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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을 재생하는 CD소리에 넋을 잃고 왔습니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3-02-05 12:42:26
추천수 0
조회수   1,717

제목

아름다운 음악을 재생하는 CD소리에 넋을 잃고 왔습니다

글쓴이

이영호 [가입일자 : 2004-01-08]
내용


세상은 넓고 숨은 고수는 많은거 같습니다.



쌓인 눈에 발길이 걸리적 거리던 어제 어디에서도 들어보지도 못한



아름다운 소리를 재생해주는 자작 CD 플레이어를 듣고 왔습니다.



스펙이 뭔 소용이 있을까요?



딱 30초 듣고 부터 한 숨이 나오더군요.



양수리 전원주택의 넓은 창가 너머로 얼어붙은 북한강가의 하얀 눈밭이



시리도록 부셨지만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美音에 숨소리를 죽일 수 밖에



없더군요.



이 분은 음향물리학 교수직을 은퇴 한 후 한 적한 양수리 강가 전원주택에서



전용 감상공간을 구비해서 오디오를 하시는 분인데 히틀러시대의 집채만한 클랑필름



스피커외에는 포노앰프 프리 파워 모두 진공관 자작으로 울리시는데



10년전 부터 들어봤던 것이라 새삼 놀랄일도 아니었죠. 오로지 아날로그파였던



분이 웬일인지 CD 플레이어를 만드셨더군요. 목적이 CD로도 아나로그 수준의



아름다운 음악재생이 가능하게 해보자 였답니다.



엄청난 덩치의 진공관 전원부 두덩이가 각각 CD 트랜스포트와 DAC에 연결되어있고



CD트랜스포는 CEC TLX 0 보다 매카니즘적으로 좋은 걸 발견해서 쓰셨다는데



정확히 어디것인지 모르겠네요. 총 제작비용이 25백만원이 드셨다네요.



트랜스포트와 DAC에도 모두 진공관방식이었고 기술적인 설명은 자세히 여쭙지도



못할만큼 아름다운 소리에 넋을 잃었네요.



그 분 말씀은 진공관 앰프 자작은 중졸 수준의 지적능력이면 회로도를 보고



누구나 만들 수 있다네요. 이미 유명한 진공관 앰프의 회로도도 거의 공개되어있다



하구요.



다만 이번 CD 네 덩이 제작은 오랜시간 연구할 정도로 나름 난이도가 컷다고 합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순수 제작비가 2천5백이면 상업용으로 내놓을 때 얼마를



받아야 할 까? 결국은 자작이니 가능하다란 결론이 나네요.



돌아오는 길에 어줍잖은 상업용 CD 기기 소리만 들어보고 디지털 냄새가 많이나네



역시 디지털은 아직은 음악적 뉴앙스에선 아나로그에 안된다던 편견이 깨졌습니다.



정말 제대로 잘만든 디지털 기기라면 아나로그 못 지 않은 아름다운 소리가



가능할 진데 상업용 기기들은 투입물량과 판매가 때문에 적당한 타협을 한 거겠지요.



이 분이 설계한 어느 지방의 아트 홀과 분당 쪽 교회의 공간음향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상황인데 순수 자작으로 디지털마저 이런 수준의



소리를 뽑아내는걸 보고 어디가서 오디오 아는척하지 말아야 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다듬고 돌아왔습니다.



세상에는 숨은 오디오 고수도 많고 아직 우리가 못들어본 놀라운 오디오 소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상업적 오디오쇼 말고 이런 숨의 고수들의 자작쇼가 열린다면 어떨까요?



하긴 온라인 상에 실명이 노출되는것 자체도 싫어하는 고수들이 그런 걸 할 리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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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2013-02-05 12:49:26
답글

공학과 순수물리학의 차이이고요... 또 여기에는 예술의 세계도 들어가는 것이 오디오란 세계지요..<br />
<br />
공학적으로만 보면 한없이 생략할 수도 있고...<br />
물리학적으로 보면 원없이 투자 할 수도 있고..<br />
예술적으로 보면.. 평생을 다 바쳐도 완성이 안되기도 합니다...<br />
<br />
그래서 오디오라는 분야가 끝없는 도전의식이 생겨서 재밌는 것 아닐까요???

이영호 2013-02-05 12:56:01
답글

그런것 같습니다. 정확히 4년전에 도전해보신다고 할 때만해도 솔직히 귓 전을로 흘렸는데 인정안 할 수가 없네요. 그 분은 학교 다닐 때 프로 바이올리스트 수준의 기악 연주자였다는데 역시 기술과 음악적 감성이 조화될 때 작품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이영호 2013-02-05 12:59:47
답글

그 분 말씀으로는 현재의 상업용 진공관 앰프들이 완벽한 진공관 증폭이 자주 드물다면서 소위 장터에서<br />
인기기종들인 회사를 거론 하셨는데 그쪽 지식이 까막눈이라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는 못했습니다.<br />
이종남님이 그 자리 계셨다면 좋은 대화가 이뤄졌을텐데.....

이영호 2013-02-05 13:03:12
답글

클랑필름의 집채만한 스피커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아무리봐도 그 배플에 비밀이 있는것 같습니다.<br />
히틀러 시대에 그런 극장용 스피커를 내놨다는게 참.......그러고보면 오디오에서 스피커에관한 한 그 시절에<br />
이미 한 꼭지점을 찍은거 같기도 합니다.

이종남 2013-02-05 13:14:14
답글

베플은 물리학적으로는 가장 완벽한 방법중 하나지만.. 너무 덩치가 커지기 때문에.. 가정용으로는 합의를 봐야지요.. <br />
<br />
과거. 알텍이나 웨스턴의 극장용 시스템 역시 그런 식의 베플을 사용했습니다...

홍용재 2013-02-05 13:25:09
답글

<br />
가난한 시절 동네에 양복점이 참 많았죠. 졸업, 입학식 또는 취업하면 양복 한 벌 가봉하는 게 일종의 의식이었습니다. 그 시절 오디오도 제대로 나온 기성품들이 많지 않으니(특히 국내) 자작, 수리, 계측 등은 기본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도 없었으니 오디오에 관한 정보도 제조사 스펙, 관련 서적 또는 구전 등이 전부였어요. 그러니 정보의 비대칭으로 누군가 자기만의 정보를 꿰차고 있으면 고수인거죠. 그런데 요즘은 프레타포르테의

이종남 2013-02-05 13:42:03
답글

ㄴ 흠 그랬나요???<br />
<br />
입학식 졸업식 때 가봉해서 맞춰 입었다니 좀 있는 집이었나 봅니다..<br />
<br />
그 때 기성복이 왜 없었습니까?? 스마트 학생복... 있었지요.. ^^

이종남 2013-02-05 13:45:24
답글

아 다시 보니까. 양복이야기군요.... 죄송..<br />
<br />
전 학생복도 가봉해서 입어 버릇 해서요.. ㅋㅋ ^^

이영호 2013-02-05 13:49:44
답글

집채만한 클랑필름으로는 프랑코 코넬리등 50~60년대 테너 등 성악위주로 듣다 CD로는 길버트 카플란의<br />
말러2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 현악 위주로 들었습니다. 사실 이 분 감상실에가면 그 분이 공작하는 수도 없는 기기묘묘한 공간 음향 디바이스들 얘기에 음악감상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되네요. 적적한 공간에 말벗이 오면 나이차를 너머 서 남자들끼리의 수다가 되지요

이영호 2013-02-05 13:51:35
답글

종남 님 거대한 면적의 배플도 유심히 보니 곡면 처리라든가 암튼 숙성된 나이도 따져보면 그런 배플 가공하는것도 쉽진 않겠더군요

이영호 2013-02-05 13:52:55
답글

같은 종류의 유닛을 헤이리 황인용 음악감상실에서 봤지만 완전히 잘못활용하고 있더군요.

이영호 2013-02-05 13:59:35
답글

용재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비용대비나 시간투자대비 할 짓이못되겠죠. 그러나 소리를 들어보니 자작의 의미에 수긍이 되더군요. 저도 기성품이라면 EMM 마크 부메스터 등 한가락하는 플래그쉽 귀동냥 경험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 기기들이 지극히 순도 높은 하이파이라고 느꼈어도 어제 들어본 자작기기와 같이 음악이 곧 바로 너무 아름답다라고 경탄해 보진 못했습니다. 기성품에 그런 소리가 나왔다면 한 일년 안먹고 안입고 돈 모아서 질르겠

이현민 2013-02-05 23:42:29
답글

말씀으로 들으니 진공관에 괸심이 많다보니 눈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궁금하네요 <br />
언제 기회되시면 사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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