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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란,쳇베이커 그리고 이연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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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11: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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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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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란,쳇베이커 그리고 이연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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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호 [가입일자 : 2003-12-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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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정 앨범에 대한 리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이 젤로 글성격에 맞는 것 같아 올려 봅니다.
한동안 LP가게를 가본 적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던 중에 아울로스에서 나온 샤프란의CD들을 왕창 들였죠.
시케티의 베토번 바이오린 소나타 전곡과 니콜라예바의 바흐 평균율 전곡과 더불어..
샤프란의 LP는 몇장 가기고 있지 못한터라 어쩔 수 없이 CD를 들였죠.
소품집의 감동은 지금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 되는군요.
첼로가 좋아서 클래식을 듣기 시작 했기에 유난히 첼리스트들에게도 관심이 많죠.
어쭙잖게 첼로를 배워본다고 하다가 어느덧 집에 첼로도 2대나 생기고..
샤프란이란 연주자는 그 어떤 곡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느낌이 입니다.
다른 연주자는 베토번이나 바흐등의 작곡자의 색이 당연히 묻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제게 있어 샤프란은 그 어떤 곡을 연주해도 샤프란의 색이 너무 진하게 묻어 나와서 샤프란 조곡, 또는 샤프란 소나타 란 이름을 전 붙여 줍니다.
그 강약과 밀고 당기는 프레이즈 조절과 비브라토의 조절은 저로 하여금 "첼로를 가지고 국악을 연주한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서양악기로 국악의 독특한 그 농현의 세계를 그려 냅니다.
언제 다음 음이 나올지 숨죽이며 기다리게 하는 그 간질간질함..
제게 있어 한소절을 연주해도 그냥 밋밋하게 연주하는 법이 없는 연주자들이 바로 샤프란과 쳇베이커 그리고 이연실 입니다.
첼로로 국악을 연주하는 샤프란과 흐느적거리는듯 맥아리가 없이 슬슬 노래를 읇조리는 저기 저승 세계에서 들려오는 그 섬득한 쳇의 보컬과(그의 유작 앨범의 마이 퍼니 발런타인) 때론 앙칼지게 때로는 귀엽고 상냥하게 때로는 끓어 오르는 열정을 남김없이 토해내는 이연실의 그 노래 소리에 저는 그저 행복하다는 표현 외에 별달리 쓸 표현이 없죠.
CD로 그래도 발매된 샤프란이나 쳇의 경우는 그래도 다행이지요.
이연실은 어렵사리 모은 그녀의 LP들를 닳지 않토록 아껴가며 듣는 곡예를 하고 있네요.(단 한장의 CD가 있죠)
휴가 마지막 날 실컷 이 연주자들을 틀어 놓고 신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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