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무 생각 없이 자게에서 이벤트 신청을 했었습니다.
AKG 490NC 제품 특가판매를 시작하며 5명을 추첨해 이벤트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운이 좋았는지 그 행운이 제게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막연히 궁금하긴 했었는데, 그동안 와싸다에서 여러가지 헤드폰을 땡처리하다시피 좋은 가격에 팔다보니 집에 헤드폰이 쌓여가고 있었기 때문이죠......ㅠㅠ
비슷한 495NC도 있고 말이죠. 아마도 저처럼 이거 저거 와싸다에서 많이 지르신 분들이 꽤 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수령하고 2-3시간 청음한 걸로 사용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특성상 인도어보다 아웃도어에서의 활용이 높다고 판단되어, 헤드폰앰프는 배제하고 순전히 MP3와 핸드폰 스트리밍 서비스로 들을 때의 환경으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사무실 안에서, 외근하며 지하철 타서도 청음을 했습니다.
자... 사진과 함께 간단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여타 AKG제품들의 스타일 그대로 박스포장은 매우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더 남지도 않고 더 모자라지도 않은.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과하게 치장하지 않은 AKG의 특성 그대로입니다.
정품인증서와 메뉴얼. 휴대용 파우치와 연결선, 충전용 케이블 등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기존에 정상가격이었던 40만원대라면 약간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겠으나, 지금 판매하는 가격 13만원대라면 가격을 상회하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리라 믿습니다.
타 AKG제품에서 간혹 볼 수 있는(나름 상급기에 적용되는) 패브릭 소재의 이어폰케이블이 일단 마음에 들더군요.타 제품들보다 터치노이즈를 상당부분 감쇄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내구성을 보완해 주면서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만들어주는 부분이라 판단됩니다. 특히,케이블 분리형이라 케이블 단선시 쉽게 교체가 가능한 부분 역시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제품이라 이제품은 밀폐형입니다.
다른 제품군들 중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는 제품을 가지고 있는게 서너개 됩니다만, 보스 제품과 더불어 유닛부분이 크지 않은게 일단 좋더군요. 간혹,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 너무 커서 부담되는 사이즈들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외부에서 사용하기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미니멀한 사이즈로 인해 착용시 소리가 외부로 샐 수 있는 부분은 있으나, 그게 싫다면 애초부터 오버이어 제품을 선택해야겠죠^^
두툼한 이어패드와 정수리에 닿는 부분의 푹신함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멋스럽습니다.
폴딩 스타일로 작게 접어서 외투 주머니에 휴대가 가능한 부분도 상당히 좋습니다.물론, 이 부분은 파손의 주 원인이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남성적인 멋이 느껴지는 스타일입니다.
사실, 이전에 판매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495NC 제품과의 비교가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495의 마이너 모델이 아닐까 싶었고, 판매가 역시 이 전 495의 반가격에 판매가 되다 보니 495의 한참 아래 동생뻘이겠다싶더군요.
그러나.
소리를 들어보고 밖에 나가 보고 지하철에서도 사용해 본 결과.
이녀석은 한참 아래 동생이 아니라 그냥 키가 좀 작은 495같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495는 보다 인도어쪽에 가까운 부분이 있었다면 이녀석은 전형적인 아웃도어. 태생이 집 밖으로 나도는 팔자인녀석이었던거죠.
두 제품을 양손에 들어보면 확연히 무게감의 차이가 엄청납니다.거의 절반 정도의 무게감으로 느껴지더군요.
특히, 착용시 느껴지는 무게감은 생각 그 이상의 차이입니다.
휴대하기 용이하면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가볍고 작은 유닛.
소리 이전에 눈으로 보여지고 생각되어 지는 부분에서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녀석입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밖에서 사용하기 민망하면 아웃도어용으로서의 가치는 없다시피할 것입니다.
충분히 디자인적으로 만족감을 주면서 온이어 스타일로 효율적인 사용이가능하다 싶었습니다.
그닥 튀지 않는 디자인도, 무난한 스타일을 원하는 많은 유저들에게 환영 받을만 하더군요.
착용시 느껴지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오버이어 제품보다는 떨어집니다만 이 정도 사이즈의 온이어 제품으로서는 좋으면 좋지 떨어지진 않을것 같았습니다. 특히 가격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땡처리로 60만원대 제품을 20만원대에 판매했던 495만큼 이 제품의 사운드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허나. 이 490NC 이후로는 더 이상 495의 자존감은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10만원 초반대에서 노캔 기능을가진 제품으로 이 정도 소리가 난다는건 상당한 메리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10만원 초반대의 헤드폰 중 이 제품보다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단,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아웃도어용으로는 제판단에서는 비교불가 제품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헤드폰 사용기 중 어떤 음악을 들으니 뭐가 어떻고 뭐가 좋네 이런 사용기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음악에서의 주관적인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깔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역의 타격감이나 고역대에서의 청량함 모두 좋습니다.
음질이나 음장감 모두 수준급입니다.
와싸다에서 이 제품을 몇개나 보유하고 판매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아마 금새 품절되리라 믿습니다.
유저들의 마음은 다 하나같지 않을까요?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더 믿을 수 있게 구매가 가능할것이니 말입니다.
저처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나, 가벼운 착용감의 음질 좋은 헤드폰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 될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