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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사용자님 전상서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3-10 21:13:49
추천수 0
조회수   1,923

제목

피에스타 사용자님 전상서

글쓴이

서기석 [가입일자 : 2005-12-30]
내용
스피커 : 피에스타 AK-201

인티앰프 : 바쿤 7511MK3

네트워크플레이어 : 금잔디음향 폴라리스

DAC : EAD DSP-9000PRO



바쿤의 앰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 바쿤의 나가이 아키라 사장이 바쿤앰프와의 최적 매칭 스피커로 금잔디음향의 스피커를 추천한다고 하여 2월 어느 토요일 오후에 금잔디음향의 돈암돈 시청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렉스2에 관심이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먼저 피에스타를 들려주셨기에 그 느낌을 간단히 적어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스피커는 가성비를 논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너무나 탁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피에스타의 비극이 시작되는 지도 모릅니다. 성능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 기기를 책상위에 설치하여 PC스피커로 사용하며 격에 맞지 않는 저렴한 앰프를 사용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피에스타의 참 맛을 느끼려면 스탠드의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스피커의 성능에 상응하는 우수한 앰프를 연결해야 할 것입니다. 하다못해 뮤피의 A1이나 오라의 VA50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곡으로 오케스트라 반주의 성악곡을 들어봅니다. 소리의 이탈감이 대단합니다. 사뿐하게 눈앞에 무대를 펼쳐주며 배경의 오케스트라와 남녀 성악가의 목소리가 정확히 분리됩니다. 소위 말하는 스피커가 사라지는 느낌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넓은 편인 시청실을 장악하는 능력도 출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에스타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음으로 Kari Bremnes의 A Lover In Berlin을 들어 봅니다. 전주 부분의 퍼커션의 디테일이 좋습니다. 좋다는 표현이 좀 애매할 수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B&W의 PM1과 견주더라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피에스타 쪽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앰프의 출력이 15W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저음역에 충분한 에너지가 방출됩니다. 기타의 텐션도 긴장감 넘치게 들려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100hrz 부근의 대역을 억지로 부스트 시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소형 스피커 치고는 이례적으로 대역간 밸런스가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논볼 애덜리의 명곡 Autumn Leaves를 들어 봅니다. 피에스타의 음색적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담백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파스텔톤이라 할 수 있겠는데 살짝 골드문트 로고스 미니의 느낌이 묻어 나네요. 그러한 느낌이 재즈곡의 재생에 있어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마치 턱시도를 입고 연주하는 느낌이 되어 버려 조금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리아 칼라스의 하바네라를 들어 봅니다. 오래된 녹음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의 미세한 표정을 읽어 냅니다. 묘한 현실감, 현장감이 시청실을 감싸줍니다. 이렇듯 무대의 공기, 공간을 재현해 내는 능력은 저가의 스피커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경지일 겁니다. 피에스타와 바쿤의 조합이 절묘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악과 소편성, 대편성을 아우르는 클래식음악이야 말로 피에스타의 본령이라 생각됩니다. 바쿤과의 조합이라면 기기에 대한 욕심은 잠시 접어 두고 당분간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피에스타는 우수한 스케일과 탁월한 밸런스를 지닌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스피커가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또 저렴한 기기처럼 취급되어 별다른 이슈조차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피에스타의 유저분들 중에서 과연 몇 분이나 피에스타의 진면목을 맛보고 계실지 의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저분들께 부탁 말씀 드리는 바, 피에스타는 대단히 고상한 기기이니 만큼 함부로 장터에 내놓으시지 말고 소중히 다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깜짝 놀랄 만한 소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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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범 2013-03-10 22:32:35
답글

금잔디 시청실 기기들 또한 고급이니 피에스타 소리가 더욱 가격과 안어울리는 소리가 나지요<br />
<br />

서기석 2013-03-11 07:24:28
답글

그런데 금잔디측에 의하면 피에스타를 반품시킨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하네요. 이 훌륭한 스피커를 왜 반품하는 지 저로서는 납득이 안돼네요. 장터에 물건이 보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야될 것 같구요..금잔디에서 리퍼 제품을 특가에 판매 했었는데 아직도 재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김신운 2013-03-11 11:09:17
답글

바쿤 소리 좋지요.<br />
피에스타도 가격대비 적수가 없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드는 실력기로 기억합니다.<br />
칼라스의 소극적인 마케팅이 아니라면 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담보할 제품들이 많다고 보는데 그점이 늘 아쉽습니다.

서기석 2013-03-11 15:21:13
답글

오히려 마케팅에 투입할 비용을 제품 성능향상을 위해 투입할 수 있으므로 그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영민 2013-03-11 17:07:12
답글

사람들의 사려고 사는 것은 품질을 포함해서 제품의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br />
품질을 떠나서 칼라스의 브랜드 가치가 외산 제품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형수 2013-03-11 18:09:19
답글

와싸다 청음실에 가면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민홍석 2013-03-11 18:15:36
답글

반품은 마감문제가 클겁니다. 마감이 그리 좋지 않더군요. 소리는 매우 훌륭합니다.<br />
특히 앰프가 좋을 수록 더 좋은 소리가 나는군요.<br />
소리만 보면 ar7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서기석 2013-03-11 20:50:58
답글

와싸다에도 청음실이 있었군요..그런데 편안하게 놀러갈 수 있는 분위기인가요?

김범석 2013-03-11 21:28:42
답글

이 제품 정말 좋습니다.<br />
책상위에서 쓰기엔 공간이 좀 많이 필요하구요. <br />
주관적이지만 디자인이, 생김새가 큰 단접이라 생각합니다.<br />
근사한 디자인에 가격을 좀 높요 50만원대 였어도 구입가치 충분합니다.<br />
개인적으로는 외관을 검정색 피아노 마감으로 개조해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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