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에서 파워가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인정하고,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는 아니더라도 그냥 이름있는 멀티탭과 파워선등은 구비해놓고 쓰고있는데,
아직 직접적으로 큰 변화에 대한 체감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종종 올라오는 "파워케이블 무용론" 등과 같은 글들을 보면서도 반박도 아닌 동감도 아닌 그냥 그렇게 읽고 흘리곤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알릭스를 구하면서 판매자분께서 베터리와 일괄판매만 하신다고 하셔서 그냥 어쩔수없이 - 뭐 괜찮은 제품같으니 테스트나 해보자, 나중에 배터리만 팔면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 구입했더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지는 처음 확인했네요.
귀에 잡음이라 인식하지 못하는 '잡음'이 없어지니 배경이 깨끗해진다고 느껴지고 여러모로 힘도 붙고..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던중 다른 기기에도 차이를 보일까 해서 이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몇개의 기기에 테스트해봤는데 대부분의 기기가 차이를 인지하기에는 부적절한 것들이라(외장하드가 더 빨라지거나 하는걸 느끼기에는..) 별 의미가 없지만 제가 아끼는 구형 라디오에연결하니 그 차이가 정말 확실하네요.
http://blueruin.org/wp-content/uploads/2012/10/amp_noise_on_pu.mp3
위 링크의 파일은 같은 라디오에 일반중국산 아답타와 국산정전압아답타, 그리고 마지막으로 TFT배터리를 연결하여 무부하 상태의 잡음을 측정한것입니다.
중국산 아답타는 "웅" 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국산 정전압아답타는 간헐적으로 "찌릭찌릭" 잡음이 들리는데 반해, TFT배터리로 연결하니 잡음이 전혀없습니다.
워낙 싸구려에 오래된 미니 라디오라 전기사정에 따라 그 차이가 많이 나긴 하는데 이렇게 까지 차이날줄을 몰랐습니다.
소리를 최대한 증폭하고 마이크를 가까이대어 잡음이 실제 느끼는것보다는 크게 나타나는데 암튼 그 차이가 너무나 크네요.
TFT배터리를 바로 팔아버릴 요량이었다가 이제 더 좋은 전원모듈이 없는지, 또 220V 교류 전체를 배터리로만들면 (UPS등) 오디오에 좀더 좋은 소리가 반영되지 않을지 알아보고 있네요..
한 50만원이하에서 오디오 전원을 보강할 만한 기기가 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