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Design&Audio의 Wilson Benesch Square One 체험단에 당첨되어서
1주일간 Square One을 감상해보았습니다.
현재 제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Source – PC + Bryston BDP-1
Dac – North Star Design의 Supremo
Amp – Naim Supernait 2 + Hi-cap Dr
Speaker – Adorsound 공제북쉘프(밍구)
Cable – 베럼어쿠스틱 P-6 Platine, 베럼어쿠스틱 Opes M Mkii
리버맨오디오 Master SE,
리버맨오디오 Knight 스피커케이블
Naim Hiline, Oyaide 910 AES/EBU, continental 5s USB
Lessloss DFPC Reference,
Tranparent Powerlink MM2+Oyaide 베릴륨단자
Audioquest NRG-10+Oyaide 베릴륨단자,
Fisch Performance-7
윌슨베네시는 이번에 처음 접해보는 브랜드라 제품 성향이나
기존 제품들의 평가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퀘어 원을 만났습니다.
스퀘어 원위로 아크와 디스커버리 북쉘프 라인업이 있다는 점,
디스커버리가 저역이 많은 북쉘프라 작은 방에선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작은 거실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북쉘프라는 평가,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진들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윌슨베네시의 막내인 스퀘어 원이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북쉘프와 비교사진입니다.
스퀘어 원이 책상에 두기엔 조금 크긴 하지만, 혼자서 편하게 감상하기엔 책상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다만 하부 덕트가 있고, 전용 스탠드에 연결하도록 나사구멍이 있는 형태라
책상위에 올려두기엔 성능이 일부 봉인되겠지요.
첫 느낌은 기존에 쓰던 100만원 짜리 스피커에서
스퀘어 원 300만원 대의 제품으로 기변 시
제일 차이나는 점은 해상력, 공간감이 크게 와닿습니다.
더 큰 무대감 특히 기존에 쓰던 제품에서
상하좌우의 공간보다 앞뒤의 공간감 즉 입체적인 느낌이 크게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 넓어진 공간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것이
마치 큰 홀에서 박수소리나 음악소리가
홀 천정까지 올라가면서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박수소리가 쫙~~ 하고 들릴 때 더 많은 사람이 박수를 치고 있었구나
그리고 그 박수소리가 '1-2미터 퍼지다가 사라진다면
4-5미터까지 쭉 퍼지다가 사라지는구나' 이런 느낌입니다.
바이올린이나 가야금 등의 현의 울림이 더 큰 파형으로 들리네요.
32인치 화면을 보다가 55인치이상의 화면을 보는것처럼
스퀘어 원의 소리도 더욱 생동감 있고 힘이 있게 다가옵니다.
야구에서 패스트볼이 끝까지 볼끝이 살아 있어서
포수의 글로브에 힘있게 빨려들어가는 느낌 장면처럼
소리가 살아 있네~~ 라는 생동감이 듭니다.
1. 황인용의 체로키 테스트 음원
Grandma’s Hands에서 딱~ 소리
미세한 음은 더욱더 미세하게, 선명한 음은 더욱 더 선명하게
즉 다이나믹 레인지가 더욱 확장되어 음이 맛깔스러움이 잘 살아납니다.
이런 표현력은 Sweet Georgia Brown / I love Paris 트랙에서의
드럼킷의 하이햇 소리가 더욱 디테일하면서 더 큰 공간에 쫙 펼쳐지면서 확장되어나갑니다.
차르르르르르르 하면서 떨리는 그 금속성의 미세한 울림이
가느다란 선형이 아닌 넓은 면으로,
물론 단순히 종이처럼 얇은 면이 아닌
높고 낮음이 있는 굴곡있는 파형이 넓게 공간을 울려퍼져 나갑니다.
즉 이런 표현은 저가형의 스피커에서는 나타나지 못합니다.
비슷하게 표현되더라도 면보다는 선형에 가까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2. 쇼팽의 Nocturnes, Etudes
나름 만족스런 피아노 음색입니다.
아주 사실적은 아니더라도 피아노 곡을 잘 들려준다는
펜오디오의 제품을 접해보지 못했지만
스퀘어 원이 들려주는 피아노는 제 기준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3. 비발디의 사계
여름과 겨울에서 몰아치는 듯한 스피드와
시원스럽게 쭈욱 올라가는 바이올린 소리는 잘 나타내줍니다.
푸근하면서도 여유있는 바로크나 고전파 시대의 곡들보다는
그 후기 곡들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4. Rostropovich의 Bach Cello Suites, Haydn Cello Concertos
스퀘어원은 소너스파베르 같은 질감을 잘 살려주는 타입은 아닙니다.
음색보다는 음장형에 가까운 모습이구요.
첼로의 질감보다는 그 현이 울리면서 공간을 채워주는 파형을
잘 들려주어서 현악기의 느낌을 살려주는 타입입니다.
과르네리오마주의 바이올린 소리처럼 애절하거나 끈적임은 없어도,
스퀘어 원의 첼로나 바이올린은
절제된 잔향이지만 부족한 질감을 대신해주는
해상력과 표현으로 현악기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정갈하면서 과하지 않은 하지만 푸근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날이서는 느낌은 없는
그 중간의 느낌이랄까. 애매하게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5. 가요 – 아이유와 박정현의 보컬
아이유의 발랄하고 젊은 느낌은 부족하고,
박정현의 애절한 느낌은 조금 부족하지만
음원에 담겨 있는 소리는 부족하지 않게 나타내줍니다.
즉 과하거나 충분하지는 못해도 부족함을 느끼게 하지는 않은 수준이상의 소리입니다.
오히려 남성보컬에서 더 잘 어울릴 듯 합니다.
6. OST – Batman Dark knight
7,9,13,16번 트랙을 들으면서
과연 100만원대 소리완 차원이 다르구나 하면서도
전용스탠드에 공간배치가 잘 된 곳에서 꼭 들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점퍼케이블이 없이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케이블이나
은선대신 대역이 넓은 상급 동선케이블을 꼽으면,
그 임팩트는 훨씬 잘 나타내줄텐데 하는 제 시스템에서의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대신 중고역의 해상력과 스피드감 등의 밸런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7. 그 외 여러곡들
듣는 내내 기존 스피커와
확실히 체급이 다른 제품이다 라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아 이참에 스피커 바꿀까 하는 마음이 자꾸 생겨나네요.
케이블 조금 내려가도 큰 추가지출 없이도 스피커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니까요.
1. 우선 배치를 볼 때 책상위에 두고 쓸만한가?
윌슨베네시 스퀘어 원을 좋아한다면 책상위에 두고 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탠드에 비해선 분명 잃는 것이 있지만,
책상위에 절대로 못올려둘 북쉘프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들어도 몸이나 귀가 피곤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2. 소리 성향은 어떠한가?
영국 도시의 30대정도 남성을 연상케 하는 느낌입니다.
차도남의 느낌은 없고, 세련되면서 젠틀한 느낌,
하지만 인상이 푸근하거나 그렇지는 않은
잘생기고 키큰 유럽 남성 모델이 연상됩니다.
따뜻하고 질감있는 소리보다는 현대적이고, 밸런스 잘 잡힌 그런 음색입니다.
3. 어떤 곡들이 잘 어울리는가 ?
피아노곡, 소편성곡, 남성보컬,
너무 진하고 끈적이지 않은 가벼운 스타일의 재즈곡
등을 잘 들려줄 것 같습니다.
4. 총평
윌슨베네시의 제일 막내인 스퀘어 원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중급기 가격대인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100-200만원 급에서 느낄 수 없는 충분히 만족스런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색보다 음장을,
섬세하고 여린 여성스런 음색보단 힘도 있고,
매너도 있는 세련된 남성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음색을 좋다한다면 추천해보고 싶은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기존 작은 북쉘프보다 볼륨노브를 제법 올려야
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으로 봐선 앰프가 충분히 받쳐주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작은 볼륨에서도 100만원짜리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량이 나옵니다.
머리 위쪽에서 고역이 쫙~하고 펼쳐지는 느낌은 정말 매력적이네요.
상급기인 아크나 디스커버리를 기회가 되면 꼭 청음해보고 싶어집니다.
이번 이벤트를 진행해준 디자인앤오디오에 감사드리며 부족한 청음기를 마무리 합니다.
한마디로 스퀘어 원을 표현해 본다면
Square 큐빅? 공간을 잘 채워주는 멋진 스피커라 칭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