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 모르지만 장인정신을 떠오르게 하는 REVOX 튜너 두개 간단 리뷰입니다.
많이 써본건 아니지만, 어떤 모델도 튼실하고 기본 이상하는 성능이 믿음직한 브랜드입니다.
보통 B261 B760이 유명하지만 B760은 청음만 해보고 소유해보진 않아서 리복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인 A76과 비교해봅니다.
우선 두 모델 소리는 굉장히 다릅니다.
* REVOX B261
1983년 출시 모델(A76보다 훨씬 나중에 발매된 모델입니다.)
외관 : A76은 물론 B760보다 모던한 느낌이 들고 역시나 전면에 많은 버튼을 많이 배치해서 많은 기능이 있음을 과시하는 느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패스입니다.^^ 특이한 점은 시그널미터 튜닝미터가 아날로그처럼 보이는데 액정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최첨단 기술이었겠지요^^
수신 : 매우 잘 잡히는 편이나, 약간의 미세한 노이즈가 조금 섞였습니다. 역시 이 모델 역시 시그널미터 표시가 짠편.^^ 저같은 경우는 아무리 잘 잡아도 7이상 안올라가더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원래 8이상 안올라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음질 :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디지털 방식을 표방한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요즘 디지털 튜너의 소리도 아닌듯... 아무래도 A76의 아날로그 사운보다는 현대적입니다. 명료하고 또렷하며 집중력이 있는 소리입니다. 튜너랭킹에서는 '펀치감 있는 베이스이지만 중고음이 다소 앞으로 나왔있다.'라고 47위로 되어 있네요. 중고음이 다소 나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동의합니다. 랭킹은 재미로만 보시고요.^^ 개인적으로는 섬세한 사운드가 좋았지만 다소 개성이 적은 소리로 들렸습니다.
다음은 A76
우선 이 모델은 1969~1977년까지 긴시간 판매된 모델로 시기에 따라 MKII, MKIII 버전이 있습니다. 제꺼는 초기형이었습니다.
버전 정보는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http://www.theimann.com/Analog/A76/Versionen.html
외관 :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TR 튜너 중에 가장 아날로그 적인 디자인이 아닐까 합니다. 우드에 둘러쌓여 있으며 아날로그식 튜닝미터와 시그널 미터의 은은한 불빛이 참 분위기 있습니다. 아쉽지만 시그널미터가 죽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긴 합니다.
수신 : 그럭저럭. 물론 저가 튜너보다야 났지만, B261이나 기타 고가튜너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편. 잡음이 섞여오는 경우가 있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서 더욱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난다고 하면 좀 과장이지만요.^^
음질 : 그냥 편안한 소리. 물론 허접한 소리는 절대 아니지만, B261에 비하면 해상력이나 명료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느낌의 편안한 소리는 이 모델만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밸런스 잡힌 찰지고 풍부한 소리입니다. 오래듣기에 피로감이 없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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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61은 방출됐지만, 취향에 따라서 (현대기기 좋아하는 분들이 특히) 좋아할 수 있는 사운드를 주는 매력적인 아이. A76은 하이엔드 느낌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향기를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중고가는 B261이 좀 더 비쌉니다.
1탄 보기 : 오디오랩 8000T VS 소니 XDR-F1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