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TAX monitor 1
REVOX picollo
DUKANE fullrange 8"
TANNOY DC4
FOCAL 706v
힘사운드 K30s
뭐 여러 고수님들에 비해 그럭저럭 허접한 기종들입니다만 다 좋았습니다.
ELTAX 이 가격에 이소리가? 놀랐구요
REVOX 작은 동축 2way에서 나오는 단단한 소리 좋았습니다
듀케인 풀레인지로 하이든 실내악은 칠성사이다 보다 시원했지요.
tannoy dc4 굉장히 편안했고,
focal 찰랑찰랑 고음 이뻤고,
힘 사운드 밸런스 짱이었습니다요.
QUAD 33+303에 tannoy를 들으면서 스케일이 작은것 같아,
스피커 미드 베이스 구경수를 늘려보자 시작한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내쳤지 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어쨌든 힘 사운드 스피커를 들으면서야 제대로 오디오 소리를 듣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네요.
사연인 즉슨,
책상앞에 앉아서 음악듣는 주제에, 바꿈질을 계속해도 뭔가 밸런스가 계속 안 맞더란 말입니다.
(앰프도 TEAC AH-380, tubezero 1626, 6V6, QUAD 33+303, tubelink 6L6, 케인 AT-55, 현재 NAIM NAIT 5i-2
DAC도 MUSILAND 01, TD 192, M1DAC, 현재 REGEN DAC-2)
위에 말한 스피커를 차례차례 다 거쳤습니다.
그런데 연구실 제 뒷자리 앉은 친구가 바꿈질을 계속할 때마다
오~오~ 점점 감탄사를 연발하더라 이말입니다.
왜?
나는 이상한데, 왜 저놈은 저렇게 좋아하지?
하도 이상해서 연구실이 빌때, 친구 자리에 가서 앉아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제 자리에서 2~3M정도 뒤가 되겠네요.
아 이런 씨봉.....
비슷한 실력이면 포카는 결국 자금빨,
오디오질은 결국 공간놀음이라는걸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책상앞에 앉아 음악듣는 나와 저놈은 청취거리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좌우가 파티션, 책장, 뒷벽은 석고보드로 막힌 4평정도의 청취 공간에서
스피커에서 고작해야 1미터, 그리고 2~3미터의 차이는 어마어마 하더군요.
이놈은 제 덕분에 계속 귀가 업그레이드 되는 사치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게 힘사운드 스피커와 케인 앰프 매칭시 상황이었습니다.
젠장......탄노이에서 멈추고 앰프 바꿈질만 할걸.....ㅠ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이상하게 안맞던 밸런스...개뿔...니 귀가, 아니 니 머리가 병신이다.
그 뒤로 음악은 친구가 자리를 비울때만 친구자리로 의자밀고 가서 들었습니다.
그동안 음악틀고 남좋은 일만 한 것 같아 약이 올라서 살 수가 없었더랬죠.
그랬더니 아...힘사운드는 진리입니다. 네임님도 만세....
그런데 이 짓을 언제까지나 할 수가 없더라는거죠.
나도 음악 들으면서 일해야 하는데,
언제까지나 의자 뒤로 돌돌돌돌 굴려가면서 음악만 들을수는 없더라구요.
결국 힘 님을 좋은분께 보냈습니다.
내 주제에는 구경 큰 분들은 당분간 안뇽이다 외치면서요.
그리고 absolute zero를 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만족하고 살게 되었다는 행복한 이야기......
근디 이놈도 볼륨 좀 올리고 멀리서 들으니 장난 아니구만요.
으이구 이쁜거.
앞으로도 이딴 삽질을 계속 하겠죠?
어쨌든 중간 결산을 내리자면, 현재까지 가장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소리는
QUAD33+303에 TANNOY DC4 ,그리고 지금인 것 같습니다.
진공관 싱글에 풀레인지 하나 물리는게 왜 오디오의 끝인지, 살짝 알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