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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이야기] 저가 시스템 스피커 몰빵 이유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5-01-09 00:09:04
추천수 89
조회수   7,656

제목

[오디오이야기] 저가 시스템 스피커 몰빵 이유

글쓴이

손일철 [가입일자 : 2002-01-18]
내용

와싸다에 오랫만에 포스팅 해 보네요...

사이트 개편되기 전에 나름 여러 개 올렸었는데 개편이 되면서 다 날아갔더군요..^^;

게시판 성격에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심심풀이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일한 6.5인치 구경의 2웨이 북쉘프인데, 하나는 고가이고 하나는 저가일 때,


이 두 소리를 비교해 보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차이는 저역으로,


보통 고가 쪽이 저역의 경우는 더 깊고 풍성하고 임팩트감이 좋습니다.


 


음악의 쾌감에 있어서 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하이파이라면 적어도 레코딩에서 의도된 저역의 느낌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역이 중요한 이유가, 요즘은 워낙 레코딩 품질이 좋아지고 음원과 소스기기들의 성능도 좋아져,

중역 및 고역대는 왠만한 기기들에서도 과거 고가 오디오 뺨치게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는 반면에,

저역은 아직 물량투입 없이는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젠 제대로 된 저역을 얻지 못한다면 오디오질 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스피커에서 저역 성능을 결정하는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절대적인 것은 우퍼 유닛 자체의 성능입니다.


 


이와 관련있는 우퍼 유닛의 주요 스팩은 아래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하나는 저역 공진주파수로 이는 저역을 주로 얼마나 깊고 풍성하게 내어주느냐를 결정하고,


또 하나는 유닛 스스로가 얼마나 진동판을 강력하게 제어하느냐 하는 것으로 이는 저역의 임팩트감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설계, 특히 진동판 제어력을 높이기 위한 대형 마그넷의 채용은 제조비 상승을 유발하구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양질의 저역을 내기 위하여는 어느정도 급의 우퍼가 필요한가 보면,


제 경험상 소매가 기준으로 5인치급이라면 대략 개당 50불, 6.5인치급이라면 80불 이상은 되는 우퍼들이 그러하더군요.


여기에는 Seas사의 저가라인인 Prestige 시리즈 및 SB Acustics사 유닛들이 해당이 되구요,


과거의 비파라면(현재는 스캔스픽에 편입) 최고등급인 PL 시리즈 정도가 해당이 됩니다.


 


제 경험상 이 정도 급부터는 더 고가로 가더라도 가격대비 저역 성능의 향상정도는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보다 급이 낮아지면 저역 성능이 급격히 저하합니다.(중요)

 


이런 급의 유닛으로 북쉘프 한 조를 만든다면 유닛 재료비는 소매가 기준으로는 200불 정도,

도매 납품가는 이보다 훨씬 저렴할 것입니다.


 


요즘 외산 기성품의 경우, 이런 급의 유닛을 채용하는 제품은 북쉘프라면 신품기준 100~150만원 이상,

톨보이라면 150~200만원 이상하는 제품들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이하 가격대 제품들은 원가 때문인지 음질의 차등을 두기 위한 의도적인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채용된 우퍼의 저역 성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는 저역이 비록 양은 풍성하다 해도 가볍고 방방거리고 찰기가 없는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이런 스피커에는 일제 또는 영제 40와트급 인티앰프도 과분합니다.




이것이 저가 시스템에서는 스피커에 몰빵해야 하는 이유라 말씀드리고 싶구요,

적어도 하이파이를 하겠다면 스피커에 외산 중고 기준 대략 100만원 이상은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전까지는 소스나 앰프에의 투자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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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호 2015-01-09 01:06:39
답글

오랜만에 오셨네요. 일철님 ^^
요즘은 글이 뜸하시길래 오디오 접으신줄 알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피커는 최소한 하이파이라면 그정도 투자가 되어야 저역이 들을만 하더군요.
자작을 하게 되면 더 좋은데, 전 손재주가 별로 없어서리...
그냥 기성품을 사용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좀 여유가 되면 자작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가끔씩 들리시어 좋은 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

손일철 2015-01-10 17:37:47

    감사합니다.^^

이은희 2015-01-09 05:44:29
답글

희안한게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선 저역을 좀 천대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좋은 저역은 영화볼때나 필요한거다...이런 인식.
북쉘프 스피커만으로도 음감에 필요한 저역은 충분하다, 이런식의 발상이 생각보다 팽배하니 말이죠.

그리고 저역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역은 다른 주파수보다 절대적으로 룸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메인스피커의 우퍼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손일철 2015-01-10 17:38:27

    저역은 양은 적당하면 되고 중요한 건 깊이와 질이라 생각합니다.
서브우퍼는 잘 다루기만 한다면 일반 우퍼로는 얻기 어려운 깊고 양질의 저음을 얻을 수 있다고 보구요..

이균 2015-01-09 10:02:37
답글

손일철님이 쓰신 글 날아가지 않았어요.
기간 1년 설정하고 검색하면, 최근 1년치 쓴글이 검색되고, 파란색의 다음검색 버튼 누르면, 이전의 1년치 검색됩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다음검색 계속하면, 이전의 1년치 분량이 1년 단위로 계속해서 검색됩니다.

일철님이 쓰신 귀중한 글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초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오니,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손일철 2015-01-10 17:39:10

    아, 그러네요.. 개편이후 뜸하게 들어오다 보니 어떻게 바뀌어 있는지 잘 몰랐었네요^^

한재욱 2015-01-09 21:14:46
답글

몸으로 듣는 저음은 어떻게 표현불가입니다.

손일철 2015-01-10 17:39:30

    그래서 헤드폰이 아닌 스피커를 좋아합니다.

백경훈 2015-01-09 22:07:58
답글

좋은 오디오는 일단 소리를 크게 하나 적게하나
발란스가 무너지지 않는 것 이라 하는데
뭐 이것 저것 따질것 없습니다.
여러분 듣기에 좋으면 그게 제대로 된 오디오입니다.

손일철 2015-01-10 17:40:50

    듣기 좋은 것도 좋지만, 레코딩 된 것을 빠짐없이 들려줄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를 바꾸면 어, 이 음반에 이런 소리도 담겨 있었나 발견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왠지 있는 걸 듣지 못한다면 아깝다는 생각이...^^

김하룡 2015-01-09 22:21:03
답글

중고 100만원이상 투자하라고 하셨는데 JBL4307이나 4312e으로는 하이파이용으로는 부족할까요?

손일철 2015-01-10 17:41:54

    예외도 있겠지요.^^

이강세 2015-01-10 11:09:39
답글

스피커에 몰빵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시스템의 구성비가 골고루 맞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커는 수동 소자라(자체적으로 소리를 좋게 꾸미는 재주가 없슴) 들어 오는 입력을 그대로 표현할 뿐 입니다.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가비지인 가비지 아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디오 선진국인 유럽 마니아들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할때 입력부 부터 합니다.(소스, 앰프, 스피커 순으로) 한정된 금액으로 업그레이드를 할때 스피커만 그럴싸한 것으로 들여 놓으면 보기는 좋습니다만.(이게 과거에 우리가 답습하던 일본인 방식 입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것은 청취 환경(특히 룸 사이즈)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스피커가 필요 합니다. 예전 일본, 우리나라 오디오 마니아들은 단칸 방에 JBL4344 같은 괘짝 들여 놓고 자기 만족에 취하곤 했습니다.

이은희 2015-01-10 16:07:33

    오디오에서 가장 왜곡률이 심한것 또한 스피커입니다.

손일철 2015-01-10 17:46:34

    무조건 스피커 몰빵이 아니라 스피커가 대략 중고가 100만원정도 선까지 올라올 때까지만 몰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구요.^^

정영철 2015-01-10 17:02:01
답글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이라는 얘기는, 소스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기 보다는 소스 자체의 품질(녹음상태)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편이 더 보편적이지 않을까요?

스피커가 수동소자라 변화를 줄 수 있는데 한계가 있을까요?

오디오의 녹음과 재생에 있어서, 물리적인 음파가 전기신호로 바뀌고, 다시 전기신호가 음파로 바뀌는 과정은
1차로 녹음실의 마이크에서, 2차로 오디오의 스피커에서 발생합니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는 단계이죠.
그래서, 스피커를 트랜스듀서라고 하기도 하죠.

스피커 교체시 소리의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진다는 것은 오디오계의 오랜 정설입니다.
이렇게 정설로 내려오는 얘기들을 부정하는 의견들이 많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스피커다"로 귀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룸어커스틱은 논외로 하구요.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오디오 장치는 아니니까요..

손일철 2015-01-10 17:48:52

    소스기기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DAC는 마이트너 정도 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피커가 받은 것을 제대로 뱉어낼 줄 모른다면 다 소용이 없지요.^^

송기선 2015-01-10 20:28:32
답글

앰프고정에 스피커만 업글할경우 그스피커는 그정로라고 단정짓거나 스피커의 성능을 모두 끌어 내보지도 못하고 스피커만 들어왔다 나가기만 반복할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소리 규모 소리 성향 온도감등 을 결정한다면 나머지는 앰프및 소스로 디테일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도 피아노 소리를 첼로소리로 바꿀수 없듯이 저가 소스가 카세트 테잎정도 라면
고가 소스기는 그야말로 cd소리를 낸다고 보면, 소스 앰프 스피커 어느하나 비중을 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스피커라도 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는 없지요. 저는 맘에 드는 스피커가 있다면 조련하듯 앰프와 소스 케이블로 소리 만드는것 또한 오디오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손일철 2015-01-10 23:20:57

    북쉘프 기준 대략 시어스 프레스티지 시리즈, 비파PL시리즈, SB어쿠스틱스 정도 이상급의 우퍼가 채용되지 못한 스피커라면,
(전 그것이 제 경험상 대략 중고가 100만원을 기준으로 나뉘더군요)
소스기기에는 7만원짜리 DVDP 이상 투자는 무의미하고,
앰프에는 일제 40W 수준의 인티앰프 이상의 투자는 무의미하다 생각합니다.

스피커가 그 급보다 높아질 경우라면 당연히 앰프와 소스, 케이블 등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이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jbh12044@hanmail.net 2015-01-10 21:28:34
답글

제가 이 글을 두번째 봤는데요. 제 나름 해석으로는
손일철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극히 일부분의 예를 들어주신
경우라고 생각이 들구요. 각자의 환경이나 취향따라. 또는
투자비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지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티알 40와트인지. 진공관 40와트인지. 디지탈 40와트인지도
모르고 비슷한 가격대라도. 어떤 스피커인지. 전기사정.
선재들의 성향. 등등... 많죠. 물론 지금 말씀하신 기준에서
소스는 뭐 최소한 mp3나 멜론 등의 저급 소스를 포함시키신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 있어서는 각자 생각하시는
보편타당한 기준에서 생각해 보심이 어떠실까? 합니다.
스피커는 엄청 고가인데. 앰프는 텍도 아닌. 또는 소스기는
엄청 고가면서 소스를 택도 아닌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안계실테니... 손일철님 기준의 중저가 전체시스템 대비
스피커쪽 비중의 몰빵을 말씀하신거 아닐까요?

그리고 오디오는 사실 전기사정이 좋아야 어느정도 제 소리가
난다고 보는데. 그런 말씀까지는 시시콜콜 안하셨지만.
이런 부분은 어느정도 감안이 되었다고 봐야죠.
잡담이 길었습니다. -.-;;

손일철 2015-01-10 23:22:36

    네, 뭐 그런 얘기입니다.^^

구행복 2015-01-12 00:03:58
답글

일철님
좋은 글 감사드리고 오늘 [스공]카페 들렀다 스피커공작 매뉴얼 다운받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특히 네트워크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조금 감동했어요.
평소 제가 궁금했던 내용들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더군요.
감사하게 잘 보겠습니다.

손일철 2015-01-17 20:53:05

    아직 부족함이 많습니다. 좀 더 보완중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규형 2015-01-13 13:03:27
답글

역시 일철님 사용기는 두 세 번씩 읽게 됩니다. 생각하게 되고 참고하게 되고...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조금 다르게 느꼈던 부분도 있으나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방향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가장 영리하게 효과적으로 오디오질하는 노하우를 배우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일철 2015-01-17 20:56:30

    사람마다 같은 글자를 읽더라도 떠올리는 내용에 편차가 있기에 이 부분이 오해를 많이 불러오는데,
박규형님처럼 이를 감안하고 글 전체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호 2015-01-14 21:50:34
답글

저랑 생각이 비슷하신거 같습니다.
저는 좀 더 과감하게 300까지는 스피커에 몰빵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일철 2015-01-17 20:59:33

    절대적으로 금액이 얼마부터라 선을 긋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지요.
경우에 따라 100이 될 수도 300이 될 수도 있다 봅니다.^^

최승구 2015-01-14 22:42:27
답글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혹시 아큐톤 우퍼,트위터는 얼마짜리(어떤모델)부터 들을만 한가요?

손일철 2015-01-17 20:51:49

    아큐톤이야 가장 저렴한 것도 하이엔드급이니 따질 것도 없다 생각합니다.

이강세 2015-01-16 10:03:24
답글

스피커 가격과 사용된 유닛들의 가격은 꼭 비례 한다고 볼수 없습니다. 물론 고가의 유닛이 들어가면 당연히 원가 상승이 일어나 스피커 가격 자체도 비싸 지겠지만. 구미에서 판매되는 캐나다 모 브랜드 스피커는 현지 시세가 4000달러 정도 이지만 사용된 유닛의 금액은 두짝 다 합쳐도 20만원도 안됩니다.(중국제 우퍼 포함) 기타 인클로져 제작비와 튜닝 기술력이 상당한 부분 차지 하겠고 또 어마 어마한 마진이 차지 하겠지요. 소리는 그런대로 좋더군요. 그런데 기분은 좀 찝찝 하더군요. 괜히 속은 기분도 들고. 한 1년 가까이 사용하다 결국 시집 보냈지만....... 고가의 유닛을 사용하고도 제소리 못 내는 스피커도 많습니다. 국내외 업체를 막론하고..... 결국은 소리를 듣고 자기 취향에 맞는지 유무를 결정 해야지요. 나중에 장터에 판매할 것 부터 생각하면 제소리 못 찾습니다. 그리고 위에 송기선 님이 말씀 하셨듯이 같은 스피커라도 모두 같은 소리를 들려 주는 것은 아닙니다. 매칭되는 소스기, 앰프, 케이블에 따라 다 각기 다른 소리를 토해 냅니다. 따라서 시스템 전체가 모두 비슷한 수준에 있는 기종들로 구성함이 좋습니다.

손일철 2015-01-17 19:44:34

    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언급한 유닛의 하한선 기준은 본문에 언급했듯 합계 20불(20만원)선 정도 합니다. 스피커가 4000불짜리이기에 그 기준을 충족한 것이지요.

송만기 2015-01-25 14:10:02
답글

초보들이 꼭 새겨들어야할 귀중한 정보네요. 전 앰프와 스피커 각각 5개씩 운용중인데 앰프는 십여개 사용후 디자인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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