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입 전 상황]
개인적으로 원키 프로덕션의 The One USB 케이블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사용기도 한개 정도 밖에 올라오지 않았고
또한 최근까지 제작 원리도 신뢰가 가고 성능도 최소 기본 이상은 하는 듯한 W사의 S케이블을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구지 바꾸어야 하나 하는 입장이었다
최근 인터선을 순은케이블로 바꾼 후 굵은 동선 계열의 스피커선이 내주는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음에서 고음쪽 엣지가 더해진 듣기 좋은 소리가 나서 만족했었다가
스피커 케이블도 바꾸면 더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스피커 케이블도 단결정 고순도 동선으로
교체했으나.... 듣기 좋던 풍성했던 중저음이 좀 빠지면서 해상도는 상당히 올라가
음의 정보는 많으나 오래 듣기 피곤한 음색이 되어버렸다
예전 케이블로 돌아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예전 케이블에는 정보가 없다고 여겨지기에
(듣기는 좋지만 두리뭉실 블러효과 처리된 중고음 영역.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전의 굵은 동선 계열 스피커선은 가격 대비 훌륭한 추천할 만한 케이블이라고 생각된다)
음악적 감흥은 덜 하지만 그렇다고 이전 케이블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SDTV 시절 미인으로 알았던 드라마 여주인공을 HDTV 버전으로 다시 봤을 때 잔주름 기미 주근깨 등이
자세히 보여서 실망했지만 다시 SDTV 로 드라마를 재시청하지는 않는 것과 비슷할 듯 싶다.
(실제가 그러한데 모르는 상태로 좋게 보는 것보다 차라리 알고 인정하는 상태가 더 낫다고 생각)
[제품 구입을 망설였던 이유들]
아마도 The One USB 케이블 사용기를 보는 분들 중 일부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기회 비용 축소 및 시행 착오 회피를 위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본인도 제품 사용기를 시간을 두고 찾아보았으나 제품을 당장 구입하기엔 꺼려지는 몇몇 이유들이 있었다
첫째, 올라오는 사용기가 거의 대부분 칭찬 일색이라는 것이다.
반품 했다는 사용기는 안보인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부분은 구입하게된 원인과도 동일한 부분이다)
제품이 아무리 고가여도 최소한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기에 단점이 있겠고
홍보?를 위해서 기획가격이라는 25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책정한 제품이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수많은 usb 케이블 경험자들에게 칭찬 일색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둘째, 원키 프로덕션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정식으로 The One USB 케이블 제품 판매 하는 곳이 없다
공지사항 들어가서 이메일로 주문후 입금한 후 제품을 받게 되는 형식.
더 나아가 사용기 등을 보면 이미 더 상위 버전의 케이블도 있는 것 같은데 홈페이지 어디에도
상위 라인의 USB 케이블 제품 사진조차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The One USB 케이블로 시작되는 제품 라인업의 정식 발매 상황이 아니고
기획가격의 혜택을 사용하기 위한 다소 불친절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셋째, The One USB 케이블 구조를 사진과 글로 설명하고는 있으나 그 내용을 보면
두리뭉실한 부분이 있고 그렇게 자세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W사의 S케이블 제품 구조를 찾아보니 뭐 비슷한 수준이라 딱히 할 말은 없어졌다
넷째,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일 듯 한데
25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기존 케이블 보다 음질 향상이 "좀 나아졌네" 수준일까봐 망설였던 것이다
반품하면 된다고 하지만 괜히 허탕치는 시간 낭비의 경우가 발생할 것 같아서 였다
결국 최종적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지만, 25만원짜리 케이블 살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어느 정도 오디오적 경험이 있을 터이고 이미 수준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터인데 제품에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30일 동안이나 실컷 쓰고
반품 가능하게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또한 구입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구입 후 다음날 특별한 이유없이 반품 가능하냐고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반응이 궁금했던 질문을 하자 별다른 수식어 없이
"예" 라는 심플한 답변이 와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The One USB 케이블 사용기]
우선 The One USB 케이블은 구조를 살펴보니 외부 노이즈 차단에 중점을 두어 제작된 것 같고,
W사의 S케이블 경우 내부 신호 간섭에 의한 노이즈 발생 차단에 중점을 두어 제작된 것 같아
서로 그 출발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순은 인터선으로 교체후에 고음쪽에 날이 서면서 강약이 분명한 중고음이 되어서 만족했는데
스피커 케이블도 고순도 동선으로 교체하자 중저음의 풍성했던 저음이 많이 사라지고
해상도가 강조된 듯한 다소 신경질적인 듣기 피곤한 음색이 되어버렸다.
해상도 및 정보량 면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이전 케이블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그냥 오래 듣기 피곤하지만 해상도 높아진 음악을 듣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이번에 The One USB 케이블로 바꾸자 이런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케이블 교체 후 첫 느낌은 음이 묵직해졌다 이다.
고음 경향의 산만한 음색이 묵직하면서 차분하게 바뀌었다
중저음이 이전 굵은 스피커선 때처럼 많아졌으나 높은 해상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기뻤다
처음 음을 들었을 때 재생 속도가 느려진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순간 순간 모든 정보를 다 표현해주는 인상.
중저음에 살집이 붙었으며 모 사용기 등에 보면 음악성에 집중한 케이블 같다는 내용이 있는데
본인도 정말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같은 곡인데 예전에는 듣다 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도 모르게 끝까지 듣게 되는 상황이 발생.
이런 케이블을 제작하는데 얻어 걸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Try and Error 가 시도되었을 듯 싶다.
앞서 언급했지만 중저음이 예전처럼 풍성해졌지만 해상도가 낮아진 듯한 답답한 느낌은 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음성 부분을 들을 때 이전 케이블 보다 더 해상도가 높게 표현된다는 인상도 받았다.
결정적으로 "음악 듣기가 아주 편해지고 즐거워졌다는 점"이 핵심 내용이라 하겠다.
[결론]
제품 사용기에 무슨 결론이 있을까도 싶지만... 본인도 막선? 계열이 아닌 나름 구조도 괜찮게 제작된
전문 업체의 usb 케이블을 사용중이었는데 시스템과 케이블 매칭이 맞지 않아서 불만이었던 음색이
이번에 구입한 The One USB 케이블로의 교체 후 기존에 가졌던 불만들이 해결되었다는 점에서
구입 전 망설이는 예비 usb 케이블 구입 후보자분들도 이 제품을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결론을
내려보고 싶다. 어차피 반품 절차가 귀찮더라고 구입 후 30일 이전에는 특별한 이유 없더라도
반품이 가능하니 한번쯤 기존의 케이블과 비교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물론 특정인의 청감에서와 특정인의 시스템 상황에서 좋게 평가되는 usb 케이블이라도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뭐 좀 나아졌네" 수준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런 상황은 비록 The One USB 케이블이
아니더라도 다른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단점 부분도 몇자 적어보면...
단점 아닌 단점으로는 usb 선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제품 완성도는 훌륭하나
평소 선을 짧게 쓰는 본인의 시스템 상황에서도 usb 선이 좀 짧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가격적인 면에서와 음질적인 면에서 타협을 본 부분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해본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국내업체지만 몇년안으로 세계적인 전문 브랜드가 될 것을 희망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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