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느라고 한 자리에서 시토방을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지금 시토방에서 제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못그런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그런 처지라는 겁니다.
뭐 별로 중요한, 전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일단 운을 이렇게 떼겠다... 그런 것입지요. ^^;;
저는 황당한 의견이나마 자기 생각을 올려놓고 나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리플로 공격을 당하는 것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제 의견이 그 자체로서는 옳건 그르건 간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그런 대접을 곧잘 받거든요.
안 그런 사람 어디 계십니까? 전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주장을 올려놓고는 다수의 비난을 받으면 나오는 말들이 똑같군요.
아래 정영택님과 같은 반응 말입니다. 너무 익숙하지 않습니까?
기껏해야 정도의 차이입니다. 거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런데 더 우스운 것은 늘 대화의/논쟁의 한 당사자로서
화제도 던지고 이렇다 저렇다 그러던 사람들이 갑자기 제3자로 돌변해서는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 자제하자... 하면서 훈시를 하는 태도입니다.
이재원님, 황일기님 자신이 무슨 글로 어떻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는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데 왜들 그러실까요?
갑자기 중립자가 됩니다. 정말로 재미있는 분들입니다.
두 분만 그러시는 게 아닙니다. 대개 정치성향이 비슷한 분들이지요.
제가 어느 분이 그렇다고 열거하지 않아도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어쨌든 저의 주장이 옳건 그르건 구설수에 올라 있는 상황이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지 마는지 진영철님, 황일기님 이 두 분께서
저를 제제해달라고 와싸다에 요청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대신 미리 물러나 드릴게요. ^^*
푼수떼기, 모자라는 인간, 개차반...
제가 그 두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할만한 감정 유발 요인이 있었다고
구구한 변명 같은 거 안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잘못했으니 사과드립니다..." 그럴 필요도 못느낍니다.
저와는 다른 주제와 화제와 언어로, 저와는 또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여러 의미 있는 글과 리플을 올려주셔야 할 많은 분들께서
저의 위와 같은 성미 급한 행동 때문에 야기된 상황 속에서
모두가 저를 둘러싼 얘기들만 하시게 되면,
그것은 제가 많은 분들의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만드는 것인 듯 합니다.
적어도 그런 죄는 짓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진해서 일주일간 시토방 안 들어오겠습니다.
지난해에 "광주" 문제 때문에 제제 조치를 당한 것이 처음인데,
그 때는 무슨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제가 잘했건 못했건
제제를 받는다면 그거 너무 쪽팔리잖아요. 그래서 자진해서 나서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스스로 악역을 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수준 이하의 사람들과는 내가 싸우고 말 테니까
그 사이에 식견이 풍부한 다른 분들께서는 두루 유익한 의견을 좀 올려 주십사
뭐 그런 생각을 하고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뜻대로 잘 안되고
같이 뭉쳐서 싸움판이 더 커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군요.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제 의도대로 안 되니 매우 속상한 경우이지요.
아무튼 저는 최소 일주일간은 눈팅만 하겠습니다.
일주일이 너무 짧다면 2주, 3주도 문제될 것 없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에 선춘규님께서는 태백산맥 좀 읽으세요.
책 사달라고 하시면 사서 보내드리겠습니다. 10권 한 질에 6만원이더군요.
성경 읽으면 읽겠다는 것은 층위가 어긋난 딜일 테니 더 이상 꺼내지 마시고요.
기본적으로 사회가 개선되기를 바라시는, 뜻이 통하시는 분인데
그러시니까 너무 답답해보여서 제가 감히 무례를 저지른 겁니다.
다른 분들은 성정이 좋으셔서 감히 저같은 무례는 안저지르십니다. 용서하시고요. ^^*
시토방은 왜 이러냐는 분들이 있는데 시게가 정치적인 자게방이니까 이런 겁니다.
이게 비생산적이라고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입니다.
와싸다라는... 커뮤니티가 발달된 쇼핑몰이
늘상, 모든 면에서 사람 냄새 나는 곳이기를 바라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 "사람 냄새 풍기면서" 온갖 비리와 악행이 저질러져오고 눈감아져온 역사...
그것 잊지 말아야지요. 그 피해 지금 누가 겪고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이 될 의무가 있습니다. 예외 없습니다.
식견이 풍부하신 분들의 좋은 의견 많이 읽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__)
~~~~~~~~~~~~~~~~~~~~~~~~~~~~~~~~~~~~ 2005년 7월 15일 이른 1시 34분, 유영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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