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폄하 발언이든 모든... 간에... 모 어쩔수 없다치고...
하물며... 길가다가도... 정말 엿같은 미친 인간이 하나 있는 데.... 오죽 무식하고
오죽 이기적이고... 오직 쌍스러운....
그런 인간이.... 하나 내 위에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2년동안 찍소리 못하구 수발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바보가 됩니다.
군대는 단순히 명령에 복종하는 게 아닙니다.
군생활 중 오죽 답답하고 멍청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을... 존경스러운 듯이 해야 합니다.
그렇게 존경스러운 듯이 한다고 해두 진짜로 존경스러운 척하면서 하면.. 군생활이
지옥이 됩니다. '정말 존경스러워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새벽에 눈이 옵니다. 위대한 사단장님 GOP 올라간다고 전술도로에
얼어붙은 얼음이랑 눈 치우랍니다. 눈이야 쓸면 되는 거지만... 15킬로 되는 그 도로를
중대원 100여명이 12시간 동안 쪼그려 앉아서.. 손망치나 돌맹이로 50분동안 깨고 10분 휴식합니다.
크레인차 바퀴로 기름 2000원 어치만 넣고 밀면 20분이면 끝나는 일을...
전 중대원이 크리스 마스 반납하고 12시간 넘게 쪼그려서 손망치로 깨는 것이
중대원의 담합과 군인정신에 최고로 존경 스러운 것이며, 위대한 사단장님 달랑 20분 지나는 길을... 딱 오늘 하루 투자해서 까놓았다는 게 정말 존경스러움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그게 군대 입니다. '척'을 하면 괴로워 집니다.
얼음 깨 놓았다는 게 정말 위대하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담합심에... 몬가 해냈다는
자긍심을 진심으로 우러나와야 합니다.
그 폐쇠되고 비인격적인 나를 잃어버린 곳에서... 열라게 고생하고 나오면...
군대 안간 동기들은... 직장 3년차라고 목에 힘주고 월급 많이 받습니다.
나보다 2~3 어린 여성분들이 직장 상사라고... 이것 저것 시키면서.. 핀잔 줍니다.
그래도 군대를 갔다와서 인내력이 생겼다는 말에 자긍심을 가지고...
갔다온 댓가 보다는 잃는 게 너무 많지만... 인내력을 배웠기 때문에...
나보다 어린 친구들 밑에 신입 사원으로 적은 월급으로 직장생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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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형평이니 모니 이딴 소리 하지 말고....
군대 사병들도 일반인과 똑같은 월급을 주고 경력(호봉)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 많은 예산 어디서 충당하냐고 하는 데...
군예산에서 사병 월급은 새발에 피 입니다. 사병들에게 돌아갈 갖가지 잡스러운거..
중간에서 홀랑 까먹는 예산만 지급해도 괜챦습니다.
알면서도 개혁 못하는 곳... 그것이 군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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