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예전에 대강 흘려버린 앨범들을 찬찬히 들어보니 너무나 좋더군요..
이렇게 음질이 좋았던가..
나름 사용중인 스피커소리에 뇌이징이라도 되었나 봅니다..ㅎㅎ
그동안 기억에 남는 고음질반들 이야기해보자면..
(레퍼런스 레코딩스)-팜프& 파이프. 프레드릭 페넬.달라스 심포닉 윈즈
브래스 밴드와 파이프 오르간의 기가막한 장엄한 조화입니다.
앨범을 걸자마자 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스~ 하는 바람소리부터가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레퍼런스 레코딩스)-코플랜드 교향곡3번과 서민을 위한 팡파레등
에이지 오에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다이내믹한 사운드가 들어있습니다.
코플랜드의 서민팡파레는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그 주제가 교향곡으로 확장되어 있는 교향곡3번 4악장을 들어본 분들이 의외로 많지는 않습니다.
이 앨범은 그 스펙터클한 교향곡 3번 4악장의 명연중 하나입니다.
정신없을정도로 휘몰아치는 관현악의 향연을 들을수 있습니다.아마 오케스트라의 저음 표현에 관한 한 최강의 앨범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텔락)-라운드 업- 에릭 쿤젤.신시네티 팝스 오케스트라
쿤젤과 신시네티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중 정말 음질 좋은 앨범중 하나입니다.
표지만 보고 관심끊는 분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하지만 내용은 정말 하이피델리티의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잔치라고나 할까요..~
이곡 서두의 카우보이들의 목장일 하는 장면의 사운드부터 귀가 뻥 뚤리는듯 생동감이 넘칩니다.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이 앨범만 틀면 바짝 긴장하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ㅎㅎ
여기서 2번트랙에서 터져나오는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의 팡파레,이어지는 총주까지 그 시원한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레코딩이란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라는 생각마저 드는 앨범입니다.
(체널 클래식스)이반 피셔.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피셔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동유럽의 연주자들이라고 하여 어떤 토속성을 가질거라 생각하면 많이 빗나간것이죠..이들은 클래식음악계에 있어서의 그 어떤,이른바 '정통성'을 기대하는 연주에게도 뒤지지않는 세련되고 정교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또한 대단히 감각적인 예민함을 보여주는게 이들의 연주입니다.
그런 그들의 소리가 체널사운드의 레코딩솜씨로 뒷받침 됩니다.
이 차이콥스키 4번 연주는 므라빈스키를 연상케하는 탬포와 찬란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타악.그리고 브래스로 화려하게 질주하는 4악장으로 유명합니다.
좋은 음질의 차이콥스키 4번 그 4악장을 들으려면 권해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커플링된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곡을 매우 좋아해서 많은 연주를 비교해봤지만 연주가 맘에 들면 음질이 쳐지고 음질이 좋지만 연주가 쳐지는 상품들밖에 없는 편이었습니다.
피셔의 이 연주는 이곡특유의 치고 빠지는 탬포와 거대한 파괴력의 표현에 있어 손색이 없습니다.
이 레코딩의 그란카사 사운드는 좋은 저음표현력을 가진 스피커라면 황홀하게 들릴것입니다.~
(엑센트) 앙상블 가드릴리노/마이클 폰첼 바로크 오보에곡집
오보에소리의 쓸쓸함과 달콤함을 듣고자 할때 이 앨범을 걸면 정말 만족스러운 오보에 소릴 들었던것 같습니다.
이 악기는 사실 오케스트라의 한 부분으로 듣는 외에 듣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이 앨범에선 협주곡의 주역으로서 아주 뛰어나게 아름다운 분말성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의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온은 오블리비온을 연주한 중에 최고인것 같습니다.
끊이지 않고 뽀얗게 울려퍼지는 오보에 소리로 노래하는 피아졸라는 숨막히도록 아름답더군요~
기회 되는대로 외 외에도 고음질 앨범들을 소개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고음질 앨범들도 좀 귀띔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