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바꿈질을 잠시 멈추게 할 온쿄 A9000R을 들인지 3일이 지났네요.
메인을 지키고 있던 AI500SE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먼 길을 떠났답니다.
앞으로는 옆그레이드는 자제하고 제대로 업그레이드를 해야겠습니다.
그러자니 심오디오 상급기가 눈에 들어오지만 현실과 타협하자면 아직은 아닌 것 같고요.
온쿄 프리파워의 레벨 미터 움직이는 것이 참 맘에 들었고 소리 역시 맘에 들었지만 가격이 너무 높네요. 그래서 평도 좋고 제가 요즘 들어 좋아하게 된 해상력과 쨍한 소리 중심이 아닌 질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는 9000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일단 한 뽀대하니까 ai500se가 빠져준 자리를 턱 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참 뿌듯합니다.
일단 입실론3와 소너스파베르 토이타워에 동시에 물려서 스피커 채널을 바꿔가며 비교해서 들어봅니다.첨에 하이파이 시작해서 마란츠 키 펄 라이트에 다인 X16과 비엔나 하이든 그랜드 SE를 번갈아 가며 듣던 재미가 다시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입실론3역시 잘 울려주지만 어쩐지 소너스와 매칭이 더 잘 맞는듯 합니다.
부밍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요.
그래서 입실론3는 뮤피 a300에 물려서 듣기로 했습니다. 두툼하고 질감있는 소리를 듣다보면 예쁘고 고운 해상력이 그리우니까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스피커 케이블을 옮깁니다.
소리와 음악 둘 다 너무 좋아하니 벌써 단기간에 모은 CD만해도 3천장이 넘어가는 듯 합니다. 집에 돌아가보면 또 주문한 CD가 10장 이상 배달이 되어있겠지요.
온쿄9000r로 처음 들어본 음악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이었습니다.
그 전날까지 오디오랩 8200cdq + 8200p로 듣고 있었는데 색다른 느낌입니다.
뭔가 형언 하기 쉽진 않지만 더 맘이 끌리는 듯한 소리입니다.
일단 오디오랩 8200세트 역시 상당히 맘에 들고 좋습니다. 소리가 다소 중립적이면서 분리형이라서 그런지 기본 이상의 구동력과 힘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얇쌍한 디자인도 매우 맘에 듭니다. 오디오란건 시각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요.
일단 온쿄9000r을 처음 들어본 소감은 묵직하고 두툼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고음역이 크게 아쉽지도, 다른 대역이 빠지지도 않는 것이 발란스가 잘 맞다는 사용기에 동감이 가네요.
생김새는 약간 AV리시버 같이 생긴 느낌도 나지만 매끄러운 알루미늄 패널에 큼지막하게 달려있는 볼륨 노브를 보노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다른 앰프를 추가해서 사더라도 이 놈은 오래 데려갈 생각입니다만 그럴 목적으로 샀던 ai500se도 트레이드 되어 멀리 보내버렸으니 어찌 될런지 장담은 못하겠네요. 아마 온쿄 프리파워를 추가로 들이게 되면 그 때 내보낼 생각입니다.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아마 먼 미래는 아닐 듯 합니다. 약간 불만인 점은 리모콘이 생각보다 부실하다는 겁니다.
동사의 다른 기기들을 모두 조작할 수 있게 편의성을 강화시킨것은 장점일 수 있으나 저처럼 앰프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앰프의 기능을 모두 리모콘 조작이 되는 것이 훨씬 좋은데 아쉽게도 스피커 A조 B조 바꾸는 기능이 없어서 직접 조작을 해야합니다.
제가 그렇게 스피커 바꿔듣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좀 아쉽네요.
또, 리모콘의 기능 뿐 아니라 모양은 예쁜데 ai500se의 흉기(?)로도 쓸 수 있는 수준의 리모콘을 보다가 온쿄 리모콘을 보니 김이 빠집니다. 그리고 input 셀렉터의 조작감이 딱딱 끊어지면서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두루뭉술하게 돌아가는 느낌이어서 조금 실망입니다. 그 외의 음악적인 것들은 정말 만족입니다. 아직까지 많이 들어보진 않았지만 딱히 단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만....
그 유명하다는 DAC을 써보려 컴에 연결했는데...이런...온쿄 본사 사이트에 가봤더니 아직 윈도우즈8 지원이 안되네요 ㅠㅠ
모팡DAC도 8이 지원이 안되어서 두 달 넘게 cdt에만 연결해서 들었었는데 말이죠.
혹시 9000r 쓰시는 분중 윈도우즈8 드라이버 가지고 계신분 있으신지요?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립니다 ^^ espana2006@naver.com
새로 들인 기기가 넘 맘에 들어서 이렇게 횡설수설 사용기를 좀 적어 보았습니다. 담에는 사진도 좀 곁들여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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