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 = 메트릭스를 생각하고 타이틀을 꽂았습니다. 무엇보다 설정이 근 미래라는 점에서 CG 남발에 비현실적인 내용, 레이저 무기의 남발일것이라는 추측은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가더군요. ^^a
설정이 영국이라는 것도 독특했지만 고전적인 소재와 SF 소설을 차용했다는 점이 참 이색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의 1812 서곡과 함께 붕괴되는 재판소와 몽테크리스토 백작, 세익스피어의 그것이 적절하게 가미된 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메트릭스처럼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서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범인?들이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었고 명확한 메세지 전달도 괜찮았던듯 싶습니다.
물론 꼭 변화,발전(evolution)을 주도하는게 혁명(Revolution)이라는 논제는 그다지 설득력이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습니다. 사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소재나 그리이스, 페리클레스 이후의 시대의 혁명들은 대부분 말이 혁명이지 단지 그 주체가 바뀌어서 진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의 역사는 너무도 잘 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반발심리가 생긴건 사실이긴 합니다. ^^ 결국은 혁명은 시민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결국 그 뒤에서 존재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세력이었으니까요. 이 영화에서도 그 부분을 빗겨가진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메트릭스 식의 액션을 기대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은 별볼일이 없네요. 스미스 요원?으로 나왔던 '휴고 위빙'은 끝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도 이색적이었고, 나탈리 포드만도 그냥 미모로 승부하는게 아닌 제법 연기로 승부한다는 점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역사라는것은 'Endless waltz'이기에 왠지 과거 세계사 속에서 보았던 수많은 혁명들을 리뷰해보는듯 해서 재미났기도 하고요.. 피식~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영화로 '이퀼리브리엄'이 생각나긴 했습니다만 사실 그 영화에서는 이런 종류의 역사의 리뷰나 철학보다는 '액션'을 우선시해서 본듯 합니다. 시점으로는 이퀼리브리엄보다 훨 이후에 나왔는데, 창조성이나 작품성은 이쪽이 조금 더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 씨익~
AV로서의 완성도...
사실 요즘은 리어나 리어센터 채널에 민감하게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영화 속의 현장감을 따지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2시간, 혹은 3시간 내내 얼마나 현장감을 느끼며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가를 촛점에 맞추긴 하는데 이 작품은 Metrix 디코더를 사용하는 DD-EX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확인 안해봤지만.) 강제적으로 THX-EX 모드로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영화 전체적으로 폭발씬이나 칼이 회전하며 날라가는데 방안을 한바퀴 휘익 돌아가는 씬, 그리고 저역의 반응씬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요.(사실 요즘 나오는 타이틀 중에서는 음장효과 안좋은 타이틀을 별로 못본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역사속의 리뷰라는 생각으로 보아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