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거의 절반 가까이 떡~ 쪼개진 SP판 기억하시나요?
기왕 구입한거 모셔놓을수도 없고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야메로
응급 조치를 취해 봤는데.. 다행히 소리가 잘 나는 것 같네요.
이놈입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악장 빌헬름 켐프 연주 78회전 SP판.
바늘이 닿지 않는 중심부에 순간접착제 흘려넣고..(양면 모두 흘려넣었습니다)
역시 소릿골이 아닌 맨 바깥쪽에 순간접착제를 흘려 넣었습니다.
이쪽면과 또 다른쪽 2곳 양면 모두입니다.
금가있는곳이 기스가 아니고 음반 쪼개진 자리입니다.
접착 없이 그냥 맞붙여 놓은거죠.
했더니.. 구수한 비창 소나타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1악장 뿐이고 3분만에 뒤집어야 하고 쪼개진 부분 2곳에서
지속적인 타탁~ 타탁~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연주 자체는 죽여주는군요. ㅜㅜ..
그대로 사망선언하고 쓰레기통에 던져넣었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