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룸이 대단한 데 어떻게 꾸미신건가요.

대단할건 없습니다...

다해봐야 3세트정도 중고가로 100만원 정도 들었지요...

꾸몄다기 보단 현재 가지고있는 기기들이지요...







-사람들이 오디오에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이 빠져든다라....

어떤 취미건 "빠져드는" 사람들은 매니아류이고 일부에 해당합니다...

어찌됐건 오디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한 오디오가 있고 다행이도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선 중고거래가 손쉽게 이루어진다는데 있겠지요...

오디오에 빠져든다기보단 그저 하나의 취미일뿐입니다...

그사람들은 오디오가 아니면 분명 다른 무언가에 매달려있을겁니다...








-선생님께서는 스스로를 궁극의 사운드에 도달하기 위해 아날로그를 선택하신 셈인데, 과연 디지털에 비해 아날로그가 사운드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못 알려져있네요....

아날로그건 디지털이건 실제로 음악을 듣는다고 봤을때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영리해진이후에도 cd는 계속 발매가 되어왔고 현재도 발매되고있습니다..

이젠 cd도 없어지고 음원의 시대아닙니까?

이런 무형의 엔터테인시대에 아나로그는 과거로 돌아갈수있는 끈일뿐이지요...

물론 오디오가 취향을 타듯이 아나로그 디지털에서도 취향적으로 갈릴수는 있습니다만 굳이 한쪽이 더 우수하다고 못박는 것은 또 하나의 뇌세포 죽이기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아나로그냐 디지털이냐가 아니고 내가 음악을 듣고 현재 생활에 활력을 얻는다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른데 있습니다.....









-오디오 파일들은 대부분 나이를 먹을수록 빈티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대부분이라는 의견은 맞지않는거 같고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먼저 눈으로 느끼는 만족감을 꼽고싶네요....

확실히 현대적인 디자인의 기기들의 "소리만 나오는 바보상자"류의 디자인보단 디자인 측면에선 한수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위에 아나로그냐 디지털이냐와 같은 문제라고 보면됩니다...

내가보기엔 그렇다는 거고요...

취향의 문제지요...

소리는 현대의 기기들의 최대한 과장해서 있어보이게 하는 그런 새로운 소리보단 빈티지의 부족한듯하지만 어디서 듣던소리에 나이든분들이 향수를 느낄수도 있겠지요..

나이든 분들은 한가지씩 이런 추억들을 가지고있습니다...

버스정거장 앞에 레코드점밖으로 흘러나오던 음악한곡이라던가 말이지요..

그런 것들을 결국 자신의 집에서 재현해볼려고하니 아무래도 빈티지가 더 유리한것이지요...

그러나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빈티지냐 아니냐는 어떤것이 더 낫냐보단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오디오 파일들의 기기 섭렵을 백안시 하는 이들 중에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보면 실제로 기기의 성능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같은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위에도 잠깐 언급했듯이 오디오는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소리가 외곡되고 결국 환상을 만들어내고 그 환상을 믿어버리지요...

그래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그 눈을 가려버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알수없는 것이지요......


실제로 정체불명의 중고가 5만원정도 하는 스피커를 가지고 오디오파일들 한 100명모아놓고 외국에서 가져온 중고가 1억원 짜리라며 청취하게 해준다면 그가운데서 50%이상은 집으로 돌아가서 한줄남길겁니다..


" 그림의 떡이라 그런지 더더욱 애절한 소리가 흘러나왔다...언젠가는 꼭 들이고 말겠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렇듯 이미 기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있는 상태에서 듣는것과 모르고듣는것과는 전혀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똑같은 소리를 내어주는 오디오기기가있지만 한개는 xxx의 껍질에 넣어서 5만원에 팔고 한개는 xxx의 껍질에 넣어 1000만원에 넣어서 판다고 해봅시다...



5만원주고산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을까요? 1000만원 주고산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을까요?


우린 이미 같은 기기인걸 아는 상황이니까 당연히 5만원주고 산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 상황을 모르는 실험체들은 1000만원 주고 산사람들의 만족도가 더 높을 겁니다..




5만원주고 산사람들은 처음엔 좋네~ 하다가 결국 5만원주고 샀다는 선입관과 힘들게 싸우게 되고 결국 게시판에 이런글을 남기겠지요..

"업그레이드를 하고싶습니다~ 50만원정도 되는 기기중 추천바랍니다"












-가장 좋아하시는 음악은 뭔가요.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라기보다 요새 즐겨듣는 음악이라는 질문이 정확하겠지요..

음악은 건전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생생하지만 결국 수명이 다되는 거지요...

물론 간혹 그 생명력이 영원할것같은 음악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그 수명을 다하게됩니다...

음악 즐겨듣는 분들가운데 안타까운 것이 음악을 자신이 선택하지못하고 음악의 배경에 더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여러번들어서 질린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음악사적인 위치때문에 또듣고 또듣고 ....음악을 즐겨야하는데 학습을 하는거지요....

이런경우는 결국 음악선택의 스펙트럼만 좁게만드는 결과를 만듭니다...

음악취미는 다양하게 좋은 음악을 선별할수있는 능력을 키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결판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음악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뽑아 낼려면 세상의 끝없는 음악의 우주안에서 자신이 필요한것들을 알차게 뽑아낼줄알아야한다는 겁니다...


음악을 자신만의 작은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새로운 음악을 들여놓는다면 결국 그 피해자는 자기 자신이라는 거지요..

지금부터라도 그 마음의 울타리를 부쉬고 넓은 곳에서 뛰어다니면서 음악을 들읍시다..











-“오디오와 음악은 저렴하게 즐기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콘서트를 찾아다니고,음반을 구입하고, 오디오를 세팅하려면 경제적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저렴하게 오디오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굳이 저렴하게 즐기는게 좋다는 건 아니고요 속뜻이 있습니다...

저렴하다는건 그 본인의 생활여건에 따라 다른거니까요..

누구에겐 저렴하다는 마지노선이 100 누구에겐 1000일수도있는거잖아요?

문제는 저렴하다 비싸다는것이 문제가 아니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것입니다...

다행이도 오디오는 저렴한것과 비싼것에서 그것이 구분되진 않기 때문에 해당사항이없지요..

단하나 오디오도 예외는 없는 것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이룬다면 좋겠지요 그런 면에서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오디오를 구입하거나, 설치할 때 ‘이 것 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뭔가요.

오디오를 구입할때는 지켜야할 룰같은 건 없고요 설치할때는 어느정도 룰은 있어야겠지요..

그렇다고 그것또한 거실이 작으니~ 거실이 크니~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고 상식선에서 대충 맞추면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현대의 가정집에서 보통 들을수있는 볼륨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점을 생각해보면 위 이야기들이 이해가 가실겁니다..

하나 기본적인건 스피커간의 거리와 감상자와의 각도만 조절해도 손쉽게 만족도를 높일수있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더 써보고 싶은 기계가 있으세요.

오디오 하다보면 써보고싶은 기기에 대한 환상의 실체를 깨닫게 되는덴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않습니다...

몇번 써보고 싶은 기기가 내손을 거쳐나가면서 알게되는 것들이죠...

어차피 써보고 싶던기기나 갑자기 써보는 기기나 같은 수순을 거친다는 것을 말이지요...










-우리 나라 전자산업 수준은 세계 정상급이면서 명품 음향기기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명품 음향기기라는 것들은 위에 제가 음악이야기에도 써놨듯이 단순히 기계적인 부분에서 역사적인 기기들일 뿐입니다...

그 명품 음향기기라는 것들도 결국은 수많은 오디오들 가운데서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어차피 오디오도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주목표인 기업들이 만들어낸 공산품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현재 남아있는 자료들은 한국이 끼니 걱정할때 수없이 전세계로 풀렸던 외국기기들뿐이지요...

만약 한국에서 어느정도 아직까지 오디오수요가 대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줄정도의 규모라면...

이미 수많은 외국의 인터넷 웹진에서 별 5개씩 줘가며 올해의 기기들에 인켈,아남,태광 등등 올려놨을겁니다...


단순히 그런 것들은 지금현재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있는 나라들에게나 광고성타이틀을 주는것에 불과한거지요...

돈을 받고 별을 주고 타이틀을 주고 간단한 원리지요...


굳이 오디오에서 조차 허울좋은 명품이란 단어에 혹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