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와싸다 최고의 쓸데없는 논쟁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3-02-01 11:09:40 |
|
|
|
|
제목 |
|
|
와싸다 최고의 쓸데없는 논쟁 |
글쓴이 |
|
|
이영호 [가입일자 : 2004-01-08] |
내용
|
|
제목이 비오는 날 걸맞지 않게 자극적이지만
존경하는 이종남 선생의 디지탈 아나로그 지터 글이 뜨면
끝없이 달리는 답없는 댓글을 보고 떠올린 생각입니다.
단촐하게 뮤직서버에 연결한 DAC으로 재생하는 음악을 다인으로
즐기고 있지만 제대로된 아나로그 시스템으로 재생하는 음악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한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에이프릴의 초창기 DAC부터 네임 코드 마이트너까지 시체말로 천만원이하의
무수한 DAC을 연결해봤지만 결정적으로 DAC간의 엄청난 차이가 났다고
느낀적은 더 더욱 없습니다. 아 하나있네요 와디아27이라는 골동품이
꽤나 인상적이었군요.
다만 스피커에 따른 감성 차이는 크게 느껴졌고 TR이냐 진공관이냐에 따른
차이도 크게 느껴지더군요.
제 오디오 방랑에서 몇 번의 결정적 계기가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제대로된
턴테이블에서 진공관앰프로 재생되는 음악에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감성의
흔들림이 오더군요.
솔직히 디지털음원 얼마나 쉽게 구해 편하게 재생합니까?
그 점이 다른 모든걸 압도하는것이지 오디오라는 취미에서 디지털이냐 아나로그냐의
포맷 논쟁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제가 귀동냥을 하며 제 나름대로 내린 기준에서 쓸데없는 짓 중의 하나가
스피커는 중고가 이백인데 파워선 인터선 스픽선에 천만원 넘게 쓰는 아주 이상한
행태의 오디오 생활 하지 않겠다는것과 DAC같은 디지털 변환장치에 큰 돈 쓰지
말자는 것입니다.
DAC은 중고가 기준 이백선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귀동냥을 하며 느낀 오디오의 가장 큰 변수는 공간이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시골 땅값 싼곳에 터를 잡아 제대로된 전용 공간을
만들어 감상해보는것에 마지막 목표를 두게 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최근에 오디오에만 오억이상을 투자한 분의 시스템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감동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하이파이적인 쾌감은 있었지만 저절로 눈이 감기며 감탄을 하는 그런 점이 없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백약이 무효였던거죠.
온 사방이 대리석에 광활한 유리창인 너른 아파트 거실에서 수억대 기기로
울려본들 메이플 나무로 도배되고 오래된 책들이 있는 공간에서 진공관으로
울리는 로저스 3/5a 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하더군요.
그런 경험을 몇번한 뒤로는 지터가 어떻고 DDC가 어떻고 케이블이 어떻고
어는정도 초연해졌습니다. 와싸다 게시판에도 공간에 대한 글들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맘에 잡담한 번 써봤습니다.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