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탄노이 6V6으로 울린 결과에 이어 올립니다.



글을 올리는 목적은 향후 어떤 회원님께서 비슷한 구성으로 가고자 하실때



참고가 되시기를 바라면서요...



A. 시스템 구성.

1) 스피커 : 포스텍스 4인치 FE103en유닛을 이용한 백로디드혼 스피커 (음구길이 2m)

2) 앰프/CDP : denon pma 2000ae

3) 케이블 : Neotech 바이와이어링을 이용한 더블런.

4) 파워선 : 트리니티 선재로 자작.



B. 이전에 매칭했던 앰프

: 6V6 싱글 4W 출력. 실바니아 GT관.



C. 소리의 변화

=> 6V6과 매칭했을때는 중고음과 저음이 따로노는 듯 하였음.

변경 후 백로드의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느린 반응성이 개선되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짐.



음상이 매우 크게 그려지며 방과 거실을 꽉 채우는 소리가 나옴.

(ATC같이 찐하게 꽉채우는 것이 아니구 수채화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2m가까이 되는 음구를 밀어주려면

어느 정도 출력이 받쳐주는 앰프를 물려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D. 공간과의 매칭

=> 현재는 4평 가량의 방에서 듣고 있으나 30평 아파트의 거실에서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음.

(4평의 방에서는 오히려 저음의 양이 많게 느껴짐, 부밍과는 다른 의미임)

다만 유닛의 직진성이 강해 청취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E. 음악과의 매칭

=> 백로드의 한계라 그런지 스피드를 요하는 현대음악과는 잘 맞는 것 같지 않음.

어제 지인들과 함께 보컬 몇 곡을 들어보니

저 속에 조수미가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

보컬이 좋게 들리나 봅니다.

어떤 음색인지 궁금하신 회원님께서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 보십시요.

제가 같은 앨범이 있어 돌려보았는데 가장 유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UMCQIIgNGwk



F. 결론...

=> 만약 바로크 성악, 여성 보컬 좋아하시는 회원님 계시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니 한 조 만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음의 양과 깊이가 충분해서 아주 큰 공간이 아니라면

굳이 6.5인치나 8인치의 백로드는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거실에서 탄노이 스털링과 비청해 보았는데

탄노이의 음 중심이 약간 낮다고 볼때 본 스피커는 음 중심이 탄노이보다

더 높고 저음의 양감도 전혀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해상도는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으나 타노이 보다 아쉬운 부분은

고음에서 덜 부드럽다는 것 입니다.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가슴을 치는 저음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많이 다르지만

특유의 홀톤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점이 있어

오랜시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니 유닛 자체의 음압은 높은데 스피커로 만들게 되면

음압이 많이 낮아져서 소출력 진공관으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6V6 싱글 물렸다가 제가 생각했던 소리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충분한 출력이 나오는 앰프를 물리셔야

생각하셨던 부드러운 사운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진공관이라면 푸시풀로 20와트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며

Tr이라면 최소 8옴에 50와트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



조만간 AV갤러리에 사진 한 번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