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입 배경
Aurender X100L을 구입 후 음원 파일을 정리 Aurender HDD에 저장하면서 DSD가 지원되는 DAC의 필요성을 느껴 DSD 지원 DAC을 물색 중 Chord QBD 76HDSD의 후속기가 나오면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atrix M Stage HPA2 USB Headphone Amplifier를 구입해 AKG K702+실버 드래곤 Headphone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헤드파이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Matrix M Stage HPA2 Headphone Amplifier는 Pure A Class로 작동되는 앰프로 모델번호 뒤에 USB가 있는 제품은 24/192KHz 비동기식 DAC이 내장된 제품으로 나에게는 OP Amp 교체에 따른 소리 변화의 즐거움을 안겨준 제품이었습니다
Matrix M Stage의 Op Amp 교체에 따른 재미가 헤드파이 입문의 계기가 되어 AKG K702+실버 드래곤 Headphone에서 느낀 부족한 저음을 보완하기 위해 Sennheiser HD800을 구입하게 되었고 HD800의 진정한 맛을 보기 위해서는 Balance 입력이 필수라는 이야기에 Headphone Balance 출력이 가능한 기기가 없는 상황에서 Sennheiser CH800s Balance Cable을 구입하게 되어 Balance 출력을 지원하는 Headphone DAC Amplifier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2. 구입 과정
Oppo HA-1은 7월 초순 Headphone Club에서 소개된 제품을 처음보고 예쁜 모양새와 함께 다양한 입, 출력이 지원되는 제품이라 흥미를 가지고 Oppo 홈 피에서 가격과 사양 등을 다시 확인 후 구입을 고려했지만 초기 물량 수급 때문에 장시간 기다려야 하며, Oppo가 예전과는 달리 한국에 직접 배송을 해 주지 않아 배송 대행을 해야 하는 점등이 구입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Sennheiser CH800s의 구입으로 Balance 출력과 DSD지원이 눈앞의 필요 상황이라 요즈음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는 중국 쪽을 확인하기 위해 Taobao에서 DSD를 지원하며 Balanced Headphone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을 검색 중 Oppo HA-1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동일한 가격대의 Oppo BDP-105의 경우 Taobao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 (8,200위안)과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U$ 1,199)과의 차이였습니다
HA-1 과 BDP-105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U$ 1,199로 동일하지만 HA-1의 Taobao 가격은 9,800 위안, BDP-105는 8,200 위안으로 HA-1의 중국 내 판매가격이 동일한 판매 가격인 미국보다 20%가량 고가에 판매한다는 사실과 현재 eBay 역시 Taobao와 비슷한 U$ 1,600에 판매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가격 구조인 것 같으며 역시 전자 제품은 미국이 제일 저렴하다는 진리와 eBay와 중국 역시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서 미국에서 Oppo HA-1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Oppo Blu-ray Player의 공동구매를 진행한바 있는 Real HD에 공동구매가 가능한지 의견을 타진했지만 역시나 물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딜러들에게 제품 공급이 되지 않아 공구가 불가하다는 답신을 받고 1달 가량을 기다리다 공구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공구에 참여하여 2주만에 제품을 수령했습니다
(HA-1은 Oppo 의 다른 제품과 달리 물량 수급 때문에 Amazon에서는 아직도 판매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eBay 가격이 고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공구 가격과 Delivery가 직구에 비해 많이 저렴하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ebay와 Taobao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저렴하고 A/S 발생시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공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제품 포장
Oppo의 다른 제품과 달리 2중 포장이 아닌 아래 사진과 같이 Original Box 에 Fragile Tag를 여러 장 붙여 배송되어 조금은 불안했지만 Original Box가 워낙 튼튼하게 포장되었기에 별다른 이상 없이 수령했습니다
아마도 부피와 무게를 줄여 배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 것 같았지만 큰 차이가 없다면 2중 포장 배송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포장을 개봉하면 Oppo의 다른 제품과 같이 제품의 사진과 함께 제품 소개 그림이 있고 그림 판을 제거하면 매뉴얼이 나오고 다음에 부직포에 감싸인 본체와 액세서리 박스가 나옵니다
액세서리 박스에는 전원선과 리모컨, Bluetooth Antenna 그리고 3.5mm 헤드폰 단자를 6.35mm로 변환해 주는 변환단자가 있었습니다
4. 사양
HA-1은 Oppo가 Personal Audio 제품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Headphone PM-1 & PM-2와 함께 지난 5월부터 판매한 제품으로 현재의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 Class A 출력의 DAC Headphone Amp & Pre-Amplifier 입니다
요즈음의 많은 DAC들이 채용하는 Xmos, ESS 9018 Sabre32 Reference DAC Chipset과 충실한 전원을 위해 Toroidal Power Supply와 함께 4.3인치 Color Display를 중앙에 설치하여 예쁜 Display 상태를 보여줍니다
최신 제품답게 Bluetooth와 iPhone, iPad등 다양한 입력장치를 연결 사용할 수 있으며 32/384 KHz 와 DSD 256까지 Native로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런 사양의 음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기 그림과 같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 사용할 수 있으며 출력은 전면 4 Pin Balance 와 6.35mm Headphone 출력을 지원하며 2단자 동시 출력은 불가하며 6.35mm가 장착되어 있으면 4 Pin Balance는 출력이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뒷면에는 XLR 과 RCA 각 1조의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하며 아날로그 출력과 헤드폰 출력은 동시 출력이 가능하더군요
5. 청취
먼저 Aurender X100L과 연결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았는데 (사실 HA-1을 구입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었지만 범용적인 Xmos Chipset을 사용한 DAC이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생각처럼 Aurender가 HA-1을 아래 그림과 같이 DSD 128을 재생하며 Async 352.8 KHz Oppo HA-1 USB Audio로 인식하면서 HD800 Balance를 통해 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소리를 들으며 기대가 큰 탓 이였는지 소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HD800의 Balance Cable과 함께 HA-1이 아직 에이징이 되지 않아 그렇겠지 생각하고 첫날은 그렇게 들었습니다
둘째 날 현재까지 사용하든 DAC을 제거하면서 사용하든 전원 Cable을 HA-1의 전원 Cable로 교체했는데 소리가 이전에 사용한 전원 Cable에서 들려준 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훨씬 부드럽고 고운 소리로 변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전원 Cable 교체에 따른 소리의 변화가 이렇게 많이 변하는 기기는 HA-1이 처음 이였습니다
해서 이제까지 잘 사용하든 Aurender X100L의 전원 Cable도 HA-1과 동일한 Acoustic Revive Powermax 2.0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Aurender는 USB Cable 과 전원 Cable 교체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기기인 것 같습니다)
헤드폰 출력은 High와 Normal로 선택이 가능하여 고 임피던스 헤드폰에도 대응하도록 했으며 초기치는 High로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해본 4 종류의 헤드폰 모두 Normal에서는 소리가 너무 적은 소리라 High로 변경하여 사용한 것을 보면 Normal 의 Gain은 너무 적게 설정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주일 가량을 하루 서너 시간을 들으면서 에이징을 했지만 아직까지 모자란 것 같은 느낌이며 들을 때 마다 더 좋은 소리로 다듬어 지는 것 같지만 지금까지 느낀 소감은 요즈음의 출시되는 DAC들은 Chipset이 같아 그런지 소리 경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어 예전처럼 귀가 예민하지 않아 큰딸에게 몇 곡의 들려주며 평을 들었는데 현악기의 경우 활시위에 따른 호흡소리를 피아노는 미묘한 터치의 감흥을 느낄 수 있으며 배음과 잔향까지 느껴진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감흥을 맛볼 수 없으니 역시 막귀인 것 같습니다
Sennheiser HD800+Blance 출력과 AKG K702+실버 드래곤 그리고 Sony MDR-CD 1000 & Koss HV-1 4 종류의 헤드폰과 Krell KRC2+KSA 150 Power Amp로 balance 연결로 번갈아 비교 청취했는데 역시 헤드폰 보다는 스피커로 듣는 음악이 더 좋았으며 현악과 실내악은 AKG K702+실버 드래곤이 HD800+Balance보다 더 높은 해상력과 소리를 들려 주었지만 관현악과 같은 대 편성의 음악은 HD800+Balance가 저음이 풍부한 Pop 음악은 Koss HV-1이 좋았지만 Sony MDR –CD1000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편한 한 음악을 들려 주었습니다
한가지 나쁜 점은 Aurender X100L은 열이 많이 나는 기기인데 HA-1은 Class A Amp 라 그런지 Aurender보다 더 많은 열을 방출하기에 더운 날에는 음악 듣기에 별로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
매번 느끼는 사실이지만 DSD 음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 매번 DSD DAC을 만나면서 계속 실망을 하게 되지만 Oppo HA-1 역시 DSD 음원의 재생이 처음 고음질 음원을 청취했을 때의 놀라운 신세계를 경험하는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Oppo HA-1은 편리한 리모컨 조작과 더불어 Display창의 변화에 다른 예쁜 모양이 보기만 해도 흐뭇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리모컨 사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