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키프로덕션 The One USB케이블
1. 제품소개
본 케이블의 정식명칭은 Onekey USB Human Shild Cable "The One"으로서 다음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밝힌 기술적인 특성입니다.
a. 길이: 60cm ~ 62cm
b. 임피던스: 95 옴 (오차범위 + - 5%)
c: 신호 선재: 30 AWG 단심선재 (copper, Skew Clear Technology)
d: Onekey의 Magic Material 1, 2, 3, 4 를 이용한 Onekey의 실딩 기술이 적용되어,
원신호의 손상이 없이 모든 종류의 노이즈를 저감시킴.
e: 플라스틱이나 금속재질의 하우징을 사용하지 않고, Onekey의 MM4 (Magic Material 4) 를 이용하여 오디오적으로 최선인 하우징 기법을 사용함.
f: 편조 실드를 2중으로 하여 꺠끗한 신호 전송이 가능하게 함.
g: 무게감이 있는 Onekey Magic Material 의 적용으로 내부 진동 제어및 외부 진동 통제.
h: 찰흙과 비슷한 성질의 Onekey Magic Material 의 적용으로 자기장의 영향을 극소화 시킴.
i: 좋은 품질의 오디오 그레이드 커넥터 채용 (24K 핀 도금)
j: 최고 수준의 납을 사용하여 커넥터와 컨덕터를 땜.
k: 신호선과 전원선의 완전한 분리로 전원과 신호 분리선인 Y 케이블을 사용한 것과 동일한 효과.
신호선과 전원선은 각기 알루미늄 박과 PVC 로 보호되어 있는 격벽 구조임.
l: 음질의 열화가 거의 없는 익스펜더를 사용.
m: 모든 공정의 대부분을 Onekey의 인력이 수작업을 함
기술적인 핵심은 Onekey Magic Material 이라는 특수소재를 사용하여 진동 및 자기장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제조사에 의하면 제조공정이 상당히 까다로워 수작업으로만 제작이 가능하며 제조기간을 꼬박 이틀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http://shop.onekeyproduction.com/CSCenter/News/board.asp?CK_ASP=CONTENT&Num=1&Page=&SearchType=&SearchName=에서 공동구매 진행중이며 제가 첫 번째 구매자입니다.
2. 시청에 사용한 음원
The Hunter - Jennifer Warns (PCM)
Way Out West - Sonny Rollins (PCM)
Mahler Symphony No.2 -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Zubin Mehta (DSD)
3. 감상평
가. The Hunter - Jennifer Warns (PCM)
오디오매니아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앨범이고 저 역시 수없이 많이 들어 무척 익숙한 음원입니다. USB케이블을 본 제품을 교체하고 처음 들어 본 곡이 8번 트랙인 WAY DOWN DEEP입니다. 도입부에 드럼과 퍼커션의 소리가 종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그럴리는 없지만 전체적인 음량이 증가된 느낌입니다. 킥드럼이 매우 깊이 내려가고 쉐이커의 고음이 도드라지게 앞으로 대쉬를 합니다. 봉고와 드럼등 각 타악기의 음색의 구별이 명확해집니다. 한마디로 소리에 입체감이 달라진 것입니다. USB케이블 교체로 소리가 이렇게 달라지나 싶어 이쯤에서 시청을 중단하고 다시 기존의 USB케이블(일본 A사의 제품으로 신품가 15만원입니다)로 바꾸어 봅니다. 역시, 착시 현상이 아니라 확실한 변화가 있군요. 기존의 케이블은 더원과 같은 입체감이 아쉽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킥드럼의 실체감도 그렇거니와 쉐이커의 음은 디테일이 확연히 무뎌지고 앞으로 나오지 못하며 머뭇거리는 인상을 줍니다. 다시 더원으로 돌아옵니다. 너무나 명확한 변화이기에 케이블을 바꿔가며 AB테스트를 하는 것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이제는 보컬에 집중을 해봅니다. 우선 보컬이 양스피커의 정중앙에 정확히 정위합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윤곽이 명확해 집니다. 그리고 제니퍼원즈의 목소리의 질감이 다릅니다.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몇 단계 격상한 느낌이 듭니다. 고급스러워졌다거나 촉촉해졌다거나 하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독특한 음색이 느껴집니다. 이는 비단 제니퍼 원즈 뿐만이 아니라 루치아노 파바로티나 조안 서덜랜드같은 성악에 있어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현상입니다. 테너나 소프라노의 보이스에 섞여 있던 불쾌한 입자가 깨끗이 정화된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 시스템의 가장 큰 불만이 보이스의 표현력이었는데 그러한 불만이 해결되어버렸습니다. 저에게는 이것만으로도 더 바랄것이 없습니다.
나. Way Out West - Sonny Rollins (PCM)
1번 트랙인 I"m an Old Cowhand를 듣습니다. 소니 롤린즈의 테너 섹소폰이 마치 캐논볼 애덜리-풍윤하고 부드럽게-처럼 들립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다시 기존 것으로 바꿉니다. 역시 기존 케이블은 소니 롤린즈의 테너를 다소 신경질적으로 재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원으로 재생한 소니 롤린즈의 테너가 원음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더원으로 돌아옵니다. 재즈에 있어서 재생의 포인트는 심벌즈와 베이스에 있습니다. 적당한 무게감과 실체감을 동반한 심벌즈의 재생 그리고 우드베이스의 크기가 느껴지는 베이스음의 두께를 어떻게 재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우선 셸리 맨의 심벌즈의 세련된 레가토가 광채를 발합니다. 베이스의 경우 깊이와 두께감이 일순간에 증가하며 레이 브라운의 부드럽지만 섬세한 터치가 잘 표현이 됩니다. 더원은 이 음반이 1950년대에 녹음되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대단히 디테일하고 투명한 재생을 가능케 하는 것 같습니다.
다. Mahler Symphony No.2 -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Zubin Mehta (DSD)
더원의 음악성에 도취되어 이 음악 저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대한 스케일의 대편성 교향곡을 걸어 봅니다. 제1악장인 Allegro maestoso를 플레잉합니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꽤 큰 음량으로 볼륨을 조절합니다. 무대의 폭이 다소 넓어지는 것에 비하여 심도의 변화 폭이 큽니다. 더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음장의 투명감을 수반한 입체감을 꼽고 싶습니다. 배경의 정숙함이 증가되며 후덥지근했던 공기가 순간 투명하고 시원한 공기로 일변합니다. 그 투명하고 고요한 공간에서 웅장하게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음의 향연에 압도가 됩니다. 제1장의 러닝타임이 21분가량 됨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기존에는 대편성의 총주부분에서 ‘잡맛’이랄까 소리에 기분 나쁜 이물질이 개입하는 증상이 있었으나 더원이 그런 이물질을 확실하게 정리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총주시의 소란스러움이 일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또한 음장의 폭과 깊이는 물론 그 높이조차 인식이 가능할 정도로 대단히 정교한 음장을 제시합니다.
4. 결어
제 귀가 디지털케이블의 변화에는 큰 반응을 하지 않는 편이라 과거 킴버의 오키드를 도입했을 때에도 그냥 그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더원은 오디오쟁이로 살아온 지난 25년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만원이라는 가격치고는 소리의 향상이 너무 심해서 심지어는 제조사의 실수로 다른 제품(원키의 USB라인업에는 약 250만원대의 포세이돈과 약 500만원대 제우스라는 제품이 있습니다)이 전달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제조사 사장님에게 문자를 보내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더원은 비록 0.6M에 불과하지만 숭고한 음악성과 뚜렷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케이블입니다. 솔직히 더원은 1백만원 이상의 가격표가 붙어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