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오디오쇼 작고 소외된 곳에서의 아름답고 놀라운 경험



전시장을 둘러보고 막 출구를 나오려고 하는데 우측에 전시장 같지도 않은 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발길이 그곳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이번 오디오쇼에서 좀 소외된 그러한 곳 이라고 할까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었습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주 조그만, 소형 제품인 헤드폰 등등을 전시하는 눈길이 머물기에는 조금 부족한 공간이라고 할까.



그러한 곳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졸리파이라고 이름 붙여진 아주 조그만 소형 진공관앰프이었습니다.

진공관은 6P15P 두 알을 사용한 DAC를 내장한 일체형 앰프라고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노트북으로 usb 단자를 다이렉트로 연결하여 나오는 소리가 과연 이 작은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시장 부스뿐 아니라 그 곳 홀 전체를 압도할 만한 소리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진공관앰프와 상성이 좋다는 프랑스 빈티지 카바세 스피커와의 매칭이 너무나 잘 이루어져서인지 그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스팅의 보컬과 버그뮬러의 첼로와 기타곡 그리고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곡을 소개와 함께 들었습니다.



스팅의 매력적인 보컬이 바로 제 앞에서 불러주는 듯 한 아주 라이브러리한 느낌이라 할까,

손끝에서 튕겨지는 기타 현이 눈에 보이는 것 같은, 그리고 바닥을 긁는 듯 한 저음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첼로소리의 양감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가야금 연주단의 소리는 음장감과 악기의 위치가 정확하게 표현되는 아주 놀라운 소리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날 전시장에 같이 선을 보여준 스칸디나 스픽과도 매칭이 잘 된다는 귀뜸도 있었습니다.



작은 체구의 앰프이지만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잘 가공되어 있어 무게감이 있었으며 dac 내장형이라 pc-fi , desk-fi 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크기와 아주 적당한 가격의 제품이 아닌가 생각하며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