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에 오랫만에 포스팅 해 보네요...
사이트 개편되기 전에 나름 여러 개 올렸었는데 개편이 되면서 다 날아갔더군요..^^;
게시판 성격에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심심풀이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일한 6.5인치 구경의 2웨이 북쉘프인데, 하나는 고가이고 하나는 저가일 때,
이 두 소리를 비교해 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차이는 저역으로,
보통 고가 쪽이 저역의 경우는 더 깊고 풍성하고 임팩트감이 좋습니다.
음악의 쾌감에 있어서 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하이파이라면 적어도 레코딩에서 의도된 저역의 느낌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역이 중요한 이유가, 요즘은 워낙 레코딩 품질이 좋아지고 음원과 소스기기들의 성능도 좋아져,
중역 및 고역대는 왠만한 기기들에서도 과거 고가 오디오 뺨치게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는 반면에,
저역은 아직 물량투입 없이는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젠 제대로 된 저역을 얻지 못한다면 오디오질 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스피커에서 저역 성능을 결정하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절대적인 것은 우퍼 유닛 자체의 성능입니다.
이와 관련있는 우퍼 유닛의 주요 스팩은 아래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하나는 저역 공진주파수로 이는 저역을 주로 얼마나 깊고 풍성하게 내어주느냐를 결정하고,
또 하나는 유닛 스스로가 얼마나 진동판을 강력하게 제어하느냐 하는 것으로 이는 저역의 임팩트감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설계, 특히 진동판 제어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 마그넷의 채용은 제조비 상승을 유발하구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양질의 저역을 내기 위하여는 어느정도 급의 우퍼가 필요한가 보면,
제 경험상 소매가 기준으로 5인치급이라면 대략 개당 50불, 6.5인치급이라면 80불 이상은 되는 우퍼들이 그러하더군요.
여기에는 Seas사의 저가라인인 Prestige 시리즈 및 SB Acustics사 유닛들이 해당이 되구요,
과거의 비파라면(현재는 스캔스픽에 편입) 최고등급인 PL 시리즈 정도가 해당이 됩니다.
제 경험상 이 정도 급부터는 더 고가로 가더라도 가격대비 저역 성능의 향상정도는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보다 급이 낮아지면 저역 성능이 급격히 저하합니다.(중요)
이런 급의 유닛으로 북쉘프 한 조를 만든다면 유닛 재료비는 소매가 기준으로는 200불 정도,
도매 납품가는 이보다 훨씬 저렴할 것입니다.
요즘 외산 기성품의 경우, 이런 급의 유닛을 채용하는 제품은 북쉘프라면 신품기준 100~150만원 이상,
톨보이라면 150~200만원 이상하는 제품들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이하 가격대 제품들은 원가 때문인지 음질의 차등을 두기 위한 의도적인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채용된 우퍼의 저역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는 저역이 비록 양은 풍성하다 해도 가볍고 방방거리고 찰기가 없는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스피커에는 일제 또는 영제 40와트급 인티앰프도 과분합니다.
이것이 저가 시스템에서는 스피커에 몰빵해야 하는 이유라 말씀드리고 싶구요,
적어도 하이파이를 하겠다면 스피커에 외산 중고 기준 대략 100만원 이상은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전까지는 소스나 앰프에의 투자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