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밌다 오디오...

오디오 자체보다 그것을 하고있는 사람들....

오디오로 먹고사는 사람들....

오디오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사람들....


사실 깊게 들어가면 지저분한 이야기부터 여러가지 이야기가있지만 크게보면 참재밌다...

오디오를 팔려고 장터에 내놓고....

다양한 화려한 말로 자신의 오디오에 대한 장점을 적어놓고~

가격을 흥정하기도하고~

별일도 아닌것 가지고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큰일인데도 조용히 지나가기도하고...

이 모든것을 한발 물러나서 보면 참재밌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그렇듯이 한발물러나지못하고 그 안에서 보다보니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것이다...


어떤 취미건 한번 빠져들면 제대로된 시야를 가지기 힘들다....









예전에 영화 비디오테잎을 모으는 취미를 잠깐 가졌었다...


보통의 중고 비디오영화는 1~3천원정도면 구매가능했지만 매니아성 영화라던가 동네 대여점에서조차 만나기힘든 갯수가 현저히 적은 비디오테잎 같은 경우는 수만원까지 했다...


물론 라이센스 테잎들이라 영화가 삭제된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2시간 짜리 영화가 여러곳의 회사를 통해 한국에 비디오로 출시가되었는데 제일처음 라이센스를 했던 회사의 비디오테잎은 무려 40분을 삭제해 1시간 20분짜리 영화가 담겨있다...


그런 영화자체로의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비디오 테잎이 다른버젼에 비해 구하기 여렵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비싸게 거래돼던기억...

그것이 내 눈에 보이기만 한다면 구매하리라 하고 눈에 불을 키고 찾던기억...


결국 나는 취미에 불이붙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웬만한 영화들은 다 콜렉션해놓았다...





그러나 영원할것 같은 그 콜렉션의 최후는 어찌됐을까?



인터넷의 발달로 영화시디굽는걸로 변질되었다가 dvd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영화를 보고 굽는것도 낭비다 그냥 바로 삭제...



그렇다면 꽤 큰돈을 들였던 그 콜렉션 비디오 테잎들은 어찌됐냐고?



내 지하실에서 언젠간 빛을 보리라 하고가지고 꽤오래 가지고있었지만...

결국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날 고스란히 버리고 말았다.....





그 후에 이것저것 빠져든 취미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오디오 취미였다...


사람들은 비슷한것 같고 사는게 그게다 그거같고 비슷해보이지만 작은것들에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결국엔 그 갭은 따라잡을수없게된다...


난 비디오 테잎 영화콜렉션에서 충분히 배웠다...

단순히 막대한 돈을 주고사서모았던것을 한푼도 못받고 버렸다는 것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다...



크게이야기하면 취미와 인생과 시간의 상관관계라고나 할까?






오디오 취미를 하면서도 그 법칙은 크게다르지않다는것은 금새 느낄수있었다...



우리가 여기선 오디오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사실은 그 이야기엔 자신이 살아온 인생,살아야할인생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단 몇줄짜리의 글들에서도 말이다...



이곳게시판에보면
오디오를 예약해놓고 집에와서 보더니 안사고 가버렸다~ 늦은 밤시간에 와서~

멱살잡고싸웠다~ 우리가족에게 폐를 끼쳤다..등등....



이런 사람들은 그냥 오디오를 사고팔는 하지만 오디오 취미를 가졌다고는 볼수없다...

그냥 길거리에서 흔히볼수있는 자기밖에 모르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배우지못한 사람들일 뿐이다...






오디오취미를 가졌다는것은 음악과 아주밀접한 관계가있다...

음악을 그리좋아하지 않는다면 오디오에 관심을 가질필요가 없다...


음악을 좋아한다는것은 각박한 세상의 현실과는 다른 작은 탈출구를 마련해놓고싶다는 의지의 반영인것이다...





그런데 이곳 게시판에서 글들이나 장터를 보면 각박한 세상자체인 사람들이 신기하게도 오디오취미를 가지고있다...


이런사람들은 위에 적혀있듯이 작은 탈출구 보단 오디오란 매개체를 이용한 자신의 다른이야기를 하고싶은 사람들일뿐이다...




그런사람들은 음악따위야 있으면 듣고 없으면 마는거다...

그러니 그런사람들에게 아무리 취미의 알맹이를 이야기해봐야 알아듣지 못하는거다...



뭐 어떤 취미건 매니아와 아닌사람들은 공존하는것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자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무엇이냐 하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보자는 것이다....



이건 오디오뿐이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중요한것이다...

그 상대방이 내가될수도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판매글엔 오셔셔 음악도 듣고 커피한잔도하시고 천천히 보시고 구매하세요 라고해서 즐겁게 구매하러갔더니 커피는 커녕


"안사고 간다면 넌 매너 없는 인간이다 " 라는 강압적인 분위기.....


물론 안사고 나왔다.....그런분위기도 아닌건 둘쨰치고 기기자체가 마음에들지않았다.....



나같으면 말이다...

멀리서 그 오디오하나보러왔는데 기기를 사건 안사건은 둘째문제고 같은 오디오취미를 가지고있는 사람들끼리 얼마나 반갑겠는가? 라는 생각이 먼저일텐데...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 조차가지고있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것들은 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못하는 것에서 오는것이다...



말은 쉽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자....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선 나처럼 우주의 시야정도는 가지고있어야하고 항상 시간과 인생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초탈해야한다...




아둥바둥 거리지말고 한발 뒤로물러나서 보면 최소한 두배는 인생에서 여유로워질수있다....그 여유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이나 생활의 싸이클이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고 자기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다...그것도 아주 간단한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가능한것이다...
인생이 감옥과 같다면 그 감옥은 자신이 만든것임을 깨달아야한다...





나만 파라다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