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으로 와싸다에서 iLeather 브라운을 어제 주문했고 오늘 배송을 잘 받았습니다.
제가 11월에 결혼예정인데 최근에 처가에 두어차례 다녀왔습니다. 처가의 거실에 LG의 신형3DTV가 있더군요. 신형TV라서 디자인도 이쁘고 화질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TV내장스피커의 소리는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TV용 스피커를 따로 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곧 장인어른생신이라고 해서 겸사겸사 하나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100여만원정도 수준의 스피커에 적당한 인티앰프로 매칭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예비아내가 TV용으로는 과하다고 하여 그냥 저렴한 액티브스피커를 TV셋톱의 라인아웃에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소리도 괜찮은 액티브를 검색을 하다가 와싸다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한 iLeather를 찾았고 블루투스입력이 되는 것이 장인어른의 갤럭시3에서 음악을 틀어서 듣는 용도로도 괜찮겟다 싶었습니다. 초기 출시가는 30만원대이니 내심 제품의 품질에 기대를 좀 걸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는 네이버에 iLeather 검색을 해서 몇개의 리뷰를 읽어보니 칭찬이 참 많더군요. 속으로 '그래! 잘 선택했나보다!' 했습니다.
오늘 택배를 받자마자 초기 불량유무 확인차 블투입력소리와 라인입력 소리를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헐..소리가..너무나도 구리구리 합니다. '이거 괜히 선물했다가 욕먹는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책상에서 게임할 때 사용하는 뮤질랜드 액티브스피커 M60 보다도 떨어지는 소리..그러고 보니 구매가는 M60이 더 높네요..
뮤질랜드 M60은 카푸치노DAC에서 듀얼출력으로 빼서 발란스는 프리앰프로 언발란스는 M60으로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데 참 소리 구리구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iLeather는 더 구리구리 합니다.
그래도 스마트폰 블투로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외관은 이뻐서 괜찮겠지 하면서 다시 박싱을 했습니다.
만약 제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가 iLeather 밖에 없다면 비록 구리구리하지만 이 걸로 음악을 즐길 수 있을가요? 아..너무도 구리구리한데..그래도 이 것뿐이라면..
에잇..안듣고 말지..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iLeather는 구매한 가격인 14만원대를 고려하면 가성비는 좋을 수가 있습니다만 이 스피커를 리뷰한 글들에서 표현한 수식어들(소리의 균형감, 고음의 명료함, 투명성, 해상력, 저음의 단단함)은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내 귀가 이상한지..저 수식어들은 가격대를 고려한 표현이니 감안해야 하는 것인지..
글을 적다보니 iLeather를 넘 머라고 한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iLeather는 그냥 그 가격대에 충실한 스피커일지도 모릅니다. 뮤질랜드 M60도 저는 구리구리 하다고 생각하면서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요즘 제 시스템을 나름 만족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흠..이 곡을 와트퍼피5.1로 들었을 때는 소리의 깊이감과 중역의 질감이 이러이러 했었는데 이게 표현이 안되네..으이구 스케일 차이가 많이나네..등등' 아무래도 저는 음악에만 집중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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