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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X파일 관람법
시사종교 > 상세보기 | 2005-07-27 00:06:07
추천수 0
조회수   503

제목

이상호 X파일 관람법

글쓴이

박판규 [가입일자 : ]
내용
이상호 X파일이 세상에 드러났고 이에 대한 자본과 권력, 언론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그리고 이들의 대응방식과 앞으로의 전개를 살펴본다면 좀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제1그룹 - 없던 일로 만들어라.

우리 국민은 중대한 사안도 곧잘 아주 빨리 잊어버린다.

물론 언론은 그보다 더 거의 심각한 조루 환자처럼 사실을 잊어버린다.

몇몇 언론이 보여주고 있는 이사건에 대한 심드렁한 태도와 이런 지루한 기사는 정말이지 쓰고 싶지 않다는 태도는 이 사건을 최대한 빨리 국민들에게 잊혀지게 만들고 있다.

삼성의 X파일에 대한 기사를 다룬 전체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의 으름장(이것이 단순히 공갈이 아닌 것은 삼성이 가장 큰 광고주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시라)때문이었고 몇몇 군소 언론사들은 벌써 이 사건에대해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삼성과 중앙일보의 사과문도 이런 맥락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빨리 잊으라 이 말씀 아니신가...

한나라당이 그토록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제2그룸 - 우리는 피해자다

초원복집사건, 이문옥 감사관 사건의 공통점은 제보자의 위법행위만 처벌되고 정작 그 대상이 되었던 불법행위자들은 선량한 피해자로 둔갑되었다는 점이다.

이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서의 안기부 불법도청에 대해서는 온갖 루머나 추측들을 보도하면서 상대적으로 X파일의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100% 입증되지 않은 사실은 절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SBS의 보도태도가 이런 입장인 듯 한데 글쎄 광고주 삼성의 마음을 읽는다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듯



제3그룹 - 니가 십자가매고 나가라

열린우리당, 청와대가 원하는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 홍석현 주미대사의 사퇴로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미 공소시효도 지났고 검찰도 뭐 수사하고 싶지 않고(아마 수사해서 온국민의 의혹을 해소한다면 그 검사는 삼성의 사외이사에는 얼씬도 못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라인 전체가 삼성의 근처에도 못 갈 것이고 산성, 여당과 정부, 언론 그 누구도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인데 과연 어떤 검사가 수사할 수 있을까?) UN 사무총장까지 하고 싶던 홍석현을 눈물을 머금고 사퇴하도록 한 정부와 여당의 우국충정을 이해하시고 한 놈은 없앴으니 이제 고만 잊어주기를 바라노라.

홍석현은 뭐 몇개월 미국출장 갔다온 것 빼고는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제4그룹 - 설마 여기까지는 아니겠지. 이른바 도마뱀 꼬리자르기

국민적 여론이 갈 때까지 가고 MBC가 거대광고주와 결전을 치르면서 후속기사를 계속 내보내고 검사들이 미쳐서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고 설쳐대면 할 수 없이 이학수도 집에서 쉬게 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상태까지 절대 갈 수 없다는 것이고 만약 간다면 이 선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다.



제5그룹 - 자본과 권력 그리고 언론의 최후의 보루, 이건희

회사에 다녀본 사람은 안다. 오너의 비서실장이 어떤 위치인지 한마디로 오너의 늘어진 팔과 머리라는 것을.

X파일에 녹음된 음성은 이학수와 홍석현이지만 사실은 그 만남은 이건희와 홍석현의 만남이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삼성과 권력 그리고 언론이 끝까지 지켜야 되는 것은 X파일사건에 있어

이건희가 절대로 절대로 한마디도 언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대한민국의 기본질서 그 자체이며 질서를 허물어뜨리면 나라가 망하고 자본과 권력, 언론도 모두 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나의 꿈같은 희망이기도 하다.



이 관람법을 적으면서 마음이 씁쓸하다. 왜 우리는 이 거대한 악의 실체를 목도하면서도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고 있으며 그 악의 실체들이 주는 정보와 그들의 들러리들의 이야기만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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