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꾸 디지털오디오에서만 나타나는 지터를 이야기하는 것은 디지털오디오를 펌하할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디지털오디오를 당연히 듣습니다. 저도 듣고 있는 것은 일부러 깍아내릴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오디오는 완벽할 것이라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접근을 해서 보다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나빠지는 것은 방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디지털오디오는 처음부터 아날로그 파형의 완벽한 재현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재현이 설사 안되더라도 최대한 근접하게 아날로그 파형을 재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겨난 것이지요...
LP의 약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저도 잘 압니다..
어찌 되었든..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오디오를 이해하는데.. CDT 즉 디지털프로세싱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고.. DAC의 아날로그단에서 주로 차이를 낼 것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지요. 디지털오디오의 문제는 디지털단에서 시작을 합니다.... 지터라는 이야기는 아날로그단에서 생기는 문제가 절대 아니거든요....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되도록 쉽게 설명을 하겠습니다...
위 그림은 디지털프로세싱의 에러를 측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날로그의 S/N비를 측정하는 것이지요.. 같은 DAC에다가 16비트 오디오시그널과 24비트 오디오시그널을 집어넣고 아날로그 아웃풋을 측정한 것이지요..
그럼 같은 1Khz 0dBfs의 디지털 시그널인데.. 노이즈플러어의 레벨이 16비트와 24비트가 다르지요?? 분명 같은 DAC를 사용했으므로 DAC의 아날로그단은 동일한 것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이즈레벨이 다릅니다.. 즉 이 노이즈레벨은 DAC의 아날로그단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만약 DAC의 아날로그단이 노이즈레벨을 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24비트나 16비트나 동일하게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요??
즉 이 노이즈레벨은 디지털프로세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디지털오디오의 노이즈레벨은 디지털프로세싱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러때문에 생기는 것이고요.. 24비트가 에러가 적기 때문에 당연히 노이즈레벨도 더 낮습니다...
다음은 국민 CDP라고 불리는 마란츠 CD5004의 지터스팩트럼입니다. 까만 화살표의 노이즈레벨은 -145dB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요.. 다시 빨간색 화살표는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어 넣는데.. 디지털적인 용어로는 LSB 의 음량을 표시해논 것이지요...
우리가 보통 16비트 시디데이터의 다이나믹레인지는 2^16 = 65536 다시 이것을 20 log 65536 = 대충 96dB라고 하지만 실제 측정을 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마란츠는 LSB가 -125dB로 측정이 되니까 이 기기의 다이나믹레인지는 대충 125dB정도이고 다시 노이즈플러어는 -145dB이니까 S/N비는 (145-6) 139dB 정도 입니다...
상당히 우수한 수치지요. 어떤 아날로그 소스도 이런 스팩을 만들 수 없습니다... 만들지도 않았지만 초당 100인치 이상 엄청난 속도로 돌아 가는 릴테이프도 이런 스팩을 만들 수는 없을껍니다...
파란색 화살표는 CDP의 전원부에서 만들어내는 지터입니다. 저가형 CDP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지터를 한번 일부러 넣어봅시다...
이것은 지터가 생각보다 많이 생성이 되는 튜닝이 전혀 안된 PC를 역시 지터저감장치가 전혀 없는 DAC로 받아서 출력하는 아웃풋을 측정을 했습니다...
많이 다르지요?? 우선 노이즈플러어가 확 올라옵니다.. 즉 S/N비가 나빠집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아날로그오디오 개념에서는 상관없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LSB로 표시되는 최소음량도 같이 올라와 버립니다. 이 말은 지터가 많아지니까.. 최소음량의 수치가 올라가서 작은소리를 실제보다 더 크게 재생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전문적인 음향용어로는 일종의 다이나믹압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음량차가 디지털은 지터유무에 따라 재생기기마다 다 다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날로그오디오에서는 절대로 없는 현상이고 일어나서도 안됩니다... 어떻게 기기가 지 맘대로.. 마스터링과정에서 음반에 정해주는 다이나믹레인지를 줄여버립니까??? 말도 안되지요...
만약 LBS가 저 정도 왜곡되게 음량이 올라간다면 LSB보다 큰 신호도 당연히 올라가겠지요.. 마치 기차고리처럼 연쇄반응이 일어나 전제적인 다이나믹레인지가 줄어버리겠지요..
다음은 같은 상황에서 지터저감장치가 있는 DDC를 달아봤습니다.. 노이즈레벨은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음량왜곡을 보일 수 있는 LSB의 수치는 아직도 마란츠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음량왜곡은 계속 있다는 것이지요... 그냥 배경만 좀 깨끗해졌을껍니다...
마지막으로 지터저감장치가 있는 DDC도 사용하고 다시 또 지터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는 좋은 DAC를 사용했습니다....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LSB의 레벨도 상당히 마란츠와 비슷하게 내려왔습니다. 지터청소를 많이 했다는 것이지요. 음량왜곡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디지털오디오의 지터는 음량도 왜곡을 합니다.. 즉 지터가 많아질수록 기기자체가 음반의 다이나믹까지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더 중요한 위상왜곡도 있지만요.. 위상왜곡은 하두 이야기 해서 이번에는 안하겠습니다.. ^^
디지털오디오에서 지터는 작을 수록 좋습니다. 그게 들리든 안들리든.. 그거야. 개인적인 역량일 수도 있지만요.... 못 들어도 상관은 없는데 일부러 나쁜 길로 가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