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켈 AK-650 인티앰프와 Pro-10 스피커를 썼습니다. 나름 따뜻하고 부드러운 저음이 기억납니다. 얼마전 AK-650을 다시 들였는데, Pro-10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음은 Pro-10과 비슷하고 고음은 그보다 나은 정도의 북셀프 스피커를 찾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 외에는 2000년대 이후에 양산되는 AV 기기만 접해 본지라 오디오든 스피커든 90년대 이후 제품들의 특성이나 성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어요. 다만 한가지 선입견이 있다면, 아무리 요즘 나오는 작은 스피커들이 출력과 해상도에 있어서 예전 것보다 낫다고 해도,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왁구에서 나오는 힘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암만 요즘 북셀프가 전보다 작은 크기로 더 좋은 출력을 내어 준다고 해도 우퍼를 6.5인치 이하로 양보해서는 Pro-10의 그 저음을 능가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 잘못된 생각일지요?



30년 넘는 세월을 넘어 생존해 있는 AK-650이 대견하기도 한데, 여기에 어느 정도 레벨의 스피커를 물릴지 계속 고민입니다. Pro-10의 33년전 가격은 지금 돈으로 따지면 아마 100~150만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100만원 훌쩍 넘어가는 북셀프를 물리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대략 저렴한 것부터 비싼 순서로 보면,

보스톤 A26, 모던쇼트 Aviano 2,

JBL ES30, BOSE 301v,

PSB Image B6, KEF Q300,

와피데일 Amber AM 20.2, B&W 685,

ELAC BS184, 프로악 Studio 100 정도가 눈에 띄네요.



주로 80년대 마샬사운드와 클래식을 섞어 듣는 편인데, 북셀프 스피커 선택에 관한 조언 부탁해 봅니다. 4-5평 정도 되는 방에서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