어 묘미와 쾌를 상쇄시키는 현상을 가져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입수된 네오텍의 두 형제는 단결정 무산소동과 단결정 무산소 은으로 만들어진 각각 특성이 예상되는
USB 케이블로 제 시스템에 적합성을 예상하고 양자다 선택되어진 선수(?)들입니다.
돌이켜 보건데, 이제는 일반론화된 케이블의 효과에 대해 공학적 데이터로 몰딩을 시켜‘착청"‘착시"의
관점으로 몰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경험의 기회가 많아지고 실재적으로 오디오를 추구하다보니 이제는 케이블이나 전송경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편으로는 과도한 마케팅과 가격과 비례하지 않는 실력으로 갈급한 매니아들을 교란시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초기 PC-FI나 컨버터들이 지금과 같이 중무장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특히 논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
제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스기 Aurender 마란츠 cdp, 트리오 LP 플레이어
컨버터 TD-192, TD-384
앰프 장덕수 p7프리 p7파워 업그레이드 버전
멀티텝 오디오 크래프트
인터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오디오 크래프트
스피커 롯데 ls-1000, chario reference 100
기타 Vivrapod , ssc 인슐레이터
추구하는 성향은 내츄럴한 대역에 날선 해상도와 거리가 있는 질감있는 성향입니다.
테스트에 목록에 오른 곡들이 워낙 많고 부분적 설명보다 전체 성향이 갖는 특성을 열거하는게 더 도움 되리라 생각됩니다.
오렌더 플레이어를 통해 많은 곡들을 렌덤으로 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3020을 끼워 전체적인 성향을 테스트 했습니다.
번인 시간을 고려하여 12시간정도를 물려 음악을 듣고 본격적인 비교를 해봤습니다.
클래식, 재즈, 팝, 하드락에 이르기까지 단결정 무산소동으로 만들어진 특성이 역시 그대로 뭍어나오는 느낌입니다.
1. 스케일의 확장 변화.
2. 공기감은 따스하고 농익은 느낌의 안정감
3. 미음의 고역과 깊이 내려가는 질감있는 저역
4. 엣지감이 부드럽고 포만감 있는 스테이징
5. 전체적인 중량의 증량
1020의 경우는 3020과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계발 단계부터 일반적으로 오디오 매니아들이 추구하는 대략의 성향을 염두하고 두 가지의 패턴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만..
단결정 은선으로 만들어진 1020의 경우는 의외로 매우 냉정한 부분이 있어 예상을 빗겨나간 느낌입니다.
대체적으로 인터케이블이나 여타 전원 케이블등등 은선의 특성은 고역의 순화와 개방감을 통해 시스템의 경직을 완화하는 감미적, 상보적 특성인데, USB 케이블의 경우는 냉정한 분리와 섬세도 해상도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와 충족감과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대략 특성을 정리하자면..
1. 고역 분리감의 확장
2. 악기의 섬세도 해상도 증가
3. 현장성, 환기감
4. 온도감은 중립적이고 청감적 명쾌감
두 종류의 USB 케이블을 정리하자면....
전체적인 무게감과 따스한 온도감을 추구하는 매니아에겐 3020, 광대역에서 섬세감과 해상도를 업그레이드 할 매니아에겐 1020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사용자의 시스템들이 각자 다르고 어떤 정체의 재생인지 정확치 않기에 이 부분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는 두 케이블 각자 장점이 있기에 기존의 케이블과 구별되는 업그레이드면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욕구와 별개로 시스템에 변화를 주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듯 보여집니다만.
금번 네오텍에서 출시된 USB는 허세도 적고 실리가 많은 그 자체로 좋은 커넥터란 생각이 듭니다.
한 동안 USB 케이블들의 공통적인 스케일의 접힘현상과 뭉침을 해결하기 위해 이것저것 사용해보면 물리적 특성, 질료적 특성이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여러 감청을 한 후 내려진 결론입니다만
탄탄한 성향의 TD-192에서는 3020이 섬세하고 마일드한 성향을 만들고 통체감과 무게감이 좋은 TD-384에서는 전반적으로 1020의 청쾌하고 공기감 있는 해석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기에 충분한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고, 3020은 풍부한 통체를 추구하는 성향의 시스템, 1020은 질감과 분리감을 끌어내는 시스템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용자분들은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용기 읽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