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팝업에 뜨는 아큐톤 스피커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스피커들을 소리만 놓고 보면 몇몇 출중한 제품들은 이미 글로벌수준에 가까이 와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음악하는 사람들이 소리에 관심이 많다보니 디자인 부분은 조금 떨어져도 용서가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피커도 디자인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이 필요하고, 이왕 비싼 유닛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그 가치를 더 높아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외모가 아주 뛰어나면 목소리가 그저그래도 용서가 되는게 사람 심리이다 보니, 국내 스피커 및 엠프 제품들 국제 경쟁력을 높일려면 국제적인 디자인 감각도 함께 제품에 녹여 만들필요가 있다 봅니다.
특히 신규로 시장진출하는 그런 회사라면 말입니다.
이번 아큐톤 스피커도 진짜 잘만 만들면 기천만원짜리 스피커 소리가 나올법한데 디자인으로 보면 0하나 빼고 딱 30만원짜리에 맞는 디자인입니다. 물론 자작합판적층이 일반 MDF에 비해 싼 공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300만원에 육박하는 제품이라면 좀 더 외모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타사 고급 유닛을 쓴 많은 제품들도 저도 몇몇 사용해봤지만 해외 경쟁력을 갖기엔 너무나 순수(?나쁘게 말하면 촌티)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다각형이 많은데 내부 공진 및 구조최적화 측면에서 고려했다 하지만 그건 엔지니어적인 입장일 뿐이고 고객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물론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튼 좀 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우리나라 스피커업체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에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설연휴에 앞서 그냥 횡설수설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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