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이 무지 덥군요..
방학이라 할일도 없고 해서 뭐 또 살것 없나 기웃거리다가 기분도 꿀꿀해서 잡담겸 글 올립니다. 인터넷으로 글 올리던중에 오류로 썼던글 다 날려먹고나니 날도 더운데 무지 짜증이군요..^^ 경험 없으신분들 텍스트로 썼다가 인터넷에 올려야겠습니다.^^
이놈의 와싸다 때문에 배운것도 많고 시간도 많이 뺏기고 했지만 남는건 오디오 기기가 아니라 음악 그 자체더군요. 오디오 기기라는게 뭐 가격을 떠나서 비교하면 차이가 날지는 몰라도 음악은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존경하는 화가인 사촌형은 자타가 공인하는 클래식 대가임에도 오래된 테입달린 '금성' 라디오밖에 안듣습니다. 국내 8 손가락안에 드는 동양화 화가임에도 가난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기를 줘도 전기세 나온다고 안듣네요..^^ 이제 겨우 나이 40 초반에 30년을 클래식만 들었으니 별종이라 할만하지요. ㅎㅎ 형의 말에 따르면 음악은 귀로 듣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근데 공연 같이 보러 가자고 하면 왜그리 서둘러서 오는지..ㅎㅎ
와싸다를 알기전까지는 락/메탈 계열 음악만 듣다가 사촌형의 권고로 클래식에 관심을 갖던중 푸르트뱅글러의 베토벤 '합창' 루체른 판을 접하면서 완전히 클래식에 빠져버렸습니다. 5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나왔던 락음악들 위주로 듣다가 90년대 중반 이후에 나오는 음악은 왠지 순수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이후로는 이것저것 손닫는대로 들어오던중에 푸르트뱅글러의 합창은 충격 그 자체더군요. 3주간 하루에 2-3번은 들었을 겁니다. 왜그리 질리지도 않던지..
바이로이트판이 유명한데 음질도 별로고 제 생각으로는 정치적인 이유로 유명세를 더 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 클래식에 빠져서 닥치는대로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만 그 방대함으로 인해 시디를 사기보다는 시디의 원음을 컴으로 편집해서 듣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빛고을 광주인데 가장 아쉬운점이 볼만한 공연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광주 시립교향악단도 명반에 길들여진 제 귀에는... 그래도 시립악단이 있기에 한달에 한번꼴로 공연에 가곤합니다. 이럴땐 정말 서울에서 살고 싶네요.
관현악을 좋아하는데 볼만한건 교향곡밖에 없으니..
음악이 쌓이다보니 친구들에게 하나씩 선물해주고픈 욕심이 생겨서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나만의 컴플레이션 음반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하다보니 30장이 넘게 나오는군요..입문용 클래식 음악이 30장이라니..그래서 결혼한 친구,선배들에게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클래식 음악이 결코 어렵고 지루한 음악이 아니라는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분량의 압박때문에..^^
세상사는 낙이 없어서 와싸다 회원분들중에 클래식을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입문용 음악 몇개 소개 시켜 드릴까 합니다..^^ 능력이 되면 30장 모두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게을러서 다 올리게 될지는..
연주자는 법에 접촉될지 몰라 밝히지 않겠습니다. 제가 법이 전공이다보니 민감하네요..
원래의 목적은 클래식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첫번째 음반 제목은 '순수'입니다..거창하지요..^^
연주자는 알아서 해석하시길..^^시디 1장 분량입니다..
클럽박스 가입하시고 다음 사이트로 가시면 됩니다..^^
http://clubbox.co.kr/Werthers
그럼 날도 더운데 건강하시고 즐거운 음악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