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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는 황금귀만 가장 잘 듣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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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1 10:3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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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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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는 황금귀만 가장 잘 듣는 걸까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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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용 [가입일자 : 2012-06-24]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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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파일들의 긍궁적인 목표는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좋은 소리는 당연하게 귀로 들어야 하니까 귀를 쫑끗 기울입니다.
좋은 소리와 나쁜 소리.. 맘에 드는 소리와 안 드는 소리.. 차이가 들립니다.
맘에 드는 소리의 기기들을 선택하여 세팅후 음악을 들으면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다 더 좋은 음질에 대한 욕구나 새로운 소리의 호기심이 생겨나게 되죠.
필수적으로 비교 청음을 하게 되고.. 여차 저차하여 비교우위을 선택합니다.
같은 이유로 같은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게 되고.. 어쨌든 정착을 합니다.
그런데 고가품과 신제품 광고가 끊임없이 유혹하여 또 반복을 하기도 하죠.
겨우 다시 안정을 하나 싶더니 이번엔 수 많은 오디오 미신들이 기다립니다.
케이블, 서브 우퍼, 전원 장치, 평탄주파수, 왜율, 지터, 초고역, 초저온...
갈수록 태산이지만 좋은 소리에 대한 열정이 생기면 하나씩 도전해 봅니다.
좋은 소리를 향한 길고 긴 여정 끝에 남는 것은 미심쩍은 안주와의 타협뿐..
이럴 때 황금귀라면 다를 텐데.. 나는 막귀라서 구분이 안 된다 생각합니다.
막귀가 된 이상 더 좋은 소리에 대한 열정도 차차 식어가고 안분자족합니다.
황금귀를 가진 사람에게 자문하거나 스스로 소신에 의지하여 음악을 듣지요.
... 오디오가 나온 이후로 수 없이 반복되는 Same Old Story 입니다. ...
하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막귀가 되어버린 결과입니다.
만약에 황금귀란 건 없거나 있다해도 아주 극소수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런 알쏭 달쏭한 의문과 공상들을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소리는 과연 귀로만 듣는 것일까? ... 분명 주로 귀로 듣는 것이긴 하지만
믿는대로 (아는 대로 혹은 믿고 싶은 대로) 듣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황금귀가 아니라 막귀에 황금 경험이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소리가 아닐까요?
가끔 회원님들의 경험담을 읽다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부인분들이나 여성이
소리를 훨씬 정확하게 듣고 구분한다는 내용들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혹시
여자분들은 아무것도 믿거나 아는 것이 없으므로 순수하게 귀로만 들어서?
누구나 입문 시절에는 아무것도 몰랐고 귀로만 음악을 듣고 구분도 잘 하다
점점 많이 알게 될수록 오히려 귀로만은 구분도 어렵고 판단이 혼란스럽죠.
다시 원점으로 갈 수는 없으니 황금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더 좋은 소리를 막귀와 황금뇌로 듣고 즐길 수 있는 길일 것 같다는
근거도 없는 망상을 해보았습니다. 오디오는 황금귀만 가장 잘 듣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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