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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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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2 21:1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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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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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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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가입일자 : 2011-06-2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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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ferenceclub.co.kr/bbs/board.php?bo_table=audio2&wr_id=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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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지식이 일천하여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 없어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좋은 뜻으로 쓰는말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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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됴쟁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흔히 다이내믹스와 에너지감을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떠벌이들의 글을 읽어봐도 다이내믹스와 에너지감을 구분 못하는 이들이 90%다. (그러면서 뭘 그리 아는 척은 하는지 원…)
얼마전 AI500i의 평가기를 쓰면서 이 다이내믹스와 에너지감을 구분할 필요성을 한번쯤 다루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왜냐하면 AI500i가 바로 다이내믹스와 에너지감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종의 교보재같은 소릴 내어주기 때문이다.
AI500i는 다이내믹스가 대단히 뛰어난 앰프지만, 에너지감은 부족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하여 AI500i를 매칭하고 튜닝할 당시 에너지감을 올리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었다.
다이내믹스는 정확하게 정의하면, 작은 음량과 큰 음량의 차이 정도를 뜻한다.
특정 시스템에서 약음과 강음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다이내믹스가 좋다고 표현한다.
즉, 약음은 지극히 미세하다가 강음에서는 급격하게 커지는 소리인 거다.
만일 이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분들이라면 아직 다이내믹스라는 용어를 모르시는 거다.
오디오 기기나 시스템 중에서는 다이내믹스를 제대로 표현 못하는 놈들이 수두룩 하다.
약음을 약음이라 부르지 못하고 강음을 강음이라 부르지 못하는 그런 놈들 말이다.
우리는 흔히 ‘다이내믹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대부분 역동적이고 강력한 느낌을 줄 때 쓰는 표현인데, 이건 사실 오디오나 음향쪽에서의 다이내믹스와 그다지 관련이 없다.
오디오에서 다이내믹스는 음량의 차이이지, 그 음이 얼마나 강력한가는 또다른 관점이다.
때문에 오디오에서 함부로 다이내믹하다는 표현을 쓰면 무지 헷갈리는 시청기가 되기 일쑤다.
이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말러와 메탈리카를 틀어보면 된다.
말러를 즐기는 분은 알겠지만, 말러가 작심하고 졸릴 때는 정말 한없이 졸린다.
그러다가 미친듯이 총주를 몰아칠 때는 등꼴이 오싹할 정도로 살벌하다.
이건 다이내믹스가 좋은 거다.
반면 메탈리카는 어떤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듯이 달려 버린다.
중간에 졸아버릴 정도로 조용한 부분이란 있을 수가 없다.(개그맨 이윤석은 메탈리카도 졸린다고 하던데, 그런 변태적인 하드코어 매니아는 예외다.)
메탈리카의 음악은 다이내믹스가 좋은 게 아니라, 에너지감이 강한 것이다.
다이내믹스를 논함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대편성의 총주에서다.
거의 대부분의 대편성곡에서 총주가 몰아치기 직전에는 조용한 연주가 시작된다.
조용하다가 빵 터지던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점차 커지던지 둘 중 하나다.
중요한 건 두 경우 모두 총주가 터질 때 사람을 놀래키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건 다이내믹스가 좋은 게 아니라 저역(중저역) 과잉이다.
총주가 몰아칠 때쯤 긴장을 하다가, 쾅! 때리는 순간 머리칼이 쭈뼛 서면서 통쾌함을 느껴야만 다이내믹스가 제대로 재생되는 거다.
만일 당신의 시스템이 통쾌함 대신 깜짝 놀람을 선사한다면 오히려 다이내믹스가 좋지 못한 거다.
다이내믹스가 좋으려면 기기들의 노이즈 레벨이 낮아서 배경이 조용해야 하고, 대음량에서도 디스토션이 나지 않아야 한다.
이건 무슨 얘기냐?
기기들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거고, 자연히 오디오 시스템이 비싸진다는 얘기다.
아주 작은 음에서도 모든 디테일이 살아나고, 급격하게 커지는 총주에서도 정확하게 악기들의 특성이 유지되면, 대편성의 쾌감이 극대화된다.
만일 작은 음량은 안 들리고, 큰 음량에서 음상만 더럽게 커지거나 고역만 질러댄다면, 대편성은 쾌감이 아니라 고문이 될 뿐이다.
오디오로 클래식을 주로 듣고, 그중에서도 대편성을 좋아하면 돈이 많이 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반면 메탈리카류의 음악만 즐겨 듣는다면 굳이 고급 오디오가 필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탈리카가 무지 강렬하게 들리지만, 사실 다이내믹레인지는 말러의 10%도 안된다.
주파수 범위도 무지하게 좁다.
그냥 계속 크게만 질러 주면 되는 것이고, 그런 류의 오디오는 저가 AV시스템이 차라리 나은 면도 있다.
따라서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에 목맬 이유가 없는 거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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