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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몬 청음회를 다녀왔습니다.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29 11:16:21
추천수 0
조회수   1,976

제목

세몬 청음회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황기언 [가입일자 : 2001-02-07]
내용
우울하고 추적추적한 날씨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세몬 시청회로 향하였습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위세는 듣던대로 대단했습니다. MCM를 비롯한 명품 갤러리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가며 오늘의 청음회도 명품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은근 기대도 되었습니다. 스맛폰 지도에 의지해 건물 3층의 시청회로 들어섰습니다. 오전 오후에 걸쳐 이루어지는 시청회인데 궂은 날씨때문에 생각보단 많이 못오신듯 했습니다. 그래도 20명 정도면 청음회 분위기를 자아내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들어가서 중간에 음악을 듣게 되었는데 제법 꽉 찬 사운드가 먼저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청음 중간에 기기를 물어볼 수 없어서 듣기만 하였습니다. 곡은 알 수 없지만 재즈, 보컬, 바이올린, 피아노 곡들이 이어지고 감미롭고 듣기 좋았습니다.

곡들이 끝나고 설명자이신 세몬 사장님을 통해서 K200MK 스피커와 SID-200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청이지만 나름 간단히 평을 내리면, 조금 따뜻한 경향에 빈티지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정말 하루종일이라도 들을 수 있을것 같은 부드럽고 편안한 음질이었습니다. 독특한 K200 스피커 생김새는 백로드라고 불리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PMC 스피커에서 볼 수 있는 트랜스미션라인 방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덩치에 비해 유려하고 깊은 저음이 나오는 특징도 PMC 스피커와 동일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다만 느린 저역 반응을 얼마나 상쇄하느냐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이 물린 SID-200 하이브리드 앰프도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중,저음에 특별히 부족하거나 모난 부분이 없이 특유의 부드럽고 해상도있는 음을 구동해주었습니다. 한마디로 가격에 비해서 흠을 잡을 곳이 없어보였습니다. 디지털 앰프의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를 따져봤을 때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음원에 맞는 디지털 방식의 앰프가 앞으로 하이파이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K200에 이어 조그만한 테스트 버전 북쉘프도 잠깐 들어봤는데(모델명 기억 안남), 컴퓨터 스피커만한 크기에도 공간을 꽉 채우는 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옆에 어느 분은 '작다고 우습게 보면 안되겠다'는 말씀을 하더군요. 저도 내심 허허하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정식으로 공제가 시작되면 하나 들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리젠 T60, F60을 비교해서 들어봤습니다. 캔티알을 사용하는 T60 이 제 귀에는 좀더 친숙하게 들렸는데 객관적인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 알릭스 라는 오디오키드 버전 개조 기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알릭스라는 의료산업용 컴퓨터 보드가 훌륭하게 오디오용 PC 베이스로 재탄생했다고 보면 되겠구요. 일단 모양이 아주 예뻤습니다^^ 은은한 아이보리계열 은색이 참 단아하더군요.

열과 구동소음이 나는 기존 HTPC의 한계를 멋지게 극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와이파이를 통해 음원을 불러와 아이패드에서 직접구동하는것도 보았고.. 무엇보다 음질에 깜짝놀랐습니다.

똑같은 곡을 뉴알릭스로 음원을 불러와 듣는것과 천만원짜리 MOON CDP에서 들려주는 것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었는데, 적어도 뒷배경의 정숙면에서는 확연하게 뉴알릭스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큰 돈 들이지 않아도, 좋은 디지털 음원+ 좋은 디지털 서버+ 좋은 DAC 이면 초 하이엔드 못지 않은 소스기기를 구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갈 곳은 스피커만 남았네요ㅠ.ㅠ

메인기기의 소개가 끝나고, 보너스로 세몬의 플래그쉽 파워앰프 '바르도'를 통하여

B&W 800D, PMC 팩트, 달리 등의 스피커를 통하여 하이엔드 스피커들간의 비교청취를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청음회가 끝나고, 예정에도 없이 사장님과 직원들과 같이 삼겹살 저녁도 먹으며 오디오 얘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흡싸 번개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녁먹고도 아쉬운 마음에 몇몇 방문객들과 다시 청음실로 와서 이것 저것 음악을 걸어보고 밤이 늦도록 즐거운 청음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듣고싶은 조합과 음반을 맘대로 듣게해줬던 세몬 청음회... 그만큼 자신감과 배려가 돋보였던 멋진 청음회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훌륭하고 따뜻한 청음회 기회를 주신 세몬 사장님 (미모의 여사장님^^)께 감사드리고, 비즈니스를 떠나 같은 오디쟁이들로서 순수하게 오디오 하는 즐거움을 나눠주신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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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2012-10-29 13:16:30
답글

청음기 잘 읽었습니다. ^^ 딴지는 아니구요 좋은 디지털 음원+ 좋은 디지털 서버+ 좋은 DAC 이거 다 하면 돈이 꽤 들어갑니다. 결국 비용 대 편익으로 따져봐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광호 2012-10-29 13:22:20
답글

미모의 여사장님.. 이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 (후다닥~ )

성덕호 2012-10-29 13:34:07
답글

미모의 여사장님.. 이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 (후다닥~ )<br />
<br />
에궁..꼭 가볼껄....

황기언 2012-10-29 13:59:58
답글

좋다라는 기준은 적어도 디지털에서는 반드시 가격에 비례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br />
1000만원짜리 CDP와 공제기준 100만원 안팎의 알릭스 보드와의 대결을 보고 더욱 확신이 들었습니다. 좋은 디지털 음원이야 천지에 널려있고, DAC도 100만원 남짓이면 꽤 좋은 녀석을 쓸 수 있습니다. 상기의 디지털 앰프도 100만원 채 안됩니다. 결국 스피커 빼고 300 ~400정도면 하이엔드 구성이 가능하다는 거죠. <br />

임향택 2012-10-29 14:14:24
답글

기언님 안녕하세요. 후기 올리셨네요 ㅎㅎ 미모의 사장님 이란 표현은 전혀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ㅋㅋ 처음으로 고급스런 소리들을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 꾸며놓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판가름할 기회도 된 것 같고, 또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갤러리에서만 보았던 꿈의 오디오였던 B&W 800D의 소리에 너무도 황홀했던 거 같습니다. 넓게 펼쳐지는 음장감과 사실적인 표현력... 북소리

이광호 2012-10-29 14:29:04
답글

황기언님 //<br />
<br />
상기의 디지털 앰프.. 는 sid-200 인데 공제가격 290 (리테일가 350 표기) 만원 짜리입니다 ^^;;;<br />
sid-200의 경우 상당 수준의 dac가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 dac는 고려치 않으셔도 됩니다.<br />
<br />
100만원이 채 안된다는건 디지털 앰프가 아니라, TR 앰프인 F60과 T60을 말씀하신듯 하네요~<br />

황기언 2012-10-29 14:35:12
답글

아, 그렇군요... 제가 가격을 잘 못 제시한것 같습니다. 오해하시는 분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박건호 2012-10-29 18:14:03
답글

저도 깜놀했어요? 100만원? 정말!!!(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들어간 것인가!!)^^<br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한태경 2012-10-30 10:38:16
답글

청음회 참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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