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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90NC] 저는 AKG 추종자입니다.
HW사용기 > 상세보기 | 2014-12-15 21:23:52
추천수 99
조회수   4,635

제목

[K490NC] 저는 AKG 추종자입니다.

글쓴이

이병일 [가입일자 : 2003-09-26]
내용

저에겐 이미 AKG헤드폰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인도어용으로 지른 K551과 아웃도어용으로 지른 K452, 그리고 가족용으로 하나씩 지른 K402, 영화와 TV감상용인 K44(이건 선이 길어요) 등등 정말 이래도 되나 싶게 헤드폰이 많은데 또 덜컥 K490NC가 집에 오게 되어서 그야말로 AKG대가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우선 AKG 대가족 사진입니다.

오른쪽 뒤에 젠하이저 HD215가 보이네요. 이 놈은 주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비운의 헤드폰입니다. 헤드폰에 대해 잘 모를 때 광고만 보고 덜컥 영입한 놈입니다만 소리 성향이 제가 좋아하는 바와 달라 먼지만 쌓이고 있는 놈입니다. .

집나간 PX-100과 필립스 제품, 그리고 어학용 듣보잡 헤드폰은 가족사진 촬영에 빠졌습니다.








저를 AKG에 빠지게 만든 놈입니다.

주력으로 쓰던 젠하이저 PX-100의 패드가 낡고 갈라져서 남에게 줘버리고 대충 사서 듣자하고 큰 기대를 안하고 구입한 놈입니다.

단순히 외관만 본다면 소리도 저렴할 것 같은데 막상 들어보니 전에 쓰던 PX-100보다 더 좋게 들렸습니다. 게다가 와싸다에서 워낙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 이상의 헤드폰이 필요할까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놈이었습니다.

용돈의 여유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몰라도 용돈이 궁한 학생들이나 직장초년생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헤드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관이 저렴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튀는 색상을 선호하는 저에겐 외관도 괜찮게 보였습니다. 음질이 좋으니 외관마저도 좋게 보이더군요.

너무 맘에 들어 3개를 더 사서 가족에게 하나씩 돌렸습니다. 지금도 온 가족이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가을에 밖으로 운동을 나갈 때는 이놈을 들고 나갑니다.

 

  





 

이제 리뷰 대상인 AKG K490NC를 살펴보겠습니다.

 

1. 포장

얇은 겉비닐을 제거하고 찍은 모습입니다. 제품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포장 하단에 Product Design Award 2012 스티커가 눈에 띕니다.

웹 검색을 해보니 독일에서 주최하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의 Red dot, 미국의 IDEA와 함께 3대 디자인 어워드라고 하네요.

Product Design Award1954년부터 시작되었고 매년 약 37개국에서 보내는 2,000여점 이상의 작품이 접수되며 그 중 명성있는 전문가들에게 최고로 판단되면 디자인의 질적 우수함을 증명하는 iF로고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디자인이 더 예뻐 보입니다.^^








2. 내용물

헤드폰/케이스/보증서/설명서/충전케이블/음성케이블/항공용 단자 등이 있습니다.

케이블 피복은 페브릭입니다. 아마도 선이 헤드폰, , 가방 등에 스치면서 나는 소리를 최소화하자는 목적으로 판단됩니다.








케이블 및 단자 종류입니다.

왼쪽이 사운드케이블입니다. 헤드폰 쪽은 2.5mm, 소스쪽은 3.5mm 규격입니다.

가운데가 USB충전케이블이고 오른쪽은 비행기 안에서 사용할 때 쓰는 어댑터입니다.

 








비행기에서 사용할 때는 사진과 같이 연결하여 씁니다
.








3. 외형

K452와의 외형 비교입니다.

K490NC가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단지 유닛부분만 다를 뿐인데 전체적인 외관이 확 다르게 느껴집니다.

유닛을 제외하고는 같은 크기, 디자인입니다. 다만 유닛 부분 만이 K490NC쪽이 조금 더 큽니다.

 






패드는 눌러보면 같은 재질로 생각되는데 표면은 K490NC가 훨씬 더 탱탱해 보입니다.

가격에 따른 마감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헤드밴드 확대 부분입니다.

헤드밴드의 마감이 K452는 매끄럽게 처리된데 반해 K490NC는 표면이 오돌도돌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머리가 크다고 하는 제 머리에 K452의 조절밴드를 최대로 하여도 헤드폰의 공명판이 정확하게 제 귀에 맞추기 어려운데 반해 K490NC는 유닛이 다소 큰 관계로 제 머리에 맞추기에 더 수월합니다. 같은 헤드밴드 크기인데도 유닛 크기차이로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헤드밴드 안쪽입니다.

오스트리아의 AKG사에 의해 디자인되고 설계되었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4. 기능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스위치입니다. 스위치를 밴드쪽으로 올리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됩니다. 다만 충전이 되어 있어야하며 충전이 안되어 있을 경우엔 음악을 플레이하여도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이때는 노이즈 캔슬링 스위치를 끄고 일반 헤드폰처럼 사용하면 됩니다. 처음 충전도 안하고 플레이해보고 고장인 줄 잠시 착각했네요.

충전시에는 사진과 같이 붉은색 불이 들어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동작할 때는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완충시 노이즈 캔슬링 작동 시간은 무려 40여 시간이 됩니다.

 






사운드케이블 및 충전케이블 겸용 연결 단자입니다. 2.5mm 규격인 듯 합니다.

충전시 입력이 5V/ 0.3A 인데 처음 충전할 때 핸드폰 충전기인 5V/ 2.0A로 충전했는데 사용상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암페어가 높으면 충전시간이 단축된다고만 알고 있어서......

 







 

매뉴얼 일부입니다.







5. 노이즈 캔슬링 성능

헤드폰을 받기 전엔 노이즈 캔슬링이 외부의 소음을 완전히, 또는 거의 차단해준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실제 사용해보니 완벽한 차단은 아닙니다.

제가 출퇴근할 때 지하철과 버스, 그리고 도보로 하기 때문에 지하철과 도로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큰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충전을 하자마자 MP3와 삼성갤탭 8.0에 연결하여 음악을 플레이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켰을 때 그 성능을 크게 느끼지 못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당연하지요. 집에서 큰 소음이 날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차량 통행이 많은 남부순환로와 고가도로가 겹치는 장소에 나가서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작동시 차량이 이동하는 소음이 확 줄어듭니다.

귀로 느끼는 부분이니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순 없지만 적어도 소음의 50% 이상은 차단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엔 지상 전철역 근처로 가서 들어보았습니다. 지하철이 지상에 있으니 전철이 지나갈 때마다 레일소음이 장난이 아닌데 귀가 멍멍할 정도의 소음이 신기할 정도로 줄어듭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끄면 지하철이 지나갈 땐 음악이 잘 안 들리는데,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그 큰 소음에도 음악이 잘 들립니다.

지하철, 버스, 도보로 출퇴근 하는 저에겐 아웃도어용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도보 이동시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치 않고 지하철, 버스 안에서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도보시엔 자동차나 자전거의 경적소리를 잘 듣지를 못하게 되어 위험을 느낍니다.

지하철에서 테스트하고 돌아오면서 자전거의 경고소리를 못 듣고 부딪힐 뻔 했습니다.

 

 

6. 음질

하아~

이 부분이 젤 부담이 됩니다.

음질은 개인적인 취향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같은 소리를 듣고서도 다른 평가가 나오기 일쑤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에 따라 기기의 선호도가 달라지기도 하지요.

하여, 저의 음악적 취향과 선호 장르를 미리 밝혀드리자면,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청취비율이 클래식 음악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재즈, 월드뮤직, 올드팝, 국악, 386가요 등을 기분에 따라 듣습니다.

클래식 장르는 바로크 음악, 고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편성은 교향곡 같이 대편성보다는 4중주에서 챔버오케스트라 정도의 규모를 좋아합니다. 서술하고 보니 딱 바로크, 고음악 편성이군요.

좋아하는 음질 경향은, 당연히 위 장르를 잘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좋아합니다.

맑고 고우며 투명한 소리, 해상도가 높으면서도 질감있는 소리를 좋아하며(너무 당연한 소리죠?) 이러한 소리를 파묻히게 하지 않는 부드러운(?) 저음을 좋아합니다.

비트가 강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소위 바위같이 단단한 저음이나 반응이 엄청나게 빠른 저음, 중고음이 파묻힐 정도의 강한 저음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의 기준으로 볼 때 K490NC의 성능은 합격점 이상입니다.

음반과 무손실 음원은 컴퓨터에 DVD 플레이어에 넣고 구닥다리 USB DACCARAT-UD1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MP3는 소니 MP3플레이어와 삼성 갤러시탭8.0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아래는 음질테스트용으로 들어본 음반들입니다.

 

. Raby Lakatos and his ensemble play

헝가리의 유명한 집시바이올린 연주자의 음반입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바이올린 테크닉을 느낄 수 있어 골라보았습니다. 이 음반은 자칫 바이올린 소리가 신경질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바이올린 소리가 전혀 신경질적으로 들리지 않고 바이올린 현의 질감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세컨 바이올린, 기타, 더블 베이스, 피아노 등의 소리가 뭉치거나 파묻히는 느낌이 없이 공간감이 잘 표현됩니다.

 

. chris botti-a thousand kisses deep

트럼펫 재즈 연주반입니다. 드럼, 키보드, 기타 반주음이 훌륭하게 분리되어 잘 들립니다. 트럼펫 사운드의 질감도 좋습니다. 다만 트럼펫 고음 부분에서 살짝 귀를 자극하는 음이 느껴지는 게 흠입니다.

 

. 비발디 NISI DOMINUS

카운터 테너 Philippe Jaroussky의 미성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이 음반의 4번째 곡 Cum dederit delectis suis somnum의 반주 시작 부분이 약음기를 단 것처럼 아주 여리게 시작해서 낮은 볼륨에서는 자세히 듣기 어려운데 아주 명확하게 잘 들려줍니다. 헤드폰의 장점이기도 하죠. 여기에서 kK551은 어떨까하고 잠시 바꿔서 들어봅니다. 역시 Jaroussky의 미성과 반주의 홀톤은 K551이 살짝 한수 위입니다. 헤드폰앰프 볼륨은 K551이 더 많이 먹네요.

 

. HARMONIES DU SOIR 자클린의 눈물

제가 기분이 우울해서 아예 눈물을 쥐어짜고 싶을 때 듣는 음악입니다. 저는 음악은 꼭 스피커로 들어야 제대로 감상이 된다는 고리타분(?)한 고집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K490NC로 들으니 스피커로 들을 때보다 그 감흥이 조금 덜합니다. 하지만 음반이 가진 정보량을 아주 충실하게 표현해 주는 면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스피커로는 듣기 어려운 손이 현을 이동할 때 나는 소리라든가 활과 현의 마찰음은 K490NC이 생생하게 더 잘 표현해 주네요.

 

. JULIA FISCHER SARASATE

이 음반의 마지막 곡인 치고이네르바이젠은 원래 그다지 좋아하는 곡이 아닌데 율리아 피셔의 연주를 듣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경화 외의 여자 바이올리니스트는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쥴리아 피셔의 연주를 듣고 그런 선입감에서 완전히 버렸습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선율을 잘 표현합니다.

 

. AGNES BALTSA 내 조국이 가르쳐 준 노래 /

JOANNE SHENNANDOAH peacemaker’s journey

EAGLES hell freezes over

 

K490NC의 장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음반들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의 섬세한 연주는 아무래도 제가 K551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좀 아쉬운 면이 조금은 있었는데 월드뮤직이나 팝음악은 K490NCK551보다 오히려 더 나은 면이 있습니다. 분명 유닛이 구경은 K490NC이 더 작을 텐데도 저음이 더 많고 사운드에 힘이 더 있다보니 이쪽 장르는 K490NC가 더 좋게 들리기도 합니다.

 

.Jaen-Francois Paillard PACHELBEL, BACH & ALBINONI
마지막으로 들어본 음반입니다. 사실 바로크 음악은 대단한 성능이 아니더라도 저에겐 좋게 들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쪽 음악을 워낙 좋아하고 듣다보면 제 마음이 음악의 선율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음질적으로 크게 신경질적인 소리가 아니면 잘 듣기 때문이죠.

오르간의 건반이 눌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해상력이 좋습니다. 바흐의 칸타타 중 트럼펫과 현악기의 반주, 오르간이 엉키지 않고 무대감이 잘 형성이 됩니다.

 
 

7. 장점

가격/디자인/음질 3가지 모두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모델을 검색해보니 인터넷에서 최저가가 42만원대에 팔리고 있군요.

와싸다에서 139,000에 풀고 있는데 이 가격이라면 떨이 수준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인터넷 가격이 뻥튀긴 가격인지 아니면 와싸다에서 워낙 싸게 푸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음질이라면 가성비에서 최고의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디자인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Product Design Award 2012 수상으로 전문가들도 인정한 굿디자인입니다.

 
 

8. 단점

.... 이 가격/디자인/음질에서 단점을 찾으라면... 트집 잡는 것 밖에 안될 것 같습니다.

 
 

9. 총평

클래식, 재즈에서부터 팝, 가요까지 두루두루 범용으로 사용하실 헤드폰, 그리고 아웃도어 기능까지 필요한 헤드폰을 필요로 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시면서 음악을 들으시거나 해외로 잦은 출장이 있으신 분들께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하나만으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당연히 저는 출퇴근시에는 K490NC를 사용할 것이고 집에서는 K551을 사용하겠죠.

그리고 클래식, 재즈를 들을 때는 K551, 그 외의 장르는 K490NC를 사용할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컴퓨터 게임(디아3)을 즐겨하는데 게임할 때는 K490NC를 쓸 듯 합니다.

저음의 박력이 K490NC이 좀 더 좋아서요.

이젠 헤드폰은 만족스러운데 헤드폰 앰프를 업글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무럭무럭 자라는게 큰 일이네요.

아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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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4-12-15 22:38:2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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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건약 헤드폰 한개 줄서면 댐니꽈?

이병일 2014-12-16 13:50:53

    10년 후에 줄을 스세여~

이수영 2014-12-16 00:01:37
답글

아이고 병일을쉰은 미술 선생님 그만 두시고 음악 선생님으로 전과 하셨나요?

나중에 적어주신 음악들 들어봐야겠습니다 ㅎ

이병일 2014-12-16 13:52:03

    전과는요... 걍 요즘 자주 들은 음반 몇개 뽑아서 들은거에요~

제 생각에 나름 추천할 만한 음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어보셔요~

이병일 2014-12-16 16:56:23
답글

사진 가로 픽셀을 800으로 바꿨더니 좀 보기 낫네요. ㅎ

감기래 2014-12-16 23:03:58
답글

AKG 가족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이병일 2014-12-17 08:01:10

    감사합니다. ^^

이종호 2014-12-17 21:21:06
답글

이렇게 사용기를 올리면 난 웨케 하라구?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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